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살아이 밤에 자다가 소리를 질러요..

괴로움 조회수 : 2,515
작성일 : 2013-08-07 10:14:56
우리 아이..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기때부터 워낙 예민하고 까칠하고
밤에 자다가도 제가 옆에 없으면 계속 깨서 울고
에너지가 너무 많아 낮잠을 자지도 않고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고 노는 아이예요

밝고 명랑하고 체격도 크고 건강한 편이고
관찰력이 뛰어나고 매사 일등을 하려는 열정;은 있는거 같지만
참을성이 부족하고 쉽게 화,짜증을 내고 잘 울고요

놀이터에서 소리지르며 두세시간 끝까지 놀다가 집으로 가고요..
( 근데 요즘은 좀 컸는지 그렇게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더워선지 조금만 놀다 들어와요)

이런 아이인데 밤에 자다가 잠꼬대같은걸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아기 때 하루종일 아이보느라 내 시간이 없어 아이 잠든 후 내 시간을 가진다고 다른 방에 나가 있었는데 그 때 계속 깨서 울고불고 했었어요.
그 때문에 불안증이 생긴건지..습관이 된건지...내 사랑과 정성이 부족한건지....
아기때부터 계속 자다가 깨서 울고불고 하고요.
자주 그랬고 저는 참았다가 달래다가 절망해하다가 다시 사랑하며 보듬자고 다짐하다가 자괴감에 빠지다가..등등으로 이런 세월을 보냈어요.

둘째가 태어난후 (올해 1월) 많이 좋아져서 자다가 울고불고하는건 없어졌는데 요즘 연 이틀 자다가 소리를 지르네요. 악몽을 꾼 듯 " 하지마.." " 엄마~~" 하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양육기간동안 전 행복하고 자상하고 인내심 있는 엄마이기보다는 감정기복이 널뛰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아이를 키우는 현실에 우울과 부담을 느꼈고 시댁문제로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그래서 이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나고파 집 나가려는 액션도 많이 취하고 ㅠㅠㅠ그런 못난 엄마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꿈속에서 엄마는 집 나가려고 하고 화내는 무서운 엄마였을까요..

그래도 20개월동안 모유수유하고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했지만...아이에게는 사랑과 안정이 부족했나봅니다.

아이가 자다가 소리를 지를 때 저는 심하지만...자식 교육 다 망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밝게 웃고 춤을 춰도 이뻐보이지도 않고 한숨만 나옵니다.

내 업보이고 나의 거울이기에 그런가봅니다.

우리 아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혹시 이랬지만 나중에 좋아진다거나 하는 경험 있으시면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조언 좀 주세요.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자다가 소리지를 때 그냥 모른척 넘어가고 잘한 행동에는 칭찬하고 그래야할까요.
제 분노에 못 이겨 애를 깨워서 혼내거나 화내거나 일어나서도 어제 그랬지..그러지 말라고 다짐 받고 훈계합니다.

아이키우기가 정말 힘들고...
그럼으로서 점점점 겸손해집니다....







IP : 59.21.xxx.2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7 10:17 AM (121.164.xxx.113)

    야경증 이에요. 크면서 괜찮아져요 검색해 보세요

  • 2. ..............
    '13.8.7 10:20 AM (58.237.xxx.199)

    괜찮아질때까지 같이 자시면 안될까요?
    우리 애도 많이 클때는 아파하고 밤에 울고해서 같이 잤어요.

  • 3. ㅜㅜ
    '13.8.7 10:51 AM (114.202.xxx.249)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원글님 상황이랑 거의 같아요. 올 오월에 둘째 태어났구요 다섯살 아들이 밤에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다독여도 소용없고 다독인다고 알아듣고 바로 잠드는거도 아니구요 잠꼬대 같은데 밤마다 저도 울고 싶어요 아이 성향도 비슷한거 같네요 ㅠㅠ 많이 힘드시죠? 저랑 비슷한 상황의 분을 만나니 왠지 반갑고 안쓰럽고 합니다

  • 4. 괴로움
    '13.8.7 11:09 AM (59.21.xxx.219)

    방금 야경증 검색하고 왔어요.작년에 검색했었는데 잊고 있었어요. 좀 위안은 되네요. 화 내지 말고 손 잡고 다독여줘야게써요. 자기전 책도 읽어주고..
    아이랑 원래 같이 잤었는데 방에서는 더워서 더 그런거 같아 거실에서 애 아빠와 잔지 이틀.. 오늘부터는 같이 자려구요.

    그리고 위에님..저도 방가..ㅠㅠ
    주위에 보면 다들 푹 잘 자는 아이들만 있기에 더욱 좌절스러웠는데 저와 같은 경우도 있군요..동지같네요...
    님의 아이도 푹 잘 자기를 바래요..

  • 5. 괴로움
    '13.8.7 11:11 AM (59.21.xxx.219)

    그런데 내일 원에서 캠프한다고 하룻밤 자는데 보내도 될까요..요 며칠 소리질렀는데 가서도 그런다면...ㅠㅠㅠ
    다른 사람들 다 깨우고 그럴까봐...
    걱정하지 말고 보내도 될까요....

  • 6. 흠흠
    '13.8.7 2:53 PM (125.129.xxx.218)

    요즘 꿈 관련 강의를 듣는데 거기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아이가 악몽을 자주 꾸는데 해결방법은?
    : 아이가 자다가 악몽을 꾸고 깨어나면, 그 꿈을 그려보게 한다.
    (5살이니 그림 그리는 게 가능할 듯 합니다)
    그리고는 안전한 장소에서 그 그림을 태울 것.
    아이가 직접 태우게 할 것. 물론 부모는 옆에서 지켜봐야함.
    아이가 그림이 불에 타서 없어지는 걸 지켜봐야함.
    (아이한테 불 붙이는 것만 시키라는 거 같아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069 친정이 없으니까.. 17 귀찮아 2013/08/29 4,441
291068 정자동 블루 코스트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1 블루 2013/08/29 1,937
291067 시계줄까지 18k 시계,, 너무 과할까요? 11 금시계 2013/08/29 3,270
291066 오징어 요리할때 오징어 껍질 벗기시나요? 11 오징어 2013/08/29 2,828
291065 실비보험 추천해 주세요. 7 보험 2013/08/29 1,715
291064 양도세는 어떻게 되나요? 2 다주택자 2013/08/29 1,675
291063 초등애들이랑 볼 수 있는 재미난 한국영화좀 알려주세요 4 옛날것도 좋.. 2013/08/29 1,400
291062 대만 여행가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10 ... 2013/08/29 2,482
291061 건축학개론 보다가 3 나무안녕 2013/08/29 1,831
291060 택배 아저씨가..총각이라 순간 놀랬어요 56 ㅁㅁㅁ 2013/08/29 14,390
291059 사무실에 아침 간식을 내고 싶은데 커피 큰 통으로 테이크아웃 어.. 3 커피 2013/08/29 1,734
291058 이쁜 우산은 어디서 사세요? 7 우산 2013/08/29 3,021
291057 박근혜 정부는! 4 ... 2013/08/29 1,299
291056 토마토 이제 끝났나요? 1 123 2013/08/29 1,417
291055 두피에 생긴 지루성피부염이요.. 13 날개 2013/08/29 6,509
291054 옷 좀 골라주세요. ^^ 4 // 2013/08/29 1,593
291053 회전근개 파열로 치료를 잘하는 병원 좀 가르쳐 주셔요 7 어깨통증 2013/08/29 3,586
291052 네이밍에 도움 좀 주세요.^^ 6 장사하자~ 2013/08/29 940
291051 3주 신생아.. 날씨탓인지 너무 자요 ㅜㅜ 24 ㅇㅇㅇ 2013/08/29 4,599
291050 크리스피도넛에서 파는 티라미슈도넛 맛있나요? 2 ,,, 2013/08/29 1,671
291049 까이유 어떠한지요? 3 초1엄마 2013/08/29 1,332
291048 국정원 내란음모죄 적용.. 법조계 "현실적으로 적용 어.. 호박덩쿨 2013/08/29 1,763
291047 사람도 털갈이 시기가 있을까요?? 7 요즘 2013/08/29 3,516
291046 장터에서 복합기 사실때요 해바라기 2013/08/29 1,181
291045 직장다니시는 분들, 초등 1학년 학교 끝나면, 다음 스케줄은? 4 다들 어쩌시.. 2013/08/29 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