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청담동의 모미용실로 처음 출전
원래 다니던 미용실이 공사라서 이 미용실에 갔는데요.
제가 머리를 감고 앉아서 원장을 기다리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나긋나긋하게 전화 통화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내용이 무지 길어요,.
중요한 건 누가봐도 여자랑 통화하는 거임
"그집 파스타 맛있지?~~"
"이번 말일날 토요일 부킹해 놨는데 갈래?"
"우리끼리 2인 플레이하자. 토요일날 4시이후에 가면 2인 플레이도 돼~"
하도 나긋나긋 말하길래 제가 쳐다보니
웬 50대 못생긴 아저씨가 파마를 말더라구요.
파마는 아래직원들이 말구요,
거기 커트만 10만원이라 파마는 최소 30만원 넘습니다.
속으로 저는 "와 50대 아저씨가 청담동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네~"
하고는 돈이 많은 가보다 했습니다.
나중에 저 머리를 자른 원장이 그 분의 머리를 다듬으러 자리를 옮겼습니다.
파마 말던 직원들은 제자리로 갔구요
원장왈
"휴가는 안가세요?"
"가야지. 다음주말에 용평으로 가. 애들하고 와이프하고 노인네 모시고 ..."
"재미있겠네요"
'재미는 뭐, 봉사하는 거지. 아버지로서"
가정은 가정대로 챙기고 바람은 바람대로 피시고
머리는 머리대로 비싼데서 하시는 그 아저씨가
참 인생을 재밌게 사는 것 같네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