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위기가 달라져서 좀 어리둥절해요.

조회수 : 1,055
작성일 : 2013-08-08 14:33:31

제가 예전에 근무했던 곳은 좀 정확한 곳이었어요.

출퇴근 시간도 칼같지만 무엇보다 일처리도 다들 정확했죠.

자기 할일 딱딱 하고 일 미루지 않고

일을 하다 잘못되면 바로 보고해서 조치 취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지금 일하는 곳은 뭐라고 해야할까?

다들 오래 근무해서 그런지(10년씩 근무하신 분도 계시고

가장 짧게 근무하신 분이 3년 근무하셨대요.)

서로 편의를 너무 봐주다못해 되는대로 하는 분위기에요.

개인적으로 일 생기면 10시에 출근하기도 하고

11시에 출근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서로 눈감아주고 덮어주는 식이고 담당자가 상주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위에서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아요.

일 크게 터지면 그제서야 좀 바꾸고 그러다 또 예전에 하던 식으로

돌아가고 그럽니다.

저만 정시에 출근해서 퇴근하고 제 할일 찾아서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다들 불편해했어요.

뭘 그렇게까지 하냐면서 그냥 좀 적당히 넘어가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건 적당히가 아니던걸요.

마시다 남긴 커피잔 정리도 안해서 날파리가 꼬이고

바닥청소 한번 제대로 안해서 먼지투성이구요.

여하튼 서류작업도 그렇고 맨날 다들 밀려서 밀려서 합니다.

전 그게 싫더라구요.

매일매일 꼬박꼬박 하면 별것도 아닌 일인데 왜 그걸 모아놨다가 하는건지...

여하튼 이런 성향때문에 윗사람과 크게 부딪혔어요.

절더러 너무 피곤하게 군다면서 시키는 거나 하고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자꾸 나대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이렇게 게으른 환경도 싫고 이렇게 게으른 사람들과 일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다른 사람 구하라고 했더니 갑자기 절 막 붙잡아요.

그 뒤로 다들 청소도 깨끗이 하고 일도 예전보다는 덜 밀리고(아주 안밀리지는 못하나봐요.)

처음 왔을때보다는 많이 부지런해졌어요.

그런데 전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나가고 그 사람들도 예전처럼 지내면 더 좋은거 아닌가요?

왜 저를 붙잡고 다들 노력하는지 모르겠어요.

IP : 1.236.xxx.7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결사박실장
    '13.8.8 2:37 PM (112.154.xxx.39)

    뒷통수 맞을까봐 그런겁니다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199 설국열차 안보고 촛불집회다녀왔어요 3 ,,,, 2013/08/11 1,415
285198 부부가 여가 스타일이 다르니 지루하네요 3 -- 2013/08/11 2,355
285197 궁합설명 중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음.... 2013/08/11 1,029
285196 국정원녀 최악의 댓글이라는군요. 궁민세금이 이렇게 ㅠㅠ 17 우리는 2013/08/11 3,664
285195 미국 집 렌트시 첫 날 청소는 어떻게들 하세요?? 6 봄노래 2013/08/11 2,425
285194 시아버지에게만 태도가 달라지는 남편... 8 왜싸울까요 2013/08/11 3,257
285193 일본 오다이바 오늘 불꿏축제 삼십분전 상황! 나나도 2013/08/11 1,184
285192 블링블링한 팔찌를 하고싶은데요... 2 ewrwer.. 2013/08/11 1,814
285191 오늘밤은 춥네요.. 7 이런.. 2013/08/11 2,326
285190 그것이알고싶다 사기녀 무슨과 전공했다는거에요? 3 .. 2013/08/11 5,258
285189 아까 시청가서 덥고 배고프다고 ㅠㅠ했는데 이젠 또 땀띠같아요; 3 미칩니다ㅜ 2013/08/11 1,265
285188 저녁에 운동하다가 들은 대화 42 치사해 2013/08/11 19,815
285187 자궁?방광?이 압박되서 그런지 너무 아파요... 2 .... 2013/08/11 1,991
285186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상품명이 퓨어캐스틸 솝이 맞나요? 3 시원한 비법.. 2013/08/11 2,085
285185 지금 렛미인 보는데 1 ㅇㅇ 2013/08/11 1,790
285184 옛 남친의 카스를 보게 되리라곤.. 3 잘살아요 2013/08/11 4,346
285183 맛과 냄새가 전혀 안느껴져요.... 8 고민 2013/08/11 8,725
285182 수영 잘하시는분 계신가요 6 포비 2013/08/11 2,037
285181 어제 꽃보다 할배는 좀 울적했어요. 8 ... 2013/08/11 5,367
285180 푹푹 찌는 여름 이런 이야기도 시원할까..요? (무섭고? 신기한.. 7 옴마나 2013/08/11 2,913
285179 [종합]서울광장을 넘쳐 흐른 촛불의 물결, “김무성·권영세 국정.. 27 우리는 2013/08/11 2,973
285178 동거니 이 사진 잘 나왔네요^^ 13 소영 2013/08/11 3,817
285177 예전 부부클리닉에서 오늘 그알과 비슷한 스토리 있지 않았나요? 6 갈색와인 2013/08/11 3,063
285176 또 참아야 하는지 정말 화가 나네요 4 또 참아야 .. 2013/08/11 2,121
285175 초딩조카와 서울시내에서 놀러갈만한곳 추천 5 양파깍이 2013/08/11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