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연수 마지막날 후기입니다.

초보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3-08-09 16:43:59
5일 10시간의 시간이 다 흘렀어요.
첫날, 둘째날은 정말 정신없고 시선의 폭도 좁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셋째날, 넷째날은 생각보다 너무 잘되어서 이상하게 신기했고요.
오늘 마지막날은  다시 정신 없었어요.

참 희한하죠.
셋째날, 넷째날이 좀 안정되고 그러길래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또 복잡한 곳을 지나서 주차 배우러 간 터라
좌회전 우회전 죄회전 우회전 정신이 없다보니 더..

또 강사는 우회전할때 시선 보면서 살피고 빨리 속도내라고 하는데
전 두가지가 한꺼번에 휘리릭 안돼어서 힘들었어요.
속도좀 내라고..ㅜ.ㅜ

우회전할때 속도 줄이면서 빠르게 주변 확인하고 바로 속도를 내라는데
속도 줄이고 시선처리 하고 있는데 속도 안낸다고 하니..ㅎㅎ

돌면서 바로 슝하고 속도를 내라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더디되고.

그리고 오늘 주차..
어느 아파트 단지 앞의 주차장에 가서 후면 주차를 배웠는데요.

공식은 쉬워요.  한바퀴반, 세바퀴, 한바퀴만..
근데 그 공식의 기준점이 또 있고 기준점과 공식을 같이 대입하면서
시도해야 하는데
저는 그냥 공식 외우고 하라는 대로만 일단 해야 하는데
자꾸 왜 그게 그렇게 될까?  이렇게 이론적으로 궁금해하고 자꾸 생각을 할려고만 하니까
답답했어요.  강사님도 이해를 하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공식 외우면서 그냥 하는거라고
그래야 나중에 익숙해지고 운전을 좀 하게 되면 이해 안하려고 해도 다 들어온다고.

근데 제가 자꾸 머리를 비우지 않고 공식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왜 저게 이렇게 되지..하면서
자꾸 딴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으론 이거 같은데 왜 이렇게 해야 하는거지..참 제 스스로도 이런 부분이 답답해요.
일단 그냥 시도하고 주차 잘 될때까지 연습하면 되는건데.


우측이나 좌측이나 내가 주차를 하고자 하는 곳 기준으로 공식을 대입하면 되는데요.

직진으로 들어왔고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주차공간이 우측일 경우 그 빈 공간에 주차를 하려면
내가 주차하려는 곳의 앞 차로 기준을 잡아요.


우선 백미러를 뒷문 손잡이가 백미러 글씨정도에 오도록 조정을 하고요.
직진으로 진입을 했어요.
우측에 주차를 하고 싶어요.
그럼 빈주차  자리의 앞 차 본네트 모서리와 내 어깨가 일직선이 될때까지 맞춰요.
그리고 앞차의 본네트와 내 차의 본네트 거리의 간격은 1m 이내로 잡아요.

그 상태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한바퀴 반을 돌려서 틀어요.
백미러로 뒷문 손잡이와 앞 차의 본네트 옆 모서리가 백미러 상에서 7센티 정도로 가까워 질때 정지해요
거기서 다시 오른쪽으로 핸들을 다 틀어요.
그리고 차체가 앞으로 반듯하게 오게 한다음
그 상태에서 왼쪽으로 한바퀴 반을 돌리고 기어를 후진으로 바꾼다음
양 백미러를 보면서 차가 주차 공간에 일직선으로 주차가 되는지 확인하면서 들어가요.

그리고 내 백미러가 옆 차의 백미러까지 오면 정지하고 주차하면 끝.  이에요.


공식을 풀면.  
앞차 본네트와 내 어깨를 일직선으로 맞춘 후
왼쪽으로 한바퀴 반,  오른쪽으로 세바퀴, 왼쪽으로 한바퀴 반...  공식은 이거에요.
다만 그 기준이 어디에 오면 틀고 돌리고를 같이 대입시켜 외워야 하니까
정신없었고  중간 중간  자체가 앞으로 반듯하게 되었는데 왜 거기에서 핸들을 또 왼쪽으로
돌려야 하지?  (저는 자체가 정면으로 반듯하면 타이어도 반듯한 거 아닌가 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걸 이해를 못해서 답답했어요.)

반대로 좌측에 차를 댈 경우도 공식은 똑같고 반대가 되는 거에요.
오른쪽으로 한바퀴 반,  왼쪽으로 세바퀴, 오른쪽으로 한바퀴 반.

그리고 주차된 차를 빼고 나올때  내가 나가려고 하는 쪽의 차를 기준으로
그 차의 앞 번호판이 내 백미러와 일직선이 되는 상태가 되면 진행 방향으로 핸들을 다 틀어서
진행하면 된다는 것.


주차장에 차가 없을때는 주차선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고 했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벽이 있는 공간이면 벽이 기준이 된다고 하고.
뭐 여튼 그랬어요.

연수 받을때는 쓸데없는 것때문에 머리가 멍해져 있던 상황이라
저도 무조건 연습하고 연습하면서 습득해야 이해가 될 거 같고요.

그리고 저는 아파트나 다른 곳에 보면 전면 주차된 차들도 많아서
전면주차도 공식이 있는 줄 알았더니 전면 주차는
그냥 골목길 코너링 할때 기준점 잡듯
진입해서 꺽어 들어갈때 옆차 본네트와 내차의 백미러가 일직선이 되면 틀어서
반듯하게 주차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전 전면주차 된 주차장들 진입 폭이 좁아서 바로 그렇게 주차하는게 아니고
어떤 공식상으로 하는 줄 알았더니 전면주차가 되는 곳은 그만큼 그냥 기준점잡고
바로 들어가도 될 만큼 여유가 있는 곳이니까 전면주차를 하는 거라고..

전 전면주차가 어려운 건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평행주차는 일반 주차장 같은 그런식이 아니어서
해당되는 공식도 없거니와  평행주차 하기는 힘들다고
그냥 전면이나 후면 주차를 하라고..


연수생들 평행주차 알려줘도 성공하는 사람이 없다고...


오늘 연수 마지막 모습은 이랬습니다.
제가 쓸데없이 생각하고 이해한답시고 머리 꼬이고 그래서 버벅대기만 했고
주차 연습하러 가는 곳은 처음 가보는 곳인데 우회전, 좌회전 깜박이 넣기 바쁘고
강사님이 옆에서 정신없게 이리로 저리로 하시다보니
정신이 더 멍해져서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긴장이 되었었답니다.


오늘부터는 남편 퇴근하고 오면 주차연습을 매일 할 것이고
주말에는 시내를 좀 빙빙 도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저 연습만이 살 길이다...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연수 받으시는 분도 화이팅 하세요.


IP : 58.78.xxx.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아
    '13.8.9 4:55 PM (119.194.xxx.118)

    연재?하시는 연수 후기 다 읽어봤는데요. 남편분과 먼저 연습하시고 배우시는거라 빨리 배우실 것 같더라구요. 겁도 별로 없으신것 같고.
    분석도 하시고 잘 하실것 같아요. 이제 연수 더 안 하실 생각이신지...
    강사들은 처음에는 공식대로 하시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질문하면 왜 그런지 상황에 따라 설명해주시긴 하셨는데. 이해되는 것 도 있고, 어리둥절 한 것도 있고 그랬어요.
    저도 어찌됐든 연수 끝났어요. 저 혼자 해봐야죠

  • 2.
    '13.8.9 4:58 PM (121.136.xxx.249)

    주차는 공식대로 못하겠던데요
    그냥 몇번 넣다 뺐다 해요 ^^

  • 3. ....
    '13.8.9 5:03 PM (175.223.xxx.131)

    주차 처음엔 공식으로만 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설명할때 계속 감으로 하라고 하고... 결국은 감으로 넣는게 갑인듯 싶어요. 자꾸 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차 폭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서 차 사이로 어떻게 진입하냐에 달려있어요.

  • 4. ..
    '13.8.9 5:22 PM (1.217.xxx.52)

    후기 반가워요~

  • 5. 원글
    '13.8.9 5:26 PM (58.78.xxx.62)

    음..저는 사실 면허 12년 전에 땄고 장롱면허 인데 면허따고 몇년후에 한번 친오빠한테 잠깐 한시간 정도
    운전을 배운 적이 있었어요. 그때 오빠왈, 너 면허 어떻게 땄냐!...ㅠ.ㅠ
    그리고 그 이후로도 운전하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운전 할 필요도 없었고 운전 생각하면 너무 힘들 거 같고 겁나고 그랬어요.
    제가 오히려 다른 거에 겁이 없는 편인데 운전이 참 무서웠었거든요?
    그러다 이번에 그러니까 7월에 갑자기 이러다 면허 모시고 살 거 같고 또 차가 비어있게 된 상황도
    되었었고 그래서 운전을 한 번 배워볼까? 라는 생각을 저 스스로 하게 되었어요.

    제 스스로 이런생각이 들었다는 자체가 정말 많이 달라진 점이었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또 막상
    운전이란게 어떤건지 배워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랑 기본 조작부터 하나 하나
    배우고 그냥 공터에서 별 거 안하고 빙빙 도는 것만 하고 .. 단지 그것만 며칠 했는데도
    운전석이 무섭다거나 그렇지 않고 조금 익숙해 지더라고요.

    그러다 연수를 또 받아보면 어떨까 하고 시작하게 된 거였고요.
    연수는 이걸로 끝내려고요. 제가 당장 급하게 운전을 하고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냥 매일
    조금씩 연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길때까지는 그저 열심히
    연습 하려고요. 그래서 신호도 보이고 속도도 부드럽게 잘 내고 뭐 이럴 수 있을때까지요.ㅎㅎ

    주차연습도 매일 해보려고 계획 잡고 있어요.
    당장 오늘은 남편 퇴근하고 오면 주차 연습 (공터에서 주차라인 보고 연습할래요.)

    아참. 오늘 연습할때는 주차 공식으로만 잘 되더라고요. 쓸데없는 잡생각을 해서 중간 중간
    끊겨서 그렇지..
    초보니까 공식대로 연습하면서 감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근데 평행주차가 그리 어려운지... 이건 책을 보고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 6. ...
    '13.8.9 5:40 PM (14.45.xxx.9)

    남편한데 배워서 주차공식이 뭔지 모르고 매번 힘들게 하는데 공식이 있엇군요
    평행주차는 정말 어려워요...

  • 7. 전 처음부터
    '13.8.9 5:46 PM (59.22.xxx.219)

    주행은 잘한다 칭찬많이 들었는데..주차 바보에요
    후진만 하고 다니는데 전진과 평행 주차할 일이 없어서요..만약 생긴다면 전 정말 바보가 될거 같네요 ㅎㅎ
    후진주차는 운전학원에서 두시간 가르쳐주는건 이해가 안되서..인터넷 후진동영상 많이 보고..
    제 차 사이즈에 맞게 만들었어요
    후진은 덜 애먹는데..아직도 자신감 없어요..

  • 8. 원글
    '13.8.9 5:50 PM (58.78.xxx.62)

    전면이 쉽다고 하던데 그게 아닌가봐요?
    강사님은 전면주차는 골목길 들어가는 것 처럼 옆차에 내 차 백미러를 맞추고 꺾어 들어가면
    된다고 하시던데.
    평행은 힘들다고 하시긴 했어요.
    저는 오늘 배운 후면주차 열심히 해보고 또 전면도 해보고 앞으로 여러 방법으로 연습 많이 해보려고요.

  • 9. 그냥....
    '13.8.9 9:36 PM (39.115.xxx.20)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듯이 모든것이 이론과 실체가 일치해야 합니다.

    원글님의 글을 보면 적극적이며 이론과 실체를 일치 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저는 이론을 충분히 알고 연수 받을려고 하는 사람인데, 우연히 운전 원리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는 책을

    지인을 톻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개략적으로 알것 같았는데, 반복해서 읽어보니 그뜻을 완벽하게 이해 되어 이론적으로

    고수가 되었답니다. ㅎㅎ...

    그러나 저는 실체적으로 완전 초보구요.

    원글님 수기를 보니 자세한 부연 설명을 해서 재미 있었습니다.

    주행법, 차선변경, 골목주행, 주차등을 기술해 주셨는데 제가 본책과 부분적으로 비숫한 것도 있는데 그렇지

    않는 것도 있네요. 여기서 다 설명 드릴수는 없구요...


    책에 있는 내용을 보면 차선변경시 종류는 앞지르기 3개, 뒤따르기 2개, 골목주행시 운전기술 8개, 주차시

    4가지 원리 응용해서 전면, 후면, 측면공식에 적용등이 있답니다.

    원글님 중에 좌회전, 우회전시 가장 어려움을 표시하는데 코너링이라고 하는데 코너링은 4가지, 커브1가지,

    원글님는 커브링하는 것이에요.

    제가 본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아주 상세히 기술되어 있답니다.

    "병아리! 도로를 달리다"에서....
    "

  • 10. 어머
    '17.3.20 1:46 PM (125.138.xxx.165)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두 나이 50넘어 15년묵은 장롱면허 탈출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던중에...
    님글을 이제야 봤네요
    생생하니 도움 많이 될거 같아요
    첫회부터 살펴볼테니 지우지 말아주세요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복많이 받고 안전운전하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047 코점막이 상처난것처럼 아프면 비염인가요? 지르텍같은거 먹어볼까요.. 2 비염인가요?.. 2013/09/26 1,971
301046 제사문제 13 제사문제 2013/09/26 3,402
301045 이사람땜에 잠이 안와요ㅠㅠ 6 지섭씨 2013/09/26 2,253
301044 개가 세시간째 짖는데 1 대다나다 2013/09/26 1,197
301043 주군의태양 질문요 태군이 어떻게 기억 찾은거예요? 12 주군과 태양.. 2013/09/26 2,598
301042 잇몸치료하고 스켈링하고 뭐가 다른가요? ^^* 2013/09/26 945
301041 외국에서 1~2달씩 살다 올만한 나라 추천 해주세요. 7 소일거리 2013/09/26 1,473
301040 아하크림 쓰시는 분들 계세요? 8 ... 2013/09/26 2,332
301039 사기죄의 완전 고의범 박근혜..구성요건 다 갖춰! 7 손전등 2013/09/26 1,296
301038 피아노 곡 좀 찾아주세요 4 쐬주반병 2013/09/26 853
301037 지리산 밤가격 알려주신 원글님 11 여름 2013/09/26 1,801
301036 하이힐이 키작은 여성을 위한 신발이 아니라네요. 7 오~놀라워라.. 2013/09/26 4,623
301035 남자 방한부츠는 어떤게 좋을까요? 2 오랜만에 쇼.. 2013/09/26 1,721
301034 요가 해보니까요 7 요가 2013/09/26 3,179
301033 텅텅 빈 영화관에서 굳이 붙어앉는 이유는 뭐....? 9 팝콘엔 맥주.. 2013/09/26 2,235
301032 혹시 요즘 소나무 보셨나요? 1 재선충 2013/09/26 1,007
301031 파이팅이 콩글리시? 영어로는 뭐라고 하나요? 14 영어 2013/09/26 5,351
301030 최인호 선생님께서 30대이셨을 때 뵌적이 있어요. 7 못난이 2013/09/26 2,558
301029 초등들어가는 딸아이방 1 2013/09/26 576
301028 왜 유독 루이비통이 잘팔릴까요? 12 궁금 2013/09/26 4,065
301027 쌀 2012년산하고 2013년산하고 밥맛차이 많이 나나요? 2 ^^* 2013/09/26 1,539
301026 대학생 아들이 읽으면 좋을 책 추천 11 가을 2013/09/26 1,146
301025 대학 기숙사있는 딸이 심심하다고... 4 엄마 2013/09/26 3,155
301024 선입견이 남는 사람... 11 이건뭘까 2013/09/26 1,457
301023 이것만은 대물림하기 싫다 이런거 있을까요? 14 뭐가있나 2013/09/26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