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워했던 자식이 행여 잘될까봐 전전긍긍인 부모 있나요?
근데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어릴적부터 저만 패던 아버지
남편될사람 데리고 온 자리에서도 저 때리려고 하던 아버지란 사람입니다
누군가 저를 알아볼까 싶어 자세히는 못쓰지만
정말 너 친자확인 해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보면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잘될까봐 전전긍긍 하는걸까.
본인이 미워하고 차별했던 자식이 잘되면
본인 자존심에 금이 간다고 생각하는걸까.
전 집에서 사는 내내 항상 밥도 따로 먹고 제 방에만 들어가서 혼자 지냈어요. 나머지 가족들은 같이 티비를 보고 전 한상 제 방에서 중고노트북으로 인터넷만 했었습니다. 화장실도 아버지와 안마주치게 조심해서 다녔습니다.
항상 아버지에게 잘보이려고 어릴적부터 노력했지만 소용은 없었습니다 월급도 다 갖다드리고 노력했지만 항상 무시당하고 꼬투리 잡혀 맞았습니다 화장실 불켠채 나왔다고 쌍욕하고 밤에 잘때 방에 불켜놓고 잤다고 씨발년 듣고 , 화장실 슬리퍼에 물묻혀놨다고 개같은년욕먹고
전문직 직업도 얻었고 개업도 성공했고
정작 남자형제보다는 훨씬 잘 풀린거 같은데
지금은 어릴적보다도 더더더더 저를 싫어하십니다
저 결혼할당시...
딱히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 정말 뭐 10원 하나 해준것도 없는데
니같은게 사짜 남편 만나서 얼마나 잘사나 보자
너같은건 1년안에 이혼당한다 라고 했었죠.
왜저렇게 나만 보면 악에 받혀 그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82에도 글 몇번 올렸지만 그냥 아버지는 저를 많이 미워합니다.
언니회원분들.
아버지는 제가 잘될수록 더 더 더 제가 싫어지는 걸까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이제 없습니다
그냥 그 마음이 궁금할뿐이에요.
1. 허걱
'13.8.7 10:44 AM (220.120.xxx.143)진짜 친부모 맞나요 어찌 저런 망발과 폭언을......
여튼 정말 인연을 끊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님 정신건강상..2.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13.8.7 10:44 AM (202.150.xxx.235)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끈을 놓으세요.
외국 같았으면, 치료사들이 연을 끊으라고 적극적으로 조언했을 전형적인 학대부모입니다.
이 문화권이라 그래도 부모...그래도 인연은...이러니 님이 헷갈릴수 있습니다.
보아하니, 가족들도 동조 내지는 방관한거 같은데, 인연은 끊으라고 있는것일수도 있습니다.
혹여라도 폭력을 쓰려는 제스쳐라도 보이면 담담하게 폭행죄로 신고하겠다 하세요.
날뛰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함부로 폭력은 못씁니다,3. @@
'13.8.7 10:49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정말 친 아버지 맞나요? 저 정도면 님이 친자가 아닐 가능성이 많아보여요,
4. 속설
'13.8.7 10:50 AM (112.164.xxx.31) - 삭제된댓글아버지가 딸이 잘풀리면 아들이 잘 안된다는 속설을 믿으시나 봅니다.
무시하세요.
꼭 필요할 때만 얼굴보고 그 나머지는 잊고 사세요.
아버지 생각이 그런걸 딸이 어쩌나요. 안보고 사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안그러면 외손주까지 구박하실겁니다.5. ???
'13.8.7 10:51 AM (175.182.xxx.229) - 삭제된댓글아버지가 정말로 원글님이 자기 친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네요.
아니면 어디서 점을 보고 이상한 소리를 들었던가요.
이 딸 때문에 다른 자식이 안된다던가
부모가 잘 안풀린다던가..그런 말이요.6. 22
'13.8.7 10:52 AM (211.209.xxx.239)부모라고 다 부모 아닙니다.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알던 아져씨 려니 하세요7. ,,,
'13.8.7 10:55 AM (119.71.xxx.179)진짜 친자확인 하셔야할듯.. 전문직 인거보면, 공부도 잘했을텐데..미워할이유가..
8. 증오하면 님이 다칩니다
'13.8.7 11:00 AM (175.120.xxx.230)용서하시든지
내려 놓으시든지
증오하면 그 날끝이 님에게로 박힙니다
제 경우였어요9. 원글이
'13.8.7 11:01 AM (39.7.xxx.152)지금은 연끊고 삽니다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한번 마주칠 일 있으면
전 아버지 눈을 안봅니다
제 결혼식때도 저는 아버지 눈은 한번도 안봤습니다10. ...
'13.8.7 11:02 AM (115.89.xxx.169)1. 친자확인.
2. 주변의 가장 만만한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화와 원망을 다 퍼붓는 인간들이 있음. 그게 만만한 원글님이었을 것임. 성격이 센 자식에게는 그러지 않으면서 순한 자식에게는 욕, 폭력 불사하는 부모. 만일 원글님이 세게 나갔으면 대상이 아내(원글님의 엄마)가 되었을 수 있음. 엄마도 그 사실을 알기에 원글님이 아버지로부터 받는 폭력을 묵인했을 수 있음. (자식을 보호하진 못하고, 외려 자식을 희생양 삼아 자신의 안위를 추구. 이런 엄마들 꽤 많음. 친부 혹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하는 딸을 외면하는 엄마들이 이런 부류임. 이 경우에는 성폭행이 아닌 아버지의 폭력, 학대일 뿐.)11. ..
'13.8.7 11:05 AM (114.202.xxx.136)너무 힘드시겠어요.
그냥 아버지를 마음에서 내려놓고 나를 위해 사세요.
부모라서 늘 마음이 무겁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원글님 너무 안쓰러워요. 앞으로 마음 다치지 말고 더 씩씩하게 살아가세요.12. ..
'13.8.7 11:16 AM (115.178.xxx.253)봤어요. 친자직인데도.. 다행히 엄마가 어느정도는 막아줬지만 다는 막지 못했지요.
그경우 그아버지는 자식에게 열등감이 있는것 같았아요.
편애하는 자식보다 잘되는게 싫은...
부모자격시험 있었음 좋겠어요.. 부자든 가난하든을 떠나 기본인성이 안된사람은
자식 못 낳도록...
원글님 잘 성장하셨으니 그저 멀리하고 사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닙니다.
어머니는 어떠셨는지.. 어머니가 어느정도는 보호를 해주셨어야 하는데..13. 태양의빛
'13.8.7 11:26 AM (221.29.xxx.187)아버지의 자존감부터가 정상이 아니고, 그것을 님을 학대함으로써 풀고 있는 것 입니다. 자기자신을 차마 학대 할 수가 없기에 자신보다 약한 개체를 타겟으로 합니다. 부모가 되서는 안되는 부류가 님의 아버지 입니다.
그리고 님이 어머니를 닮으셨나요? 그렇다면, 님의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님에게 대신 풀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님이 아버지를 닮으셨다면 자기 자신이 미워서 딸에게 그런 것일 것 입니다.
님의 역량이 훌륭한가 봅니다. 그 정도 폭언 듣고도 열심히 살아오셨고,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으니까요. 지금처럼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셔야 합니다.14. 제 경우
'13.8.7 11:31 AM (76.18.xxx.221)원글님과는 좀 다른 상황이지만.
편애하는 첫째가 있고, 뭘해도 못마땅해하는 둘째가 있어요.
저는 여기서 읽은 차별하는 부모의 심리였나, 그 글 읽고 많이 위로가 되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그 편애와 차별의 상처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왜냐면 오빠보다 제가 훨씬 잘 살거든요.
전문직에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부모님은 행여나 제가 전문직 시험에 붙을까봐 노심초사했고,
아는 분 통해 선이 들어왔는데, 오히려 그 쪽에서 좋다할까봐 걱정했죠.
결국 시험도 합격하고, 결혼도 하고.
모든 것이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잘 풀렸죠.
오빠가 기죽을까봐, 오빠가 상처받을까봐, 오로지 그 걱정뿐이예요. 지금까지도.
아니, 돌아가시는 그날까지도 그 걱정뿐일 거예요.
요즘은 제가 아들을 낳을까봐 걱정이예요.
기회있을 때마다, 요즘은 딸이 대세라고 그럽니다.
오빠, 딸만 둘이거든요.
남편따라 잠깐 외국 나와있는데, 눈에서 안보니 살 것 같아요. 맘같아선 영원히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을 정도예요. 부모님도 편하신가 봐요. 눈에 안보고, 오빠가 저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으니 오히려 편하신듯.
재산, 20억 정도 있어요. 저 고등학생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랬네요. "넌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독립하라"고.
제가 좋은 대학 합격하고 나니, 장학금 못받을 거면 가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네요.
오빠는 그 재산 바라고 직장도 그만두고 월세받아 부모님이랑 나눠쓰네요. 낼모레 사십인데.
저는 소망합니다. 부모님 오래오래 사시기를.
그래서 그재산, 오빠 한 60 다되서 물려받기를.15. 존심
'13.8.7 11:31 AM (175.210.xxx.133)남자형제들이 잘 못하는데 상대적으로 잘하는(공부 결혼 수입) 딸이 못마땅했던 모양이네...
못본체 살면 나중에 잘못했다고 사과 받는 날이 꼭 온다는 느낌이 퐉 드는군요...16. 이런
'13.8.7 11:35 AM (58.229.xxx.158)저는. 엄 마가 그랬었는데 아버지. 닮았다고
님. 어디서 봤는데 부모는 자녀에게. 정신적 지주가 된다고 합니다 허나 부모가 부모 같지 않거나 부모가 없을. 때에는. 본인이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님이 님을. 많이 사랑하고 이뻐해 주세요 저도 그렇게 살려구요17. 위에 이런님 ㅠㅠ
'13.8.7 11:40 AM (202.150.xxx.235)부모가 부모같지 않을 때, 본인이 본인의 부모아 되어야한다....
가슴깊이 새길게요. 오늘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말입니다. 감사해요...18. kuy
'13.8.7 12:01 PM (175.211.xxx.238)ㅇ 어릴때는 남동생이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고 상도 많이 타고.. 전 그냥 이래저래 별볼일 없는 애였어요.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재수도 몇번 하고...
그냥 혼자서 꾸준히 이악물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제가 앞질러있더군요.
남동생도 대기업다니다 때려치고 로스쿨 공부하고 있으니...사회적으로 부족한 아이는 아니에요. 대신 제 남편과 저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리를 잡은 위치이죠. 아마 남동생이 로스쿨 되면 자신이 판검사 된거마냥 기뻐하실테죠.
저는 얼굴은 엄마랑 판박이이구요.
아버지얼굴도 닮았습니다 근데 엄마랑 하는짓이 닮았다고 싫어했어요.19. .....
'13.8.7 12:29 PM (110.70.xxx.162)딸이라면 여자라면 죽어라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알고보면 그냥 인격이 부족하고 타인혐오증이예요
어마어마한 부자인데 다른 남자들이 싫어서 딸도 싫고 돈드는게 싫어서 딸들을 아주 최악의 사람들한테 시집보낸 사람들도 있습니다
재산이 이루말할수없이 어마어마한데 일억주고 다른친척한테 울었대요 어떻게 딸들한테 일억을 줬다고 그래서 딸들이 도로 돌려줬는데 죽고나서도 일억도 못돌려받았어요
딸 시집을 아주 최악으로 보내는 집도 있어요 일부러20. 저도
'13.8.7 12:33 PM (108.7.xxx.130)원글님과 같은 입장입니다.
전에 올라온 이 글이 많이 도움이 됬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274629
친정과는 인연 끊었구요.
내 부모는 애초에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걸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맘이 편해지더군요.
늘 내가 부족하서라고 생각했었기에 죽어라고 열심히 살았어요.
오십이 다된 지금도 맘편히 쉬는 순간이 없어요. 그게 몸에 배어서요.
부모의 사랑을 얻고자 부단히도 노력했죠.
사십이 넘어서야 제 잘못이 아닌걸 알았어요.
나한테 문제가 있는게 아니란건 알았지만
저에겐 영원히 남들이 가진 부모란 존재는 없었다는 사실이 참 슬프네요.21. .....
'13.8.7 12:35 PM (110.70.xxx.162)그리고 자식을 앵벌이시키는 부모도 있어요
자기 딸을 그런 남자한테 시집보낸거죠
실제로 포주들은 자기 자식도 매춘을 시킨답니다22. .....
'13.8.7 12:39 PM (110.70.xxx.162)그런 집안이 원래 부자인 집도 아니예요
원래 직업은 일제시대에 정육점하던 사람이죠
요즘에야 돈만 많으면 되지만
조상 내력도 보세요 원래 뭐하던 집이었는지23. Kuy
'13.8.7 1:12 PM (175.211.xxx.238)네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전 제가 잘나지면 아버지가 나한테 의지하거나 나한테 친한척 할줄 알았어요.
항상 니까짓께...넌 항상 그따위다 너가 하는건 다 그모양이지 라고 하던 아버지에게 나도 할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고 인정받고 싶던 어린맘이 제 학창시절의 전부였던거 같습니다
근데 이제 어느정도 성공한 저에게 오히려 악담을 퍼붓고 방해하려는걸 보고 이제서야 그게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내 아버지라고 정해진 그 사람은
내가 잘되면 못 견디는구나
내가 잘될수록 본인은 미쳐버리겠구나 ...
라는걸 나이 33살에 깨달았네요.
무섭습니다.
어떻게 부모가 자식한테 그런마음을 먹을수있는지...
내가 항상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던 친구가 잘되면 배아프고 그럴수있는데.... 부모도 사람이라 그럴수있는거라 해석해야할까요
더 행복하게 살고 더 성공해야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24. Kuy
'13.8.7 1:26 PM (39.7.xxx.190)175.120님
저에게 여유가 생기고 나니,
아버지에게 무조건 순응하고 맞고 지내던 어릴때와는 다르게, 분노와 화도 심하게 오지만 그 뒤에 이어 참 저인간은 지 인생만큼이나 모든게 병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따라옵니다
용서까지는 아직은 못하는거 같으니
일단 내려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25. sksms
'13.8.7 1:29 PM (1.226.xxx.154)님은 참 잘자라셨어요~저는엄마가 그랬는데 저를무시하다가 늦게잘되자 마지 경쟁상대가 질투하는것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늘 제 위에서 군림하다 이제 만만하게 화풀이할 대상이없어진거죠~ 님은 그래도 잘 이겨내셨네요
26. 어설픈 용서는 독이 되요
'13.8.7 2:13 PM (112.72.xxx.8)원글님 글 이전에 읽어본거 같네요.
그 인간도(아버지) 알고보면 불쌍한 인간이구나~생각들면 그나마 해탈?의 경지에 다달랐을까
아직 애증의 감정이라면 보지 마세요.
불쌍한 인간이라 생각되도 보지 마세요.
원글님이 잘되면 잘될수록 열등감에 아버지는 몸부림을 칠테니까요.
원글님이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독이에요.
자신보다 잘난 자식 보는게 지옥같은 부모도 있는거랍니다.
님은 운이 나빴을뿐~
내가 알수없는 바운더리의 상황과 인간이 존재할뿐,님은 잘못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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