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꽃보다 할배는 좀 울적했어요.

... 조회수 : 5,375
작성일 : 2013-08-11 00:52:35

전 처음부터 혼자 여행이었으면 차라리 괜찮은데..

둘 혹은 셋이가서 동행중 한명이 중간에 떠나가면 한동안은 참 허전하고 횡하고 그렇더군요.

남는사람한테 못할짓이다 싶었어요.

 

할배들도 넷이 함께하다 셋이 되고 또 둘이 되었을땐 더 그랬을듯 싶었어요.

그게 단순히 여행에서 느끼는 감상이었다면 그러려니 싶을수도 있겠지만..

왜 사람들이 흔히 여행과 인생을 많이 비교들 하잖아요.

나이, 사회적 지위, 성별 등등과 상관없이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 책에도 씌어있듯) 먼저 된자가 나중되고 나중된자가 먼저된단 말도있듯..

생과 사를 떠나, 사람 인생 또한 한치앞도 모른다 싶은 생각도 들고..

같은 여정을 함께 했는데 어느덧 이사람 저사람 각자의 여행길로 갈라지고..

특히 연세 있으신 분들은 더 남다른 생각이 드실듯 싶어 제가 괜히 울적해 지더군요.

 

할배들은 이글 안보셨으면 좋겠네.. 아웅.. (보실리가..보실일이.. 없잖냐 이 바부야!)

 

한편으론 내가 왜 더 감정이입을?

오히려 아무 생각도 감정도 안가지려.. 왠만한 희노애락엔 이미 단련될만큼 단련된 할배들일텐데.. 싶기도 하고요.

오밤중에 뻘소리 한번 해봤네요.

 

암튼 그말이 딱이네요.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IP : 123.98.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11 1:02 AM (121.157.xxx.34)

    전 그래서 더 좋았는 걸요^^ 여운도 많이 남고.
    탱자탱자 여행가서 즐기기도 잘하시지만
    고령에도 모두들 현역에서 열심히 제몫을 다하고 계신 분들이라는 거 새삼 느껴져서
    헤어져도 뿌듯하고 존경스러웠음요.
    여행은 원래 아쉬운 게 여운도 남고 좋아요 ..^^

  • 2. 저도 봤어요
    '13.8.11 1:22 AM (68.36.xxx.177)

    윗님처럼 여행의 아쉬움, 여운,.,, 당연한 것이고 그런 느낌이 전해져서 저도 아쉬웠는데
    이순재, 백일섭, 박근형 할배들이 헤어질 때 비춰진 얼굴에서 아쉬움을 넘어선 그 무엇을 보았어요.
    아쉬운 표정을 거두기 직전 1-2초 순간에 여행에서의 이별이 인생에서의 이별을 미리 맛보는듯한, 그러면서 당연하면서도 받아들여야하는 삷의 명제를 새삼 깨닫는 듯 보였습니다.
    흔히들 하는 "다시 보자"가 그분들께는 그리 막 던지기 쉬운 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정말 그분들이 어린 저보다 더 단단하실듯 한데 저 혼자 잠시 감상에 젖었드랬습니다^^

  • 3. 행복한봄
    '13.8.11 1:41 AM (211.36.xxx.246)

    그러게요....그게 인생이네요....ㅠ ㅠ. 저는 이순재 님이 산에 올라가서 눈쌓인 전경 바라보며..이렇게 내려다보니 좋은데..육지에서만 보고 다녔다는 말도 좋아요.. 암튼 다들 떠나니. 짠하더라구요...

  • 4. 동감
    '13.8.11 2:13 AM (114.206.xxx.137)

    저도 딱........
    그렇게 느꼈어요

  • 5. 그리고
    '13.8.11 2:15 AM (114.206.xxx.137)

    근형님 헬리콥터 기다릴때.....
    너무 호화판 아닌가??? 걱정하는것두 보기 좋더라구요

  • 6. dd
    '13.8.11 3:05 AM (62.134.xxx.151)

    벌써부터 재미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백일섭씨 보면서, 그게 적당히 설정이 들어갔던 아니던, 저렇게 늙지말아야지..다짐했습니다.

  • 7. 여행은
    '13.8.11 10:24 AM (182.219.xxx.95)

    인생의 축소판....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 여행을 누구와 떠나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동행이 그지 같으면 아무리 좋은 여행도 그지 같거든요.
    그래서 배우자가 중요한 것 같네요
    여행의 동행자.....
    건강해서 다니는 내내 아프단 소리 안하고
    현명해서 스케줄 관리 잘해주고
    유머러스해서 여행 내내 즐거움을 주고
    선량해서 동행자를 배려해주고.....

  • 8. ..
    '13.8.11 10:50 AM (211.207.xxx.180)

    그러고보니 그런 의미도 있네요.단순한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보는 사람들이 느끼면
    그게 곧 좋은 작품 아닌가 싶구요.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같이 어우러져 함께 보내는
    시간들 자체가 지나고 보면 그것도 다 뜻깊은 추억들이 되겠지요.오랫만에 괜찮은
    방송 봐서 좋아요.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하고 웃기고 재미있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이런건 질리게 봐서 오히려 무감각해요.그런 부분에서의 강박에서 벗아날 수 있는 계기도
    되는 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377 이런사람들이내곁에있어요 5 괴로운이 2013/08/11 2,028
285376 지금 열대야 맞죠? 8 덥네요 2013/08/11 2,367
285375 너무 무식하고 사회성떨어지는 남편.. 49 로사 2013/08/11 23,257
285374 결혼의 여신 vs 불꽃 6 // 2013/08/11 3,946
285373 크리스찬베일 넘 잘생겼어요 16 더워 2013/08/11 2,006
285372 대추보관법 4 qwert 2013/08/11 7,606
285371 정남향 사시는 분들께 궁금한점 한가지~ 15 덥다 2013/08/11 3,167
285370 위키피디아같은 백과사전인데요..비슷산데 도와주세요 2013/08/11 553
285369 음식물 쓰레기랑 일반쓰레기랑 같이 소각? 3 ᆞᆞ 2013/08/11 838
285368 도배할껀데 천장 화이트. 벽은 연핑크로 8 센스좀 2013/08/11 1,617
285367 목사님 정치관으로 힘드신분 있나요?? 23 교회다니시는.. 2013/08/11 2,425
285366 자연분만후 소변이 저절로 ㅠㅠ 3 광화문 2013/08/11 1,590
285365 띠아모라는 까페에 젤라또 아세요? 13 반했네요 2013/08/11 2,700
285364 자연분만후 소변이 저절로 ㅠㅠ 9 광화문 2013/08/11 5,191
285363 부엌에 와이드 체스트 놓으면 이상할까요? 4 ... 2013/08/11 1,291
285362 며느리 봉양을 오래 받고 사는 사람은 무슨 복인가요 17 오라 2013/08/11 4,856
285361 제가 돌때 받은 돌반지로 뭐할까요? 1 도토리 2013/08/11 1,436
285360 헐. 그것이알고싶다 의사사칭한와이프요.. 27 헐.. 2013/08/11 15,260
285359 대단히 수상한 어버이(?) 연합의 실체 2탄 2 손전등 2013/08/11 1,873
285358 콩깍지가 벗겨졌어요.. 4 .. 2013/08/11 1,950
285357 에어컨을 사야겠어요. 조금만 버티다사면 가격차이 많이 나나요 17 하하하 2013/08/11 5,418
285356 쫄깃한 메밀면 추천 부탁드려요. 4 행복하세요 2013/08/11 2,071
285355 방사능. jtbc 뉴스맨 방사능괴담에 대해 지금해요 4 녹색 2013/08/11 1,410
285354 전세가 없네요 8 세입자 2013/08/11 2,925
285353 청송으로 여행가려고하는데요 숙조 정보좀 부탁해요 4 청송 가요 2013/08/11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