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그리워요..
8년 열심히 건강한모습으로 항암받으시다
두달전부터 병석에 누우셨어요..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다 돌아가셨고
가족이 번갈아 간병햤고 임종도 지켰습니다.
처음엔 실감이 안나서인지 눈물도 잘 안나더니
시간이 갈수록 치밀어오른는 슬픔과 그리움을 주체하기가
힘이 급니다.. 불쌍한 아버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가족걱정뿐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꺼지 하실수 있ㅇ었는지..
오늘 아버지 뵈러 다녀왔는데 기분도 너무 다운되고
더워서인지 기분탓인지 몸도 축 늘어지는데..
자꾸 눈물만나고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서 죽겠어요
이와중에 선본남자 만나러 가라고 압박하는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요
아버지 따라 가고싶어요
눈물만 나고..
다른가족들은 의연하고 담담한데 저만 이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아요
집에 혼자있늘때는 큰소리로 아버지를 불러봐요.
창밖에 외쳐도 보고요..
아버지라고 부를 사람이 이제는 없어요
엄하셨지만 제 바람막이,보호막,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빽이셨는데..
정말 아버지가 너무너무 그리워요
아버지!!!!
어디계세요??
보고싶어요
1. 올챙이
'13.8.10 3:19 PM (112.164.xxx.99)할말도 많고 묻고 배울것도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가루가 되서 어디로 가버리셨을까
아부지 꿈에라도 찾아와주세요..
나랑 약속햐놓고 왜 못일어나고 가버리셨어요
누워서 숨만쉬고있어도 좋으니 더 오래 살아주시지..2. 올챙이
'13.8.10 3:20 PM (112.164.xxx.99)어떻게해야 무뎌질수 있을까요..
3. ㅇㅇ
'13.8.10 3:25 PM (118.148.xxx.114) - 삭제된댓글저도 암투병중인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잘 사시는것이 아버지께 효도하는길이어요..4. oops
'13.8.10 3:35 PM (121.175.xxx.80)가신지 이제 한달밖에 안되었다면 원글님 모습이 당연한 거죠.
선 본 남자 만나라고 압박이나 하는 원글님 어머니....ㅠㅠ
지금 미칠 듯이 그립고 슬픈 게 지극히 당연하듯
시간이 흘러가면 그런 슬픔도 차츰 약해지고 또다른 감정들이 그 위를 덮을 거라는 것도 분명하죠.
언젠가 숨쉬고 느끼는 이 몸조차도 티끌하나 남김없이 반납하고 형체도 없이 훌훌 떠나야 하는데요 뭐....ㅠㅠ5. 제마음과 같으시네요.
'13.8.10 3:37 PM (1.233.xxx.173)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오늘이 꼭 한달입니다.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서 17일 계시다가 가셨어요.
지금도 실감이 안나고 매일 문득문득 그립고 아버지란 단어만 봐도 눈물이나고 그러네요.
원글님 보니 우리막내 여동생 같아요.
아직 미혼이고 장례식때 제일 많이 울더라구요.
더 잘해드릴걸 후회만되고.
원글님, 기운내시고 아버지 좋은곳에 가셨을거예요.
좋은 배우자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옆에 있으면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6. jh
'13.8.10 3:39 PM (58.122.xxx.55)친정아버지 가신지 11년째예요 지금도 보고 싶어요
그래서 친정에 혼자계시는 엄마에게 더 잘할려고 그래요
넘 슬퍼마시고 어머니께 잘하세요 아버지 몫까지. . .7. 저도
'13.8.10 3:49 PM (210.106.xxx.129)저 26살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제 20년인데..아직도 마음 한켠이 많이 아프곤 합니다.
아빠 돌아가실 때 집이며 재산이며 풍지박산 상태에서 저희 모녀만 딱 남았거든요. 동생은 대학생이었고..
정말 셋이 맨몸으로 아둥바둥 직장다니며 먹고 사느라 20년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온 것도 꿈결 같네요.
가장의 부재로 삶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져서였겠죠
이제는 그냥 보통사람들 처럼 하고 사는 정도인데.. 아빠 돌아가실 때 우리만 남겨두고 떠나시기 얼마나 암담하고 막막했을지...그때보다 지금 더 그 마음이 짚어지는 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픕니다8. ㅠ.ㅠ
'13.8.10 3:53 PM (125.138.xxx.176)눈물나네요..지금이 제일 힘드실때 인거 같아요
종교가 있든없든
아버지 위해서 자꾸 기도해주세요
우리 아버지 좋은데가서 행복하게 해달라고..
(제가 불자같으면 천도재 지내드리고 싶을거에요)9. 그게요
'13.8.10 4:23 PM (116.37.xxx.215)갈수록 더 사무쳐요
시간이 흐를수록 빈자리가 여기 저기서 나타나거든요
같이 갔던 장소. 좋아하시던 음식. 비슷한 인상의 할아버지. 좋아하시던 노래 등등...
그러면서 아쉬운 일이나 죄송한 일들이 생각나구요10. 저는
'13.8.10 4:34 PM (175.112.xxx.204)아버지가 살아계시지만 님 글을 읽기만 해도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잘 이겨내시고 어머님께 효도하세요.
저두 님글 읽으니 좀 더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11. 아빠
'13.8.10 5:21 PM (112.153.xxx.24)작년 이맘때쯤 돌아가셨어요
아빠...아빠....보고싶어요...12. 11111
'13.8.10 5:28 PM (39.7.xxx.19)저는 할머니가 엄마 아빠보다 더 각별한 분이셨는데 돌아가신 후 1년 정도는 버스타고 가다가도 울고 tv보다가도 울고 그랬어요
잠자다가도 깨서 울고
한 1년 지나니 그제서야 좀 무뎌지네요13. 콩콩이
'13.8.10 5:59 PM (211.213.xxx.101)외삼촌이 아빠같은 존재였는데 항암 3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이 글적으면서 눈물납니다. 외할머니 살아계셔서 더 가슴이아파요. 우리 불쌍한 할머니
14. ㅜㅜ
'13.8.10 6:23 PM (180.230.xxx.6)친정부모님 일주일 간격으로 돌아가시고.....
시도때도 없이 울었어요.
목놓아 울고 또 울고...
당시 6살이던 아들래미 때문에 겨우 맘 추스렸어요..
아들래미가 엄마가 넘 격하게 울고 감정이 불안정하니
넘 불안해하고 힘들어했어요 ㅜㅜ
그리운대로 울고 울고 또 우세요...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조금씩조금씩 덜해져요 ㅜㅜ15. . . .
'13.8.10 6:56 PM (121.144.xxx.111)이제 고통없이 편하게 계실껀데 얼마나 다행입니까
마음 추스리셔요16. 달퐁이
'13.8.10 9:54 PM (116.200.xxx.155)십년되니 이제 좀 무뎌집니다..그전엔 꿈도 많이 꾸었어요..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일년뒤 아들을 가졌어요..아버지가ㅈㅕ본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