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에 앉아있었어요.
아주머니 한분이 투명플라스틱컵에 든 커피를 들고 올라타는데.
버스가 바로 출발해서 흔들흔들 종종걸음으로 맨 뒷자리까지 가네요.
보통 저런컵은 뚜껑에 빨대 꽂혀있는데 뚜껑이 없어요.
제 옆으로 쓰윽 스쳐가는데 혹시 제 옷에 엎지를까 창쪽에 납작 붙었어요.
가끔 지하철에도 뚜겅 열린채 바닥에 참혹하게 널브러진 커피 국물 본 적 여러번인데.
뚜겅없는 컵속에서 찰랑거리는 커피를 들고 타는 아주머니 정말 용감하네요.
대중교통에서는 음료수 좀 들고타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