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로 같이 근무하는 사람이 있어요.
자기말로는 자기는 yes woman 이래요.
트러블을 피하고 적당히 잘 어우러지는 사람이래요.
저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불이익도 많이 당했지만 여하튼 제 성격은 좀 그런 쪽이에요.
그래서 제 성향을 말했더니 그러냐고 대단하다고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자꾸 비아냥거립니다.
"왜 no라고 안하시나?"
"언제쯤 no소리 들으려나..."
이러길래 제가
"아무때나 거절하나요?거절할만한 사안에만 하는거죠."
라고 말했더니
"그래요? 뭐 언젠가는 듣겠죠.죽기전에는 들으려나..."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막 가르치려고 합니다.
결국 거절 못할거면서 괜히 거절할수 있다고 하지 마라.
그렇게 큰소리 치느니 그냥 자기처럼 얘기하래요.
그게 더 솔직한거라구요.
그놈의 가르치는 소리 듣는 것도 참 피곤했어요.
그러다 지난주에 어떤 일이 생겼어요.
저는 못하겠다고 딱 잘랐고 그 사람은 어영부영 다 떠안았어요.
결과는....
저는 그 일에서 빠지게 되었어요.
좀 해달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보수를 더 받는 것도 아니기에 안되겠다고 했어요.
오늘 그 사람 만났는데...
그동안 그렇게 비아냥거리고 가르치려고 들더니 오늘은 이럽니다.
"사람이 꼭 댓가를 바라면서 일을 하면 안되지.
내가 해줄수 있으면 댓가가 없더라도 해주면 서로 얼마나 좋아요?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라구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지 왜 날 붙들고 그런 얘길 하는건지...
듣는데 짜증이 팍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