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시회 좋아해서요
전문적인거 하나도 모르면서 그 조용한 분위기랑 설렁설렁 걷다가 내 맘에 딱 꽂치는 작품들 발견하면
그 희열을 워낙 좋아해서 가끔 가요
얼마전 소셜에서 이슬람전 쿠폰을 싸게 샀는데 기한이 내일까지예요
화요일에 친구랑 만나서 아침 10시쯤 갔어요
전시장 안에 들어갔다가 식겁했어요
어찌나 시끄러운지 무슨 시장통인줄 알았다는.....ㅜ.ㅜ
아이들 좋은 작품이나 문화를 접하는건 좋은데
이런 전시에 가기전엔 사전교육 좀 하면 좋겠어요
당연히 한번에 안되니 여러번 며칠에 걸쳐서요
대부분 단체로 인솔자 하나 데리고 많이 오던데 전시회 관람 예절 교육은 별로 안 하나봐요
작품 보는데 나와 작품 사이를 지나가는 아이
친구를 큰 소리로 부르는 아이
플래시 금지인데 마구 플래시 터트려가며 사진 찍는 아이
뛰어다니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정말 대박은 아이와 함께 온 어느 어머니
작품 설명하는 그거..대여하는거 이름뭐죠?? 그거를 하나 빌려서 아이와 엄마 귀에 하나씩 꽂고는
아이는 보고있는데 엄마의 속도에 맞춰 아이를 마구 이동시키던...ㅠ.ㅠ
그리고는 작품 밑에 있는 설명을 그냥 집에서 대화하듯 읽어주시더라구요ㅠ.ㅠ
엄마들 욕심이 너무 과하신가봐요ㅠ.ㅠ
그렇게 해서 어떤 아름다운데 눈에 들어올까요??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가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얼마나 키울까요
이런 작은 전시 하나도 통솔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말 착잡했어요
아이들 개학은 늦어도 19일이면 해요
어떤 전시든 그 이후에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