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예술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통령선거 개입에 대한 시국선언문를 발표한다.
대인예술시장 작가회의 '다다'(회장 이기성) 소속 회원들을 비롯한 예술가 30여 명은 7일 오후 5시 시장 내 '갤러리 다다' 앞에서 '한국민주주의에 조종이 울렸습니다'는 제목의 성명서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가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에서 "국가정보원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넷심과 민심을 호도했다"며 "그런데도 경찰은 허위발표를 통해 국정원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자의적으로 짜깁기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유출․공개해 국정원 대선개입의 본질을 물타기하고 있다"며 "조중동과 종편을 비롯한 수구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하고 새누리당이 이를 다시 인용해 논란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중해야 할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NLL 용인 발언 등 또 다른 위법행위로 보호막을 치고 있다"며 "마땅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정보기관의 수장이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정치공작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작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에 셀프개혁을 주문하고 1992년 대선 당시 지역감정을 충동질한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민심을 헤아리고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작가들은 시국선언문 발표에 이어 '갤러리 다다'를 흰 천으로 뒤덮은 뒤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책임자처벌' 등의 글을 적는 행위극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