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기지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일이 있었는데, 여파가 있다고요?
5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미군 기지에서 미군 헬기가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를 배치하는 문제로 지역 주민들하고 미군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헬기 추락 때문에 오스프리 배치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미 지난 3일 오키나와에 오스프리 2대가 들어갔는데요, 그 후로 10대를 추가로 들여오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헬기 추락 사고가 나면서 일단 이송을 보류했습니다. 오스프리는 추락사고 위험이 비교적 높은 기종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민들은 이번 헬기 사고로 ‘오키나와의 하늘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하면서 더 강력한 반대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허용하는 걸 검토한다는 소식도 있었죠?
일본 정부가 욱일승천기의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정부 방침으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의 우익 신문 산케이가 보도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공식 국기는 아니고, 그랬던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2차대전 때 일본 군대에서 사용하면서 군국주의 일본의 상징이 됐는데요,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의견 표명은 한국의 반일 풍조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우익들이 한국이 혐오 시위를 할 때 욱일기를 애용하는 식으로 사용되는 맥락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이걸 공식화한다면 또 하나의 갈등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 아소 부총리가 나치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고 한데 대해서 일본 야권이 공동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일본의 민주당, 다함께당, 공산당 등 5개 야당이 아베 총리한테 아소 부총리를 파면하라고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 각당의 대표가 서명한 성명을 오늘 총리관저에 제출하고, 아소 부총리 발언의 진의를 따지기 위한 중의원 예산위원회 심의를 빨리 개최하자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그렇지만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공동성명의 내용에 동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하고 영국이 예멘에 있는 국민들을 철수시켰죠?
미국이 6일 예멘 주재 대사관에서 핵심 인력을 뺀 직원 대부분과 예멘에 있는 일반 미국인들한테 즉각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테러 위협 때문인데요,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의 무인 폭격기가 알카에다 대원이 탔다고 추정되는 차를 예멘 동부에서 폭격해서 4명이 숨진 지 몇 시간만에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미국은 공군 비행기로 사람들을 실어 내고 있는데요, 최근 알카에다의 1인자와 2인자가 통신한 내용을 감청한 후에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테러 첩보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한편에서는 미국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을 정당화하는데 이번 테러 위협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