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지쳤다" .. 청와대 온건론자의 퇴장 [중앙일보 3면]
“심신이 지쳤다.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실제 허 실장은 몸무게가 최근 7㎏ 정도 빠지고 잠도 설치는 등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즐겨하는 폭탄주도 최근엔 거의 입에 대지 않을 정도였다. 박 대통령과 허 실장은 최근 국가정보원 사태를 놓고서도 다소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내무 관료 출신인 허 실장은 청와대 내에서 온건론자로 분류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해 야당에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경우가 많았던 데 반해, 허 실장은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 발언 파문이나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등 여야 갈등 상황에서 여권이 양보해야 한다는 등의 온건론을 편 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허 실장 간에 온도 차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확실히 여권의 전후사정 안 가리는 강공 드라이브는 박 대통령 뜻이라고 보면 정확하겠다.
한편 오늘 아침 조간신문은 모두 청와대 참모 교체를 1면 톱 기사로 다뤘는데, 신문이 크게 두 분류로 나뉜다. 우선 한 분류.
▲국민일보 = [靑 참모진 대폭 교체] 무능·인사 난맥 문책… 초단기 대수술
▲동아일보 = "성과없이 신뢰없다" 靑참모 절반 물갈이
▲서울신문 = 문책, 쇄신… 靑 '절반교체' 승부수
▲세계일보 = 朴대통령 참모진 문책 개편… 새 비서실장 김기춘-162일 만에 2기 체제로…
▲조선일보 = [NEWS&VIEW] 靑참모·내각에 던진 '옐로카드'-朴대통령, 5개월만에 비서진 절반 문책성 경질
▲중앙일보 = 쇄신·경고 … 박근혜 2기 친정체제
▲한국일보 = '박근혜 색깔' 짙어진 청와대-비서실장에 김기춘… 출범 5개월여 만에 참모진 대폭 개편
그리고 나머지.
▲경향신문 = '초원복집' 김기춘 비서실장 임명-유신헌법 제정에 관여… 문세광 자백 받아낸 검사
▲한겨레 = '초원복집' 김기춘을 비서실장에…거꾸로 가는 박 대통령
물론 친박 성향이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국민일보 제목이 기막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