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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이 그리울 때

프레즐 조회수 : 3,771
작성일 : 2013-08-11 09:56:37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중반인 청년인데요. 이곳에 레시피를 구경하러 왔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향을 떠나 혼자 생활한 것도 햇수로만 5년이 넘어가는데요. 그런 탓에 가끔 주위분들은 제게 그런 얘기를 물어보십니다.

"집에서 해준 밥이 그립지 않니?"

그럴 때마다 항상 대답하고는 합니다. "아니오", 그분들은 제 대답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보통은 집 밥을 사무쳐 하는 친구들과 비교가 될테니 말이죠. 그러나 저희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요리에 대해선 영 소질이 없으신데, 덕분에 얻게 된 장점 아닌 장점도 더러 있는게 반찬 투정 없이 모든 것에 감사하며 밥을 먹게 된다는 점이죠.

정말 일주일이 넘도록 김치와 김치찌개만 주셔도 군말 없이 먹곤 했답니다. 반찬이 없어도 계란 하나면 충분하죠.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요즘들어 요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마구 샘솟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요리 학원을 다니면서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시작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혼자서라도 처음부터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한 수 배우고 싶은데 주위에 요리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개인적인 얘기지만 이래서 점점 이상형이 요리 잘하는 친구로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요리에 관심과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앞선 내용과 같은 글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길진 않지만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요리에 대해 간략한 팁이라도 부탁드리고자 하니 사소한 것도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런데 그것 아세요? 아주 가끔은 맛 없는 김치찌개의 집 밥도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IP : 175.223.xxx.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3.8.11 10:02 AM (123.109.xxx.66)

    요리학원보다는
    레시피가 쉬운 요리책보며 따라하는게 더 나아요
    자격증이나 창업할게 아니면, 가정식 요리라는게 결국 반복이거든요
    요리책 비교해보면, 내 스타일과 맞는 책이 있어요
    그걸로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속도가 빨라지고, 기본양념이나 재료에대해 감이 확실히 잡히면
    재밌고 무슨 실험하는것 같아서 이런저런 새로운 요리 개발도 별거아니구나 싶을거에요

  • 2. 프레즐
    '13.8.11 10:05 AM (175.223.xxx.17)

    그렇군요. 처음부터 불 뿜어대는 요리를 생각했는데 차근차근 밟아 가겠습니다.

  • 3. ㅇㅇㅇ
    '13.8.11 10:05 AM (125.152.xxx.58)

    어머니의 된장국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네요.

    손님 초대요리나 궁중요리가 아니라 가정식을 배우고 싶으시면
    일명 @@동 선생님처럼 가정에서 소규모로 배워주시는 분 클래스가 제일 적합한데
    그런 곳은 주부들 위주라서.

    전혀 감이 없으신 상태라면 구민회관의 요리 강의같은 거라도 일단 단시간 다녀보시면
    혼자서 요리책을 봐도 더 이해와 활용이 잘될거에요.

  • 4. 프레즐
    '13.8.11 10:14 AM (175.223.xxx.17)

    회관 같은 곳에서 요리 강습을 해주나보군요. 분당구에서 지내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허허

  • 5. 나물이네
    '13.8.11 10:23 AM (118.37.xxx.210)

    나물이네처럼 간단히 할수 있는 레시피부터 따라해보면
    좋을꺼 같아요.
    단순한 재료로 하는 요리부터 하시다 보면 더 복잡한 레시피도 곧잘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요리를 얼마나 하시게 될지 모르지만 주부들이 온갖 양념 다 가지고 하는 요리부터 시작하기는 좀 힘들지요.
    사놓고 안쓰게 될수도 있고...

  • 6. ...
    '13.8.11 10:24 AM (211.49.xxx.105)

    간단한 음식부터 혼자서 시작해 보세요.
    계란요리, 찌개, 덮밥부터 시작해서 차츰 종류를 늘려가시면 될거에요.

  • 7. ㅇㄹ
    '13.8.11 10:26 AM (211.255.xxx.49)

    음.. ebs에 보면 최고의 요리비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걸 꾸준히 보다보면 요리의 기초도 알게 됩니다.
    레시피 따라하기도 하시고요.. 양념의 기본 배합만 알게 되면 그냥 기본적 집반찬해먹기는 쉬워집니다.

  • 8. 이글
    '13.8.11 10:26 AM (223.33.xxx.49)

    '햇수'로 쓰신게 너무 맘에 드네요
    여태 82에 남자분이 쓴 글 중에 제일 깔끔한 글이네요

    낯선 음식을 두려워하지않고 많이 접하고 따라해보고
    그런 사람들이 잘하더라구요
    어머니요리 솜씨가 좋은편이면 그게 최고고 그외 다 아류고 잘못된 음식이며 간이라 생각하는 부작용도 있으니 그에비해 장점이 될수도 있어요

  • 9. 프레즐
    '13.8.11 10:32 AM (175.223.xxx.17)

    많은 분들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 간단한 요리부터 시작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주말에 낙이 공놀이나 맛집 투어였는데, 그 맛집에 우리집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네요!

  • 10. 블로그 추천해요.
    '13.8.11 10:34 AM (39.120.xxx.193)

    집밥에 딱 맞는 http://blog.naver.com/ppunwife/
    여긴 주옥같은 팁이 한가지씩 튀어나오는 ^^ http://blog.naver.com/jasmin216

  • 11. .....
    '13.8.11 10:42 AM (110.9.xxx.2)

    한식이 복잡해보이는것 같지만, 몇가지 음식만 여러번 해봐서 손에 익으면 나머지는 대~~충
    통밥으로 굴러간달까....감이 옵니다. 취미가 맛집 투어라시니까 1-2년 하다보면 스스로
    좋아하는 입맛으로 응용도 하게 됩니다. 일단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주말에 한가지 씩 도전하세요.
    요즘은 인터넷이라는게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여러가지 블로그를 읽어보면 다 요리법이 다르거든요??? 그런데 읽다보면 공통된 재료와 순서가
    보여요. 한식이란게 어려운 요리 아닌 이상 대~~충 재료 넣고 양념넣고 하다보면 비슷한 맛 나와요.

  • 12. 프레즐
    '13.8.11 10:46 AM (175.223.xxx.17)

    블로그까지 알려주시다니 고마워요. 점심 먹기까진 멀었는데 군침을 돌게 하는 사진들이 많네요. 알려주신 블로그 참고하며 잘 배우겠습니다.

    - 약속이 있어 댓글 확인은 더 못 할 것 같네요. 여러 조언 고맙고, 돌아올 때 프라이팬 하나 사와야겠습니다.

  • 13. 자취생
    '13.8.11 11:13 AM (221.164.xxx.58)

    다른건 다른분께서 잘말씀해주셨고
    요리실력이 좀 늘고 재료도 낭비하지않으려면
    일단 초기에 아주 자주 밥을 해드세요
    그래야 손에 익고 시간단축되고 버리는게 적거든요
    일주일에 하루이틀 해먹으실거라면 차라리 사먹는게 나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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