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더운 여름밤, 괴담으로 식히세요~[괴담+스압주의]

아미 조회수 : 35,453
작성일 : 2013-08-08 21:13:21

아까 낮에 택시 글 썼었는데, 귀신 이야기 궁금해하셔서 해도 졌겠다..한 번 썰 풀어보려구요..

82쿡에 괴담 써도 괜찮을까 싶지만,

다 제가 겪던지 제 지인의 일인지라 으스스한 경험담이라 생각하고 남길게요.

그러니 당연히 죄다 실화입니다.

2가지 이야기(1,2)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한 적 있어요. 거기 적었던 거 그대로 가져왔구

나머지 이야기는 82쿡에서 첨 해보는 이야기예요.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께요..

그리고 혹시 귀신 이야기 안 좋아하신다면 아래의 글들은 안 보시는 게 좋아요..

1. 기억이 있는 가장 어렸을 때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1,2학년 때 일이예요.

저희 친정집은 빌라 2층인데, 안방 창문을 열어두면 빌라 현관 앞에서 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소리가 다 올라오는 집이예요.
그리고 안방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가리는 곳 하나 없이 아래가 훤히 다 보였어요. 

전 어렸을 때 안방에서 항상 할머니와 함께 잤어요.
벽에 붙어서 자는 걸 좋아해서 항상 창문 맞은편 벽 쪽에 누워잤지요.
그리고 그 날도 지금같은 열대야의 여름밤이었어요.

새벽 2시쯤 됐을까? 너무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 빌라 앞에서(안방 바로 아래지.) 막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난리가 난거예요.
목소리를 들어봤을 때에는 중,고등학생 한 7,8명 정도되었을까 싶었어요.
저도 어렸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은 무서우니까..가만히 일어나서 앉아서
"아.. 저러다 가겠지..다른 데 가서 놀겠지" 하고 기다렸어요.
할머니는 바로 옆에서 코까지 골면서 잘 주무시는데 깨우기도 그렇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목소리들이 점점 커졌어요.
막 깔깔깔 소리를 지르면서  서로 욕하고 장난을 치고 그러는 거 같더라고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대체 누군지 민폐쟁이들 얼굴이라도 좀 보자 싶더군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쪽으로 한 3걸음 내딪었는데
바로 뒤에서


"보지 마."


라고 왠 젋은 여자 목소리로 누군가 제 뒤에서 속삭였어요.
방에는 할머니와 나 밖에 없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얼어붙어서.. 도저히 뒤를 돌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그 와중에도 창 밖에서는 오두방정을 떠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한참을 방 한가운데 우뚝 가만히 서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뒤를 돌아볼 용기가 없다면 차라리 밖에서 떠드는 애들이라도 보자고 생각했어요.
불량청소년이든, 가출청소년이든 나 혼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시끄러운 창문쪽으로 턱턱 걸어가서(그 두 세 걸음이 어찌나 멀던지...)
밖을 냅다 내려다봤어요.

그런데 그 순간부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 빌라 아래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무섭도록 조용해졌어요.
마치 제가 창문을 내려다봄과 동시에 음소거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순식간에.

아 정말... 진퇴양난이 이런 건가.
정말 뭐라도 보이면 돌아버릴 것 같아서 더이상 아래를 보고 있고 싶지도 않은데
아무 것도 없는 텅빈 곳을 계속 내려다보고 있기도 무섭고,
할머니를 깨우려면 뒤돌아봐야하는데
뭐가 있을 지 모르는 뒤를 돌아보기는 더 무섭고..
너무 오래 가만히 서있었더니 다리가 저리고 어지러울 지경인데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눈을 꼭 감고 창틀을 꽉 붙잡고 가만히 서있었지요.

결국 밤잠 짧으신 할머니가 새벽녘에 깨어나셔서
창문을 들여다보는 채로 가만히 서있는 절 보고 "너 지금 뭐하냐"고 말을 거시기 전까지
그대로 가만히 거기 서있어야 했어요.

지금도 열대야의 밤에 잠 못 이룰 때면 가끔 그 일이 생각나요.
대체.. 우리 집 앞에서 떠들고 있었던 그 아이들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저에게 보지말라고 뒤에서 속삭인 사람은 또 누구였을까...

2. 대학교 때 일입니다.

역시 학교는 밤에 혼자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요.
저에게 있었던 일도 그렇고... 

대학교 시절 기말고사는 그동안 냈던 과제를 다시 제출해서 평가를 받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좀더 잘 해내고 싶은 과제가 너무 많아서 마음 독하게 먹고

강의실에 남아서 "오늘밤 전부 해내겠다!!"고 결심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저희 학교는 밤 11시 넘으면 각 층의 출구를 자물쇠로 잠그고
사람이 있는 강의실 제외하고 복도와 화장실 할 것 없이 전부 불을 꺼버렸어요.
만약 켜두면 수위아저씨 오셔서 사람도 없는 곳에 왜 불 켜두냐고 혼내셨음..

밤 1시 조금 넘어서 물통의 물을 갈러 화장실로 갔어요.
어두운 복도를 지나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는 데 어찌나 무섭던지..
그런데 들어가니까 화장실 칸 안에서 누군가 통화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핸드폰 음량도 크게 했는지 폰에서 대답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구요.
아 이 어두운 학교에 나 혼자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넘 안심했어요..
다행이다하면서 물통을 헹구다가 세면대 위 거울을 본 순간 완전 얼어붙었어요.

거울에 비친 화장실 칸의 모든 문들이 전부 열려있었어요..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던 거예요. 그리고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세면대까지 가는 시간은 2초도 걸리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학교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하나도 크게 울리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나갔다면 분명 제가 알았을 거예요.
순간.. 아 X됐다 싶었어요. 최대한 모른 척 하고 얼른 나가야겠단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후다닥 화장실 나가는 문을 밀었는데...
문이 움직이질 않아요.
저희 대학 화장실 문은.. 아무 잠금 장치가 없어요.
어느 방향으로 밀어도 전부 열리고 아예 잠금장치나 고정장치가 없는 문이야.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처음엔 어디 걸린 곳이 있는 건지 4면을 샅샅이 봤지만 어딘가 걸린 곳도 없었어요.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멀쩡하던 잠기지도 않는 문은 꿈쩍도 안하는 거예요.
미칠 것 같아서 손톱으로 문을 긁어도 보고
계속 주먹으로 치기도 하고 발로 꽝꽝 찼어요.
살려달라고 꺼내달라고 1시간 넘게 소릴 질렀어요.
이 안에 사람이 아닌 게 함께 있는데 빨리 나가도 무서울 판에...
핸드폰은 강의실 안 가방에 있고.. 화장실 쪽을 보고 있으면 뭐가 나올지 겁나고..

결국 1시간 반이나 그 안에 갖혀있다가 한 커플이 발견하고 구해줬어요.
두 사람이 밀어도 안 열려서 남자학생이 멀리서 뛰어와서 발로 뻥 찬 후에야
문이 쾅 하고 열리더라고요.. 물론 그 뒤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움직이고.
내 이야기 듣더니 그 커플도 무서워했어요. 잠금장치도 없는데 왜 안 열리냐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커플은 화장실 바로 앞 강의실에 있었는데
그동안 제가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는 물론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렸대요....

복도 맨 끝의 강의실에 있던 저에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위아저씨 발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방음안되는 학교에서
왜 내가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문 두드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 애시당초.. 화장실 불이 꺼져있어서 키고 들어갔는데
대체 안에서 이야기하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전 그 뒤로 절대로 밤에 학교에 남지 않았어요...   

3.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입니다.

그거 아세요? 귀신 중에 가장 무섭고 안 좋은 귀신은 웃는 귀신과 춤추는 귀신이랍니다.

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초반에 가장 귀신을 많이 많이 봤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밤에는 100% 보여서 야자를 못했어요.

밤에 조용한 길을 지나다보면 그늘진 골목, 전봇대, 차 안에 득실득실해요.

달처럼 희끄무리하게 서늘한 빛이 나는 얼굴들이요.

20대 초반까지 그랬고, 그 후에 보지 않으려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잘 보지 못해요. 지금은 촉이 좋은 정도...

고3 때에는 여느 고삼처럼 독서실을 등록해서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다 집에 돌아갔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주 된통 당한 겁니다.

사실, 그 때쯤엔 하도 많이 보이니까 희끄무레한 얼굴 정도에는 많이 쫄지 않게 됐어요.

어느 정도 모른 척 하고 지나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야한다는 것도 본능적으로 알게 됐구요.

보인다 해도 보이는 척을 하면 안돼요. 따라올 수 있는 귀신들은 따라오거든요.

그런데...

어두운 사거리 귀퉁이를 돌다가 눈이 딱 마주쳐버린 거예요.

지하 베란다에서 가슴까지 올라온 귀신이랑요.

이 귀신은 다른 귀신과는 급이 다르다는 걸 눈이 마주치자마자 알 수 있었어요.

다른 귀신은 달처럼 은은하게 빛이 나는 정도인데

아주 시퍼런 빛이 나는 거예요.

그리고 입이 정말 말 그대로 귀까지 찢어지게 웃고 있더군요.

눈이 마주치자 마자 즉시 이 생각이 들었어요.

'망했어. 눈이 마주쳐버렸어. 쟤도 내가 지를 보는 지 알고 있어.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너무 무서워서 침도 못 삼키겠더군요. 말 그대로 기가 눌려 버렸어요.

그래도 어떡해요. 집에 가야죠. 억지로 고개를 돌려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전 발목이 걸려 길에 자빠져버렸어요.

너무 무서워서 고개도 못 들겠고, 일어설 수도 없었어요.

한참을 그렇게 그 골목 사거리에 주저 앉아서 고개도 푹 숙이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시고 "흐억! 학생 거기서 뭐.. 뭐해?"하고 말 걸어주셨을 때

벌떡 일어나서 집까지 달려갔어요.

다음 날 교복 입고 양말 신을 때 알게 됐어요.

발목이 걸린 게 아니라, 잡힌 거였더군요.

발목에 시커먼 손자국 멍이........

제가 살다살다 제 몸에 영향을 준 귀신은 그 귀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아직까진...

4.

제가 살던 동네에는 공원을 끼고 쭉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해가 져서 무섭다는 친구를 집까지 배웅해주기로 하고 함께 걸어갔어요.

평소에는 사람도 적고 한적한 길인데, 그 날은 어째서인지 길에서 2가지를 많이 보았어요.

하나는 경찰. 사람조차 안 다니는 길인데 뭔 경찰과 경찰차가 그리 많은지 길이 환할 지경이었어요.

또 하나는 아주 특이한 귀신? 귀신이라고 말해야할지...

보통은 히끄무레한 얼굴이 보이는데요. 그 날은 특이하게

한참 걷다보면 발 하나, 또 걷다보면 팔뚝 하나, 또 걷다보면 손 하나가 차 위에 얹어져있는..

영 이상하더군요.

길에서 귀신이 그렇게 보인 적은 없었거든요.

다음날 저녁에 밥 먹다가 알게 됐네요.

뉴스에서 나오더라구요.

바로 그 길에 토막시체가 유기됐다고.

어떤 사건이었는지도 전 기억을 하는데.. 인터넷 상이고 글이 어떻게 돌고 돌 지 모르니까

혹시라도 유가족분들이 알게 되시면 마음이 안 좋으실테니까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생략할께요...

뉴스 보고나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아... 그래서.......

그리고 마음이 너무 슬퍼졌어요......

고인은 죽어서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정말 진심으로 지금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우습게도 전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아요.

일단 보이니까 부정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제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혹은 미쳐서 환각을 본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기에 "단지 나에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제 입장은, 있다면 있는 것이고, 없다면 없는 거겠지... 딱 이 정도예요.

항상 이렇게 생각했기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귀신 본다 어쩐다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참 조심스러워요.

될 수 있으면 안하려고 하구요. 거짓말쟁이로 생각하시거나 절 미쳤다고 보실까봐 걱정되거든요.

관심끌려고 헛소리 하고 다닐 나이도 아니고요..

상대방이 먼저 괴담을 이야기하거나 듣고 싶어하면 마지 못해서 한 두개 남 일처럼 이야기 하는 정도?

그리고 다른 집에 방문해서 귀신 봐도 왠만큼 나쁜 기색이 느껴지지 않으면 입을 다물어요.

자기 집에 귀신있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어떨 때는 저도 모르게 막 입에서 나올 때가 있었어요;;;

제가 뭔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막 이야기가 나오는;;;

어떤 거냐면....

20대 초반에 친 자매처럼 친한 동생네 집에 놀러 갔어요.

이사를 했다고 해서 집들이 하듯이 가본 거였지요.

언뜻 보기엔 집이 참 좋더라구요.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집은 깨끗하고..

그런데......

화장실 갔다가 나와서 그 동생을 붙잡고

"ㄱㅈ야!!! 너네 집 화장실에 여자가 있어!!! 여자가 서있어!! 단발머리 여자가 목이 확 꺾여서 서있다구!!!

 너 이사가면 안되니? 이 집 얼마나 계약했니? 그 여자가 화장실에 서서 머리카락 사이로 밖을 본다구!!!!!!"

라고 소리친 거예요;;; 제가;;;;;;;;;;;;

아 지금 생각해도 땀나네요;;

다행히 그 동생은 절 친 언니처럼 생각하는 사이였기에 제가 가끔 그런 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한 말을 혼자 기억하고 있었대요.

그런데 몇달 후에 그 동생 어머니의 친구분이 무당이신데,

그 집에 들어서서 한번 둘러보자마자

"화장실에 단발머리 여자가 있어. 이 집 안 좋다"고 이야기 하셨대요...

6.

제가 웃는 귀신이랑 춤추는 귀신이 안 좋다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웃는 귀신은 앞서 말씀 드렸고요.. 춤추는 귀신은 참 안 좋은 징조거든요.

웃는 귀신이나 춤추는 귀신이나, 너무너무 신이 나서 웃고 춤을 추는 거예요.

왜 신이 나냐? 산 사람에게 해꼬지할 거니까. 그들에겐 최대의 유희이자 남아있는 목표지요.

기억하세요? 몇 년 전 설날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많은 분들이 고속도로에 갇혔던 일이요.

바로 그 설날 명절에 겪은 일이예요.

전 버스를 타고 전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언빌리버블...... 전주까지 가는데 13시간이 걸렸네요.

저녁에 탔는데 아침에 도착한;;;

그래도 한 숨도 못 잤어요. 왜냐하면........

한참을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니까 버스가 달리는 시간보다 도로에 서있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밤이 되어도 사방에 눈이 쌓여서 푸르스름하게 빛이 나더군요.

아마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였을 겁니다.

버스가 넓은 밭 사이로 난 고속도로 위에 정체해있는데

왠 여자가 밭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거예요. 커다란 검은 개랑.

검은 머리가 허벅지도 넘게 내려오고, 발목까지 덮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였어요.

눈이 소복히 쌓인 밭 위에서 빙글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고 있는 거예요.

사람만한 시커먼 개는 옆에서 펄쩍 펄쩍 뛰고요.

처음엔 "아 이 추운 날 왠 光女ㄴ이가 춤을 추고 있네"하고 가볍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했어요.

사람이 말이예요. 뱅글뱅글 제자리에서 돌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계속 돌아요. 그냥 제자리에서 계속 신이 나서 팔을 위 아래로 흔들며 계속 돌아요.

한참을 보고 있다가 깨닫고 소름이 돋았어요.

여자가 돌아도 돌아도 얼굴이 안 보입니다.

그리고, 처음엔 밭에 있어서 비교할 게 없어서 몰랐는데...

너무 커요.

3,4미터는 될 법하더군요.

깨닫는 순간 안에서부터 덜덜덜 떨리더군요.

무언가, 내가 평소에 봐왔던 것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느낌이 왔어요.

이건 아주 불길한, 그리고 거대한 무언가라고요...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부모님께 뭘 봤는지 말씀드렸어요.

아버지는 "그거 뭔가 불길한데.. 뭔진 몰라도 조심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날 낮에 둘째고모 댁에서 초상이 났다고 전화가 왔네요........

.....모셔가려고 했던 걸까요?

7.

제가 곁에서 본 절친의 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절친의 언니예요.

15년 넘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겐 2살 터울의 언니가 있습니다. 편의상 ㅈ언니라고 쓸께요.

ㅈ언니는 굉장히 어렸을 때 시집을 갔어요. 그 언니 결혼할 때 제가 고등학생이었으니 말 다했죠.

ㅈ언니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나서 남편분이 갑자기 지방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그래서 급하게 아파트를 구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는데..

워낙 후다닥 처리하다보니까 이사를 할 때 부부가 같이 내려간 게 아니고

이사는 포장이삿짐센터에 맡겨서 미리 가구며 짐이며 아파트에 다 셋팅 시켜놓고

가족들은 일주일 정도 후에 몸만 들어가 살게 되었지요.

문제는 그 때부터였어요.

매일 매일 ㅈ언니가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엄마!!! 나 무서워!! 나 무서워서 여기서 못 살겠어!! 집에 뭐가 있다니까!!"

라고 울며불며 이야기를 하더라는 거예요.

하지만 ㅈ언니는 평소에 밖에서 술마시고 친구들 만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기에,

그리고 언니가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부모님들은 그 말을 믿어주지 않으셨어요.

"아이고 우리 ㅈ가 서울로 돌아와서 놀고 싶어서 그러나보네. 철 좀 들어라~~~"라면서요.

제 친구도 저에게 언니 이야길 하면서 "울 언니 넘 철없음 ㅋㅋㅋ"이랬었네요.

........ 반년도 안되어서 ㅈ언니는 가출을 했어요.

어린 아기인 자식들도 남편도 버리고요.

가출만 한게 아니라 인성이 바뀐 듯이 막 살기 시작했어요.

여기 저기서 대출을 받아서 방탕하게 쓰고, 부모나 친지에게도 자기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지 않았어요.

가끔 돈 좀 해달라고 전화만 하고 그랬다네요.

그 때 제 친구네 집은 정말 초상집같았어요. 딸이 사라진 것도 사라진 것이지만...

아직 혼자 밥도 못 먹는 어린 외손주들은 또 어떡해요...

제 친구, 언니 이야기 하면서 "나쁜년 독한년" 온갖 욕을 다 했네요..

아내가 가출을 했으니 두 아이를 돌보느라 남편분은 일도 못했대요.

결국 그 지방 집을 처분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살기로 하고, 두 아이들은 친구 부모님이 돌보시기로 했지요.

그 집을 처분하기로 한 날, 남편분은 아내가 가출한 집은 꼴도 보기 싫다며 아이들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고

결국 집나간 딸을 둔 죄인이 된 친구 부모님이 이사를 도맡아서 하게 되셨어요.

그리고 이사를 하다가 펑펑 우셨어요.

안방의 옷장을 들어냈을 때....

옷장 뒤에 감춰져있던 벽을 보시고요.

그 벽에는 부적이 한 장도 아니고 수백, 수천장이 발라져있었대요.

너무 부적을 겹쳐발라서 벽은 보이지도 않고,

부적 위에 부적을 발라서 말 그대로 부적으로 도배를 해놓은 형상이었대요.

부모님은 "아이고 ㅈ야!!!! 널 믿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며 우셨대요......

하아.. 나중에 예전에 이사를 시켜준 이삿짐 센터를 찾아가서 뒤집어 놓으셨대요.

그 이삿짐 팀장이 "우리도 보고 놀라긴 했지만, 이걸 말씀드리면 이사를 안 한다고 하실까봐.."라고 했다네요.

나쁜 사람.............

그 뒤에도 ㅈ언니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간간히 집에 돈을 요구하는 전화만 했죠.

자식을 그리도 이뻐하던 언니가 "하나 당 천만원씩 주면 내가 데려다 기를께"이런 패륜적인 말을 하고..

예전의 그 사람 같지가 않았어요.

친구 어머니는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딸이 걱정되서 굿까지 벌이셨대요.

그리고 ㅈ언니랑 통화할 때 그 이야길 했더니......

갑자기 굵고 낮은 남자 목소리로

"으흐흐흐흐흐흐흐......... 내가 없는데 굿이 돼?"

라고 말하더래요.

친구어머니는 시퍼렇게 겁에 질리셨고 펑펑 울며 그 이야길 제 친구에게 하셨죠.

친구는 이 이야길 저에게 해주었구요.

아직도 ㅈ언니는 밖으로만 나돌며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네요.

ㅈ언니가 하루 빨리 멀쩡한 정신으로 자식들 곁으로 돌아왔음 좋겠어요.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어요.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며 적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그럼 시원한 여름밤 되세요.

IP : 113.199.xxx.6
10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8 9:24 PM (118.176.xxx.68)

    재밌게 읽고 내려 오다, 마지막 지인 언니 이야기는 정말 무섭네요 ㅠㅠ
    덕분에 한순간이나마 더위 잊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2. 흐미
    '13.8.8 9:25 PM (211.38.xxx.51)

    무서워요 ㅠㅠ

  • 3. 아미
    '13.8.8 9:27 PM (113.199.xxx.6)

    ㅈ언니... 저리 되고 나서 한번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는데요,
    아.......너무 무서웠어요..
    사람 겉이랑 목소리가 똑같은데, 왠지 다른 사람같은 느낌?
    뭐라고 말해야할지, 뭐가 무섭다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접촉하지 말고 빨리 내 갈 길 가자"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구요..

  • 4. ...
    '13.8.8 9:28 PM (180.64.xxx.115)

    헐... 괴담류에 겁 안먹는 성격인데
    진짜 무서워요.

  • 5. ㅠㅠ
    '13.8.8 9:29 PM (223.62.xxx.27)

    괜히봤어 ㅠㅠ

  • 6. 무에
    '13.8.8 9:30 PM (218.52.xxx.125)

    아까 부터 기다렸는데 뭐 별로 안무섭네요 뭐...
    이따가 오랜만에 서방 옆에서 자야겠다.. 불켜고...

  • 7. 아이무셔
    '13.8.8 9:32 PM (111.118.xxx.80)

    원글님 진짜 멘탈 갑인듯!
    읽기만 해도 너무 무서워요.
    여보 빨리와~ㅜㅜ

  • 8. ㅎㄷㄷㄷ
    '13.8.8 9:32 PM (14.52.xxx.7)

    택시아저씨 분당에서 돌아갈때 터널 피해서 가셨을거 같은대요
    저도 무서운 거 어지간히 좋아하는데 원글님 최고십니다~

  • 9. 아미
    '13.8.8 9:32 PM (113.199.xxx.6)

    넘 늦어져서 죄송해요;;
    8시 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넘 오래 걸렸네요

  • 10. ...
    '13.8.8 9:32 PM (180.64.xxx.115)

    기사가 돈 더 안받을만 하네요.
    더 해주세요.

  • 11. @@
    '13.8.8 9:33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별로 안무서운건 너무 공포영화를 많이 봐서겠죠,

  • 12. Turning Point
    '13.8.8 9:33 PM (119.193.xxx.104)

    흑.... 읽어버렸네...ㅠㅠ

  • 13. ㅇㅇ
    '13.8.8 9:35 PM (203.226.xxx.162)

    이 와중에 '수의 아저씨' ㅠㅠㅠ

  • 14. 아미
    '13.8.8 9:41 PM (113.199.xxx.6)

    어머;; 오타가;; 죄송합니다. 고칠게요~
    수의아저씨;;;; 갖힌;;; 흐미...........

  • 15. 이와중에...
    '13.8.8 9:46 PM (125.182.xxx.63)

    수의아저씨에 넘어갑니다...갑자기 코미디물이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6. .....
    '13.8.8 9:47 PM (118.176.xxx.68)

    이 글 소재로 납량특집극 만들면 좋겠네요...
    글만 읽어도 오싹한데..

  • 17. 헉..
    '13.8.8 9:47 PM (125.177.xxx.30)

    실화라서 그런거죠...
    최고로 무서워요.
    심장이 쫄깃해졌어요....ㅎㄷㄷ

  • 18. 대박
    '13.8.8 9:49 PM (218.145.xxx.219)

    엄마 옆에서 손잡고 자야지...

  • 19. 끄아아아아아
    '13.8.8 9:49 PM (121.130.xxx.228)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위에 밭에서 춤추는 귀신 이야기하신거 진짜 쩔어요 미치겠네;;
    춤추는 귀신이 그리 나쁜것이군요 너무 무섭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글님
    그럼 지금까지도 간간 귀신은 보고 계신건가요?
    촉이 좋다는데..이를태면 차같은거 타고 가거나..뭔가 하루의 느낌이 이상하면 반드시 안좋은일이 일어나나요?

  • 20. 쓸개코
    '13.8.8 9:52 PM (122.36.xxx.111)

    전에 어느 님께서 올려주신 무서운 이야기가 있어요.
    친정있던 농가엔가 이사를 갔는데.. 어떤 여자가 그러더래요. 새벽인가 나타나서..
    '넌 좋겠다. 난 시집도 못갔는데 넌 남편도 있고 아기도 있어서'
    그 이야기랑 병원 기계귀신 이후 제일 무섭습니다;;
    제 친구도 오래전 살던집 세들었던 어떤 언니가 그러더랍니다.
    라디오 틀어놓고 낮잠자다 시끄러워 눈떠보면 남자들이 춤을추고 있다고.;;

  • 21. ...
    '13.8.8 9:53 PM (121.133.xxx.179)

    택시 아저씨가 미터요금만 받을 만 했네요.. 저 이야길 다 하신건 가요????
    여지껏 본 괴담 중 최고로 무섭네요..ㅠㅠㅠㅠㅠㅠ

  • 22. 더 듣고싶어요
    '13.8.8 9:54 PM (211.202.xxx.211)

    더 듣고싶어요. 더 얘기해주세요.

    같은 닉으로 언제든 올려주세요. 안바쁘실때.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실례지만 혹시 종교 있으신지 여쭙고 싶어요.

  • 23. 저도 밥에서 춤추는 귀신이
    '13.8.8 9:56 PM (123.212.xxx.133)

    제일 무서워요.

    한 겨울 을씨년스러운 겨울에 황량한 밭에서 검은 옷을입고 팔을 휘저으며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추는 머리카락을 허벅지까지 풀어헤친 여자라..
    막 주변 분위기와 여자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너무 무서워요.ㅎㄷㄷㄷ

  • 24. 새가슴
    '13.8.8 9:57 PM (223.62.xxx.71)

    주군의 태양 봐야하는데
    나혼자 자야하는데
    글고...여기 원글님 고향 전준데....
    쉬하고 자야겠다..ㅠㅠ

  • 25. 온몸에 소름쫙
    '13.8.8 9:59 PM (218.238.xxx.159)

    소름끼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6.
    '13.8.8 9:59 PM (223.62.xxx.37)

    글잘쓰시네요~잘 읽었어요
    또 일고싶어용

  • 27.
    '13.8.8 10:00 PM (223.62.xxx.37)

    일고ㅡ>읽고

  • 28. 우띠
    '13.8.8 10:00 PM (119.149.xxx.241)

    울 남편 야간근무하러 나가는데 괜히 봤어..괜히 봤어 ㅠㅠ

    하지만 넘 재미있어요.

    하나 더 해 주시면 안 될까요? 헤헤헤~

  • 29. 밤 8시 기다려졌어요
    '13.8.8 10:01 PM (121.165.xxx.224)

    펌이 아니라 글쓴분의 실화라니 진짜 오싹합니다. 웃는 귀신 춤추는 귀신 더 무섭다는 거 첨 알았어요..

  • 30. 아기엄마
    '13.8.8 10:01 PM (114.207.xxx.101)

    와, 이건 뭐 만화책 백귀야행보다 더 재미있네요.
    목 축이시라고 맥주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 31. 왠만해선
    '13.8.8 10:04 PM (125.177.xxx.30)

    다시 읽는 편인데...다시 읽을 엄두가 안나요.
    시퍼런 웃는 귀신...밭에서 춤추는 검은 귀신..
    무서워 죽겠어요..

    그래도 또 해주세요.
    더위 좀 식히게요..

    택시 아저씨 오늘 일찍 들어가셨을거 같아요ㅎ

  • 32. 우잉
    '13.8.8 10:13 PM (175.196.xxx.147)

    무서워서 중간에 읽다 말았는데 궁금해서 다시 끝까지 다 읽었어요. 오늘 혼자 자야하는데 무서비~~

  • 33. 헉!
    '13.8.8 10:23 PM (1.241.xxx.70)

    정말 무섭네요
    남편이 자꾸 짜증내길래 버럭하고 따로 떨어져있는데...
    친한척 데려와야겠네ㅠ

  • 34. 내일
    '13.8.8 10:26 PM (115.20.xxx.98)

    지금은 넘무서울거같아요ㅠㅠ
    낼아침에 보려니 지우지마세용~~

  • 35. 택시아저씨 지못미.
    '13.8.8 10:28 PM (116.120.xxx.67)

    ㅎㅎㅎㅎㅎ 아마 일 바로 접고 집에 가셨을꺼임.
    허나 저는 택시 아저씨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이라...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라능... ㅎㅎㅎㅎㅎ

  • 36. ...
    '13.8.8 10:28 PM (39.121.xxx.49)

    글을 정말 맛있게 잘 쓰시네요~~^^
    잘 봤습니다~~!!

  • 37. ^^
    '13.8.8 10:38 PM (223.62.xxx.107)

    다행이다 울신랑 코골고 자고 있어서
    코고는 소리가 이렇게 안정감있게 느껴지기는 첨

  • 38. 우와
    '13.8.8 10:40 PM (175.223.xxx.108)

    넘 잘 쓰시네요...
    무서워요 ㅠㅠㅠ 오늘 어찌 자나요 ㅜㅜㅜㅜ

  • 39. 아줌마
    '13.8.8 10:40 PM (220.78.xxx.33)

    원글님같이 귀신을 잘 보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 40. 식신너부리
    '13.8.8 10:47 PM (203.226.xxx.213)

    넘무서워요ㅡㅜ신랑도없는데ㅜㅜ에어컨껐어요ㅜㅜ

  • 41.
    '13.8.8 10:55 PM (175.193.xxx.19)

    원글님 혹시 고향이 부산 아닌가요?

  • 42. ㅇㅇ
    '13.8.8 11:10 PM (222.107.xxx.79)

    원글님 혹시 점집 가거나 무당 이런 사람 만나면
    신기있다거나 그런얘기 들으시나요?
    제가 아는 사람은 좀 촉이 좋고 꿈이 잘 맞는 편인데
    점집가면 매번 신기있다 그런데요
    원글님 정도면 웬만한 무당은 명함도 못내밀것 같은데..

  • 43. ㅇㅇ
    '13.8.8 11:11 PM (101.235.xxx.80)

    역시 직접 겪으신 일들이라 더 잼있네요
    또 얘기 해주세요!!!

  • 44.
    '13.8.8 11:19 PM (180.229.xxx.163)

    완전 무서워요
    마지막 ㅈ언니는 진짜 무섭네요

    강추강추~

  • 45. 해바라기
    '13.8.8 11:30 PM (220.124.xxx.28)

    무서워요ㅜㅜ 저도 전주ㅜㅜ
    우리 오는 손님도 귀신 보인다고 아이들도 본다고..마누라만 못본다고 하더라고요.

  • 46. 아미
    '13.8.8 11:43 PM (113.199.xxx.6)

    음...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뭔가 뻥을 섞으면 더 드라마틱하겠지만.. 걍 있는 그대로 적는 거라서 어떠실지 감이 안 왔거든요.

    전 서울태생이예요. 전주는 친정부모님께서 몇 년 내려가 사셔서 갔었구요~
    춤추는 여자를 본 곳은 전주에서 떨어진 외진 곳이었어요.

    고3 때에 못 견디겠어서 아버지께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었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사상이 좀 특이한 분이라;; 무당 되길 권하셔서.....;;;;;;;;
    '아 이건 도움 바라지 말고 나 혼자 떠안고 살면서 해결할 문제구나' 싶어서
    그 때부터 열심히 안 보려고, 봐도 못 본 척, 보여도 초점 안 맞추려 노력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10년 가까이 노력했더니 정말 요즘엔 거의 못 봅니다.
    잘 보일 때에는 해만 졌다하면 100%, 낮에도 종종 봤던지라
    일 년에 몇번 느낄까 말까한 요즘은 정말 마음이 편안해요..

    20대 초반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무당집도 갔었는데...
    그 무당분이 저 들어가자마자 말씀하시길
    "아이고 제자(..무당의 제자;;;)될 사람이 왔네"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제 부모님들도 신을 모셔야할 분들이신데 부모가 다 비켜가서 자식들에게 내려왔고,
    그나마 저는 기가 세서 평생을 제자될 팔짜를 피해갈 것이지만,
    제 친언니는 신기는 강한데 기는 약해서 30대에 정말로 제자될 수 있으니
    평생을 무당집 깃발도 쳐다보지 말고 살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또한 저 역시 앞으로는 무당집에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신들이 저에게 붙어서 나갔다가 언니를 보면 돌이킬 수 없어질 거라고요..
    또한 신딸 원하는 무당에게 걸리면 신내림 받으라고 온갖 짓을 하며 권할테니
    오늘 여기 온 것을 마지막으로 다신 무당집에 오지 말라고요.

    요즘엔 무조건 신내림 받으라고 사기치는 무당들도 많다지만,
    그 무당분은 정말 신내림 피해가도록 조언해주셨네요.(신촌의 낡은 기왓집에 사는 머리가 엄청 긴 무당)

    그런데 정말 저희 언니는 저보다 더 귀신을 자연스럽게 보고
    (저는 보는 순간 귀신이란 것을 느끼고 경계하지만 언니는 귀신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수준)
    신내림을 강요하는 꿈(두 노인이 학을 타고 내려와 부채와 방울을 잡으라고 강요하는;;)까지 꿀 정도로
    정도가 심해요. 귀신을 아주 보는데, 기가 약해서 얕잡아보이니 걱정이네요.

    촉...은... 아주 좋은 편이예요.
    예를 들자면, 친구네 집에 갔는데 그집 마당에 있는 엄청 큰 감나무를 볼 때마다 너무나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알고보니 거기서 전전 집주인 가족이 목을 맸더라~
    어떤 모임을 나가서 A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사람 인상 좋고 건강해 보이는데도 왠지 모르게 '절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친해지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나중에 알고보니 결핵환자더라;;
    혹은 둘째 시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불현듯이 이유도 모르게 "남편 바람났네"라는 생각이 파박 하고 떠오르는데,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거든요. 근데 한달 뒤에 바람 피는 거 딱 걸려서 이혼하네 마네 난리가 나더라..
    이런 정도예요..

    종교는... 너무 괴로움이 심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성당에 다니고 세례도 받았어요.
    크게 효과는 없었지만, 그건 아마 제 믿음이 빈약해서겠지요. 계속 냉담이거든요.

  • 47. 원글님
    '13.8.8 11:49 PM (117.111.xxx.73)

    만나고 싶어요.언니분도^^

  • 48. 원글님께 질문
    '13.8.8 11:54 PM (49.231.xxx.84)

    저도 점집가면 다신 오지말라고 하는데요. 신기 있다고;;;
    그런데 귀신을 보거나 그런적은 없어요.
    딱히 꿈을 꾸거나 그런적도 없고요
    그리고 저 역시 기가 세다는 말을 듣는데 기가 세다는게
    정신력이 강하다는 말인가요 정확히 뭔가요?

  • 49. ..
    '13.8.8 11:56 PM (211.202.xxx.211)

    힘든 얘기일 수 있는데 자세히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상상할 수 없지만, 많은 시간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건강하고 강하신 분 같아서 다행이네요.
    늘 건강하시길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든 같은 닉넴으로 글 올려주시면 잘 찾아 읽을게요. ^^

  • 50. ...
    '13.8.9 4:39 AM (219.89.xxx.72)

    늠 무섭고 잼나요.
    특히 마지막의 ㅈ언니 이야기...그나저나 그언니는 불쌍해서 우째요.ㅠ.ㅠ
    젤 무서운데 가슴이 아프네요 .

  • 51. ...
    '13.8.9 4:50 AM (108.180.xxx.222)

    원글님 비슷한 어떤 분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그분도 기가 센경우. 어릴 땐 정말 죽고싶을 만큼 괴로웠는데 나중엔 컨트롤이되는. 기가 센 경우는 귀신을 이겨먹는 경우. 또는 안당하는 경우. "안껴져?" 이러면 간다고. 기가 약한 경우도 귀신을 보는데 당하는 경우.. 가위 눌리거나 귀신 들리거나 등등. 약한 제 친구 말로는 느낌으로 바로 안다고 하더라고요. 자려고 불을 끄는데 느낌이 벌써 온데요. 그래서 불을 켰더니 "제법인데?" 이런 말을 하고 지나가더래요. 그리고 하루는 자는데 가위 눌려 있는데 육체이탈 그것도 누가 아래서 발을 잡아당겨서. 몸에서 반쯤 빠져나가는데, 누가 막 흔들어 깨워서 슉 다시 돌아왔데요. 다음날 아참 동생에게 깨워줘셔 고마워 했더니, 동생이 나 아닌데? 하더라는. 그 친구 생각에는 장난 치는 귀신들이 있고, 도와주는 귀신이 있고 한 것 같다고.

    기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일반인의 경우는 귀신을 못본데요. 전 지극히 일반인인 듯. 그런데 주변에 약한던 친구 얘기, 세서 귀신을 쫓는 친구 얘기 다 많이 들어봤는데. 와.. 원글님 짱. 글도 너무너무 잘 쓰세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ㅈ 언니 정말 안돼셨어요. 누가 못도와주나..ㅠ.ㅠ

  • 52. 개꿈이었으면
    '13.8.9 9:17 AM (121.165.xxx.216)

    이른 아침 남편 출근 하는 거 보고 주방 정리한 후 샤워하고 커피 한잔 마시다가 잠이 들었어요.
    여기서부터 미스테리하죠.
    거실테이블에서 커피마시다 맨바닥에 누워 그대로 잠이 들었어요

    꿈속에서 큰언니네 신생아 아이를 봐주고 있어요.
    여자아이인데 두손에 들어올 작은 아기였다가 또 어느때는 등에 업고 재우고 있어요.
    신기하고 예쁘고 소중해서 어르고 업고 한참을 했어요.
    가슴쪽으로 아기를 안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날이 컴컴하고 비가 후두둑 내리니 아가가 춥겠다 하고 가슴을 보니 아기가 쏙 빠져 없어졌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아기 못 봤냐고 울고 하는데 누가 말해주길 길에 떨어져 있는데
    이미 죽어서 화장처리했대요.
    나도 죽어야겠다. 언니네 얼굴을 어찌 보나..하면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가 탁 눈을 뜨니

    아..이건 꿈이지. 휴~다행이다.


    지난 밤에 괴담(스왑주의) 읽고 나서 '오늘 밤 스토리 하나 만들겠군.'했거든요.
    꿈에 아기들은 근심이라고 하던데 결말에 아가가 없어져 처리되었으니 참말 다행이죠.
    모두들 더운데 무서운 얘기 읽고 간밤에 잘 주무셨나요

  • 53. 저도
    '13.8.9 10:11 AM (122.36.xxx.99)

    가끔 보이는 사람인데요.
    전 길에 다닐때 사람 눈을 안마주치는 버릇이 생겼어요.

    시선을 좀 아래로 하고 윗부분을 아예 안봐요.

    아는사람하곤 눈마주치고 잘 이야기 합니다만..

    길가다 눈마주쳤을때의 그 소름끼침. 모골이 송연해지는 그 순간이요.
    원글님 글처럼 눈마주쳤을때 웃으며 따라붙는것들이 간혹 있어서 힘들었어요.
    저도 기가 센 편이에요. 그래도 무서운건 무서운거죠. ㅠㅠ

  • 54. ...
    '13.8.9 11:57 AM (121.173.xxx.233)

    헐~~~~~~

  • 55. 00
    '13.8.9 11:59 AM (203.254.xxx.192)

    지우지 마세요.,..담 키우고 와서 읽을게요..

  • 56. ㅇㅇ
    '13.8.9 12:12 PM (220.75.xxx.119)

    무섭다그래서 볼려고 들어왔는데.. ㅠㅠ 저는 왜 촉도없고 귀신도 전혀 못느끼는지.. 영매나 무당보면 귀신있는거 같긴 한데..

  • 57. ..
    '13.8.9 12:22 PM (210.109.xxx.26)

    저 어제 불켜고 잤어요. 듣던 귀신 이야기중 쩔어여.

  • 58. 어제
    '13.8.9 12:43 PM (222.109.xxx.17)

    이 글을 읽고보니 주군의 태양이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겁나서 티브를 못틀다가 남편이 집에 온 후에 틀어서 같이 봤네요. 오늘 출근해서 직원한테 님의 에피소드들중 하나를 이야기하니 팔에 소름이 돋는다고 하네요ㅜ ㅜ

  • 59.
    '13.8.9 2:11 PM (110.70.xxx.95)

    어제 밤에 읽으려다가 무서워서 지금 읽었는데..
    밤에 읽었으면 잠 못잘뻔했어요 ^^

  • 60. 아디오스
    '13.8.9 2:24 PM (110.14.xxx.70)

    제 아이가 보면 정말 좋아라 하겠어요
    맨날 무서운 얘기 해 달라고 조르거든요
    요거 딱 보여줘야지ㅎㅎ
    원글님 수고하셨어요 글 올리시느라^^

  • 61. wms
    '13.8.9 2:29 PM (211.235.xxx.125)

    전 주군의 태양도 무서워서 못보는데 글이라서 좀 낫네요.
    (벌컥 놀래키는게 없어서 그런지^^;)
    제가 아는동생도 뭘 보더라구요, 저랑 기숙사 같은방이었는데
    간밤에 뭘 봤다 얘기하고 그러길래 전 너무 무서워서
    나한테 그런얘기하지 말라그랬죠.
    그 아이 무병 비슷하게 앓다가 기독교쪽에 어떤분한테 치료받고
    지금은 기독교 신자로 편안하게 잘 살고있어요.
    님은 혹시 생활하는데 지장없으신강?

  • 62. 점네개
    '13.8.9 2:48 PM (115.93.xxx.76)

    우와! 정말 무섭네요 한낮 삼실에서 보는데도 ㅎㄷㄷ

  • 63. .....
    '13.8.9 3:01 PM (39.115.xxx.3)

    저도 사무실에서 보는데..소리 지를뻔 ㅋㅋㅋ무서워요..
    전 사실 귀신을 안 믿거든요
    이젠 많이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 64. yj66
    '13.8.9 3:06 PM (50.92.xxx.181)

    대학때 나이 많으신 철학과 교수님도 귀신이 있다고 하셨어요.
    무당 무속신앙 이런거 연구하러 굿하는거 많이 보러 다니시고 하셨는데
    인간이 도저히 할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그리고 무당들이 사기도 치고 그러지만 절대로 그럴수 없는 일도 많이 일어난대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가 완전히 끝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귀신이 있다는건 죽은 다음의 세상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단지 현세 사람들과 연결이 안된다는거 뿐이죠.
    그냥 먼곳으로 이사가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나이가 들고 부모님도 연로해 지시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는데
    온통 두려운 생각 뿐이거든요.

  • 65. 무섭지만
    '13.8.9 3:14 PM (115.140.xxx.99)

    흥미진진 하네요.
    오늘밤 잘때 생각날거 같아요 ㅠ
    전ㅇㅇ이 안보였음 좋겠어요. ㅎ

    글도 참 상황이 잘 떠오르게,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잘 읽었어요...^^

  • 66. 너무 궁금해요
    '13.8.9 3:16 PM (180.67.xxx.14)

    뭔가 보이신다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귀신은 사람만 있는건가요? 강아지나 고양이등은 없는지....
    또 모습은 살아생전 모습이 아니고 TV에서 처럼 흉칙하기만 하는지... 아... 궁금하다....

  • 67. 우와
    '13.8.9 3:19 PM (175.198.xxx.34)

    너무 재미있다!!!!!!

  • 68. ...
    '13.8.9 3:20 PM (121.88.xxx.67)

    에피소드들이 속된 말로 쩌네요...
    특히 밭에서 춤추는 귀신 묘사는 정말 머리 속에서 저절로 상영이 되는 장면이네요..
    쩝니다. 내용도 그 표현력도..
    밭 귀신도 무섭고 웃는 귀신도 무섭고 마지막 친구 언니 얘기도 무섭고 슬프네요..

  • 69. 으흠
    '13.8.9 3:49 PM (58.236.xxx.201)

    저 이런얘기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근데 저도 전에 무당집같은데 심심풀이로 가면 신기있다라는 말을 갈때마다 들었거든요
    많이 가진 않았으니 그래봤자 한 3-4번
    근데 귀신을 보기는 커녕 꿈도 잘 안꾸고 촉도 없고....
    뭐 다 사이비무당들이었는지 ㅋ

  • 70. 주군의 태양
    '13.8.9 3:50 PM (58.76.xxx.222)

    공효진인거 같으네요

  • 71. 그런데
    '13.8.9 4:06 PM (39.7.xxx.211)

    4번째 이야기에서 친구분도 귀신을 본건가요?

    지금까지 원글님 뿐만아니라 다른분들과 함께 귀신을 본 경험이 있다면 귀신의 존재를 무조건 무시할수 없을거 같기도 하네요.

  • 72. ==============================
    '13.8.9 4:32 PM (59.31.xxx.60)

    혼자가 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도 동시에 귀신이 보였다는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은 집단환각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귀신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이런 초자연현상의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세기 초 포르투칼 한마을의 상공에서 성모마리아가 등장한 사건입니다.
    성모마리아의 모습만 보인게 아니라 성모마리아가 말도 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의 목격자는 무려 7만명 입니다.
    그리고 태양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시간대에 다른지역 사람들은 태양의 이상징후를 목격하지 못했죠.

    이 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진 초자연현상중에 가장 유명한 사례이자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해명이 안된 사건입니다.
    물론 성모마리아의 재림 사건은 천주교인이 아닌 타종교인들이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잘 믿지 않죠.

  • 73. 흠흠
    '13.8.9 5:05 PM (125.129.xxx.218)

    와!!! 흥미진진합니다! 정말 정신없이 읽었네요^^
    귀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귀신의 존재를 믿거든요.
    글을 써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장력도 짱이십니다^^

  • 74. .....
    '13.8.9 5:18 PM (221.155.xxx.241)

    재미있게 잘 봤어요... 묘사 참 잘하시네요... 덜덜 떨면서 봤어요.

  • 75. 그나마
    '13.8.9 5:18 PM (125.178.xxx.48)

    낮에 봐서 다행이네요.^^
    밤에 봤으면 자는 남편 깨워 놓거나 잠 못 잘 뻔 했겠네요.

  • 76. 마야
    '13.8.9 5:22 PM (1.11.xxx.54)

    글을 잘쓰셔서 단숨에 읽었어요.
    경험담을 모아 책하나 쓰셔도 좋을거같아요.

  • 77. 제리맘
    '13.8.9 5:23 PM (218.48.xxx.120)

    궁금한데...원글은 못읽고 댓글만 읽었어요.
    잉잉...겁 많은 저 읽어도 될까요?
    무서운 영화보면 잔상이 오래 남아서 자려고 눈감은 눈에 너무 선 해서요.

  • 78. 원글님!!!!
    '13.8.9 5:36 PM (59.22.xxx.219)

    부담갖지마시고 시간나실때 똑같은 닉넴으로 글써주시면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 79. 주디톡톡
    '13.8.9 6:06 PM (175.203.xxx.36)

    저도 귀신이라면 귀신같은 존재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북경 살땐 굉장히 많은 무리를 봤고 서울에 와서는 젊은 남자... 생각보다 무섭지만은 않아요. 영화처럼 피흘리고 무서운 모습이 아니라 좀 하얀 옷 입고 맑은 느낌? 저 위에 누가 쓰신 것 처럼 저도 하도 시끄럽고 귀찮게 해서 '저리가'라고 소리 지르니 바로 가버리던데... 제가 쎄긴 쎈가봐요. ㅠㅠ

  • 80. 드라마
    '13.8.9 7:16 PM (175.125.xxx.58)

    생각나요.
    주군의태양.

  • 81. ㅜㅜ
    '13.8.9 8:31 PM (218.159.xxx.136)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사람들이 수수께끼같은 현상 그 자체를 증거라고 믿는 거겠죠.

    점집이니 사주니 그런것들 근거 없는것들입니다.

  • 82. ㅜㅜ
    '13.8.9 8:44 PM (218.159.xxx.136)

    그리고 사람들의 귀신 목격담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습니다.

    재밌는게요..

    사람들이 개신교인들의 신앙체험사례들은 안믿으면서 무당이나 귀신목격담, 사주가 맞았다는 말들은 잘만 믿더군요.

  • 83. 음..
    '13.8.9 9:04 PM (39.121.xxx.49)

    개신교들이 한게 워낙 많으니 믿음이 가겠어요?
    개신교인,목사들이 진짜 신을 믿고 신앙체험을 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없죠^^

  • 84. ^^
    '13.8.9 9:06 PM (175.223.xxx.164)

    미국에서는 신기한 현상이나 초자연적 경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들이 너무 많아 과학자들이 아예 조사반을 구성할 정도 입니다.
    비과학적인 주장이 난무하는 나라가 미국이기도 해요.

    CSICOP에 가보면 어지간한 초자연적 현상들은 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 85. ㅜㅜ
    '13.8.9 9:10 PM (218.159.xxx.136)

    그러니까 초자연적인 경험을 했다는 사람들의 증언은 믿을게 못된다는 겁니다.

    그런 증언들은 인간성하고 상관없어요.

  • 86. 햇살
    '13.8.9 10:06 PM (1.229.xxx.24)

    원글 읽고 무서워서 티비켰는데 갑자기 아이가 소리없이 화장실가는데 놀라서 쓰러질뻔요.
    흐드드

    원글님~그래도 참 영혼이 맑고 좋아서 주위에
    도움주는 귀신도 많을듯요~
    더운 여름날 정말 무섭게 잘 읽었습니다~~

  • 87. 스카
    '13.8.10 3:03 PM (119.71.xxx.139)

    또봐도 재밌네요

  • 88. @@@
    '13.8.10 7:02 PM (121.191.xxx.166)

    링크타고 들어 왔는데 무시무시한 글이 있었네요.
    그런데 아미님한테 대놓고 소설쓴다는 분들은 안보이는데요.

    귀신을 안믿는 사람들도 이런 이야기는 그냥 재미로 듣고 공포감을 즐길겁니다.
    댓글분위기가 처음에는 안그런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귀신의 존재여부에 대해 진지한 댓글이 달려
    아미님이 본인의 글이 사실이냐 아니냐 평가를 받으니 마음이 상하신거 같네요.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런 신비한 이야기는 개인의 경험적 이야기라서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니 신뢰가 안가지만
    또 무조건 거짓말을 한다고 단정할수도 없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에 자신들이 신비한 능력이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초능력을 공개적으로 검증해서 그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거액을 준다고 해도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걸 보면 사람들이 하는말을 무조건 믿을수만은 없어요.
    초능력도 그렇지만 귀신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귀신을 목격했다는 어느 개인의 주장을 그대로 믿지 않는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귀신의 존재는 확인된 바가 없지만 아미님의 주장을 또 거짓이라고 단정할수도 없다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듯합니다.

  • 89. 아미
    '13.8.10 9:26 PM (113.199.xxx.6)

    저도 진심으로 알고 싶어요..
    제가 미쳐서 본 건지 존재하는지...
    그 당시에는 고통만 느끼고 객관적으로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한 걸음 뒤로 서서 생각할 수 있게 되네요.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심리학 공부도 제대로 하고 있어요
    나중에 언젠가 과학적으로 설명이나 치료가 된다면 봤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같은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 상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해요

    소설 댓글은..지금보니 싹 지우셨네요. 다른 글에도 소설이라고 적으셨던데...
    그래도....
    제가 속이 상하는 이야기더라도 본인 생각이 그러신 거니까 괜찮습니다.

  • 90. ㅋ~
    '13.8.10 10:58 PM (59.31.xxx.39)

    이런글은 진위여부를 가려야할 중차대한 문제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초자연적 경험담이라서
    재미로 들으면 될일인데 굳이 소설이라고 비아냥 거릴 필요도 없을거 같고요.
    원글님이 무슨 죽을 죄를 지은거 마냥 상황이 그리 돌아가는 코메디 같은 상황.ㅋ

    그런데 진위여부를 꼭 가려야할 중요한 문제에서는 비과학적인 주장은 안통합니다.
    예를 들면 강간살인혐의 용의자의 dna가 피해여성의 체내에서 발견되었는데도
    범인이 자신과 똑같은 dna를 가진 누군가의 짓이라고 주장한다거나
    어떤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정자가 피해여성의 질속으로
    들어가버렸다고 주장한다면 범인의 주장은 그냥 무시해버리고 형을 선고하는게 현실이죠.
    물론 과학도 사람이 하는거라서 과학이 항상 옳은건 아닙니다.

    원글님 글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할수 없으니까 믿는 사람도 있고 안믿는 사람도 있는거죠.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길.
    제가 만약에 그런 경험을 한다면 흔하디 흔한 귀신이야기를 굳이 다른사람들한테 인정받아야할 필요성도 못느끼겠습니다

  • 91. 이야기
    '16.7.23 11:50 AM (119.195.xxx.253)

    무서운이야기

  • 92. 세상은넓고
    '16.7.26 4:23 PM (180.64.xxx.153)

    무서운 이야기

  • 93. 아니ㅠㅠㅠ
    '17.6.20 7:13 PM (218.159.xxx.156) - 삭제된댓글

    난데없이..아무 생각없이..
    링크타고 들어왔다가 ㅠㅠ
    너무 무서워요 흑흑 ㅠㅠ

    이른 폭염에 이 글 읽고 팔에 소름돋았어요ㅠ

  • 94. 역사가 길었구나
    '17.7.18 12:20 PM (117.111.xxx.157) - 삭제된댓글

    어제

    '13.8.9 12:43 PM (222.109.xxx.17)

    이 글을 읽고보니 주군의 태양이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겁나서 티브를 못틀다가 남편이 집에 온 후에 틀어서 같이 봤네요. 오늘 출근해서 직원한테 님의 에피소드들중 하나를 이야기하니 팔에 소름이 돋는다고 하네요ㅜ ㅜ

    ㅡㅡㅡ
    귀신보다 더 무서운 티!브!

  • 95. 짱구맘
    '17.8.24 6:49 AM (125.142.xxx.234)

    무서워요ㅠㅠ

  • 96. 몬나니
    '17.8.24 8:00 AM (180.71.xxx.7)

    무서운 이야기...끝까지 못 읽었어요..소름끼쳐서요...

  • 97.
    '18.7.17 2:37 AM (211.36.xxx.33)

    또 봐도 신기하네요

  • 98. ㅜㅜ
    '18.7.23 10:49 AM (114.203.xxx.61)

    다시보고 또보고
    꺼내봐야지^^

  • 99. ㅇㅇ
    '18.7.23 6:20 PM (27.175.xxx.110)

    정말 무섭고 흥미진진하네요

  • 100. ㅅㅅ
    '21.5.28 12:04 AM (211.176.xxx.73)

    82쿡 레전드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검색해서 찾아왔어요!

  • 101.
    '21.7.3 2:54 AM (218.155.xxx.211)

    21년에도 찾아 보고 갑니다.

  • 102. ..
    '22.10.12 12:38 PM (223.38.xxx.50)

    무서운이야기

  • 103. 혜원
    '22.10.12 1:15 PM (218.234.xxx.121)

    헐 씻고볼껄........
    욕실 무서워서 못들어가겠어요 ㅜㅜ

  • 104. ---
    '22.10.12 2:55 PM (211.217.xxx.240)

    저장해둡니다 ㅎㅎ

  • 105. 무서운
    '22.10.12 4:38 PM (118.43.xxx.146)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106. ..
    '22.10.12 4:38 PM (81.140.xxx.143)

    무서운 이야기...

  • 107. ..
    '24.4.7 1:26 PM (58.29.xxx.62)

    무서운이야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182 시어머니 말씀... 한마디 거들면 좀 그러나요? 18 궁금 2013/09/17 4,635
298181 셔츠가 자꾸 말려요..ㅠ.ㅠ 2 사월 2013/09/17 813
298180 위에 좋다하여 마를 샀는데 어찌 먹어야할지요? 12 제입맛에 안.. 2013/09/17 1,557
298179 친정엄마가 싫어요...(원글은 지울게요) 11 2013/09/17 4,146
298178 대학병원에서 무릎 잘보는 샘은 어느분? 1 ^^* 2013/09/17 1,599
298177 9월 26일부터 은행마다 전자금융 사기 예방 한다는 거요~ 궁금 2013/09/17 2,007
298176 아기 놓고 처음만나는 조카아기선물 추천해주세요 5 수엄마 2013/09/17 1,400
298175 립스틱이 덩어리가 묻어요. 3 안알랴줌 2013/09/17 978
298174 보이스피싱 당한거 같아요 4 바보 2013/09/17 2,884
298173 큰댁가기 2 하녀병 2013/09/17 1,140
298172 녹차마실때 물흘려보내는 나무로된 쟁반? 선반? 같은거 이름이 뭔.. 3 2013/09/17 1,337
298171 의견 감사합니다.. 5 ..... 2013/09/17 1,397
298170 바질페스토를 빵에 발라먹는것 말고 또 뭘할수 있나요? 7 바질 2013/09/17 5,452
298169 앵클부츠 사이즈 선택 도와주세요 제발.... 6 미세스 2013/09/17 5,258
298168 명절 안 지내서 행복해요 1 ... 2013/09/17 1,484
298167 내일새벽에 한 차례용 떡 어떻게 보관할까요? 1 손송편 2013/09/17 1,094
298166 (혐오주의)쌀벌레는 쌀알 속에 알을 낳나요? 2 쌀벌레 2013/09/17 5,496
298165 얼굴이 너구리 같다는게 무슨 뜻인가요? 3 딸기체리망고.. 2013/09/17 1,659
298164 與 ”朴대통령, 역대 최강의 국정원 개혁안 준비”(2보) 13 세우실 2013/09/17 1,621
298163 미드 Monk 재미있나요? 7 미드 2013/09/17 1,749
298162 7세 남아, 주5일 원어민영어 20만원.. 할만한걸까요? 1 고민고민또고.. 2013/09/17 1,757
298161 갈비양좀 조언해주세요 4 +_+ 2013/09/17 1,539
298160 천상의 목소리, 박강수 씨 라이브 들으러 오삼 라이브 2013/09/17 1,550
298159 대체휴일제 반대하는 주부들 진심 제정신 아닌듯. 27 ㅇㅇㅇ 2013/09/17 11,401
298158 새집에 이사한친분에게 부담가지 않을 선물.. 추천부탁해요! .. 2013/09/17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