렌즈 있는거 말고
그냥 덩그러니 테만 있는 안경이요.
가끔 그런 장면 나올때마다 나름 재밋게 보던 드라마에서 홀딱 빠져나오는 느낌이예요.
뭔가 지적인 느낌 표현하려고..
특히 검사나 변호사.. 어제는 결혼의 여신에서 남상미가 작업한답시고 뿔테안경 쓰고 나왔던데
시청자들도 알이 있고 없고 다 보이거든요.
아.. 밤새 일한다며 저리 알없는 안경테 쓰고 나와서 "나 지금 열씸히 일해요~"라며 연기연출 하는거야?
시청자는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는거야? 싶단 말이죠.
연기자 입장에선 그런 소소한게 별일아니라 생각할진 몰라도
시청자 입장에선 몰입을 방해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고요.
네.. 물론 안경 잘 착용 않고 익숙치 않은 사람이 안경을 쓰면
촛점도 안맞고
콧잔등이 무겁기도 하고
양쪽 눈에 대칭도 잘 안맞는듯 보여서 화면엔 어색하게 비칠수도 있어요.
하지만 몰입에 방해가 되는걸 어쩌나요. 그럴꺼면 차라리 안경을 피하는게 나은것 같아요.
예전엔 입술 빨갛고 눈 까맣게 아이라인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잠자리에 드는 장면이 많았는데
요즘은 좀 그런부분들 신경을 많이 쓰는지 훨 덜해진 느낌이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임성한 작가가 쓴 "하늘이시여"에서 자경이가 신혼 첫날밤에 대화를 하는데..
남편 왈, "우리 부인은 맨얼굴인데도 어쩜 이렇게 예뻐?"
맨얼굴은 개뿔.. ㅡ.ㅡ;;;;;
완전 화장도.. 화장도 그날따라 도깨비 저리 가랄정도로 립스틱까지 떡칠 해놓고선요.
잠자리 화장하면.. 아직도 자경이의 신혼첫날밤 노메이크업? 씬이 기억나요.
안경을 제대로 쓰던가..
아예 포기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