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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수 이적 패닉시절 참 좋아했었는데...

음냐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13-08-06 21:45:34

이적을 그냥저냥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노래를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보다 패닉시절이 진짜배기였던 것 같아요.

노래 왼손잡이처럼 살짝 반항끼 아웃사이더 기질에

기성을 거부하고 새롭고 자유로움을 찾는 뭐 그런...

당연히 새파란 나이었기에 가능했던걸까요.

아래 UFO 도입부를 듣고 전율을 느끼면서 진정 천재구나 생각했는데...

--------------------------------------------------

왜 모두 죽고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남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 했었지.

왜 오직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

40대 이적은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라서 좀 놀랐어요.

여전히 훌륭한 음악가이긴 한데, 사는 모습에 있어서요.

카드광고와 케이블(그런 컨셉은 웃기니까 사실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런 프로에 출현했다는 자체가 의외라서)을 보면서 느끼네요.

굉장히 시니컬한 스타일일줄 알았는데 사회랑 또 잘 타협하는 모습이 보이고...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나뻐 보이지 않네요. 저도 나이를 먹는건지..

그만큼 이런 세상을 살아낼 줄 아는 똑똑함인가 싶기도 하고.. 그 반대를 '헛똑똑'이라 하니까요.

제 자식도 이적처럼 살았으면 좋겠네요. 풍부한 감성에 현실 또한 잊지 않고...

IP : 59.5.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 아쉽기는 하죠
    '13.8.6 9:56 PM (115.140.xxx.163)

    그래도 자기 역할에 충실한거니..ㅎㅎ 제 친구는 김동률의 노래가 돈 많은 아저씨의 사랑 놀음 느낌이 나서 변질된것 같다하더라구요 근데 실상이 돈 많은 아저씨가 되었으니 소년 감성 부르는것도 가식아닌가 싶고 그래요

  • 2.
    '13.8.6 9:57 PM (119.18.xxx.122)

    윤건도 시트콤 연기에 아주 의욕적이었는데요 (이적과 같이 출연한 .. )
    음 자기 피알 마케팅이죠
    굳이 이적의 음악 윤건의 음악을 듣지 않아도
    이름 콕콕 박히게 하는 ..

  • 3. 작년
    '13.8.6 10:01 PM (110.15.xxx.54)

    방송3사 파업콘서트에 나왔을 때 깜짝놀라고 넘 반가왔어요. 그전에는 무조에서 보고 노래 잘 만드는사람으로 호감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후엔 애정갖고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어요. 이적쇼도 은근 자꾸 보게되더라고요~ 방송의 진상들을 살짝살짝 비꼬는것 같아요

  • 4. 작년
    '13.8.6 10:02 PM (110.15.xxx.54)

    무조-> 무도

  • 5. 뭐 적당히 부르주아틱 한 사람같아요
    '13.8.6 10:14 PM (116.41.xxx.245)

    그렇다고 완전 진보는 아니고 적당히 자기자신을
    상품화시킬 줄 아는 듯

  • 6. 오드리햅쌀
    '13.8.6 10:24 PM (125.189.xxx.71)

    저도 윗분 공감
    저분들 친한분들 다 그래요
    장기하나 기타등등 적당히

  • 7. 저도 너무 좋아하는 가수
    '13.8.6 10:31 PM (24.103.xxx.168)

    너무 나서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재야(?)에서 독립운동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적당한 선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부러워요.
    능력도 있고 영특하고 총명한 눈빛과 표정 너무 부럽기도 하고 여하튼 나의 이상형입니다.

  • 8. 그냥
    '13.8.6 10:44 PM (211.213.xxx.7)

    보니까요..그냥 엄청나게 욕해주고싶은짓하지않는한 그냥..나이먹어가며 세상에순응해가며..똑똑하게 영리하게살아가는구나.. 내가아주미워할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고..이정도만이라도 그냥 참고봐줘야할거같아요..언제까자 이십대의삐딱이감성으로평생은 살수없고..가만너무 느물느물하지만않게..내가품었던 당신에대한 호감이어느날 하루아침에 배신당하지않을정도로만버텨줬음좋겠다..하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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