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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연습실에 간다고 하고서는

마음 조절이 안되요. 조회수 : 3,686
작성일 : 2013-08-02 16:59:41

아이가 고1인데 매일 대학교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방학 2주 동안

거의 연습실에 가질 않고 다른 짓들을 하고 다녔습니다.

전 아침마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준비해서 넣어주고, 아이는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실로 간다고 너무 대견해 하고 있었는데... 충격 입니다.

배신감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조절이 안됩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아이 얼굴 보면 제가 무슨 말을,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심정으로는 정말 아이 얼굴도 보기 싫습니다.

저녁마다 격려 해 줬습니다. 대견하다고 해줬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자고 있는 시간에

너는 버스타고 연습실로 가니까 2학기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꺼라고 격려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새 빨간 거짓이었습니다.

저녁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내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낮에도 문자 수십통을

주고 받았습니다. 점심은 먹었냐, 연습실에 학생들 많이 왔냐, 연습을 잘 되냐, 기타 등등

이런 것들이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저 너무너무 충격 스럽습니다.

어떻게, 무슨 말을 아이한테 해야 할까요.

 

IP : 59.19.xxx.17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 5:02 PM (218.38.xxx.198)

    악기 연습인가요?

  • 2. 원글
    '13.8.2 5:04 PM (59.19.xxx.176)

    예. 악기 입니다.

  • 3. ㅇㅇ
    '13.8.2 5:06 PM (175.120.xxx.35)

    성실도 재능이라는 거........

  • 4. 그거 안하고
    '13.8.2 5:09 PM (14.63.xxx.90)

    뭐하고 다닌거래요?

  • 5. 음....
    '13.8.2 5:10 PM (218.38.xxx.198)

    음악 전공생은 무엇보다 성실이 우선인 거 같습니다.. 원래 성실한 학생인데 잠깐 바람이 든거라면 한 번은 눈감아 주세요.. 음악전공.. 외로운 길이잖아요^^

  • 6. 원글
    '13.8.2 5:12 PM (59.19.xxx.176)

    내가 알고 있는거 아이가 알고 있습니다. 어제 우연히 아이 가방에서 설국 영화표를 봤답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봤는데 표를 얻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토욜 나하고 설국 영화보러 가자고 하고는,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통카드를 조회를 했답니다. 그랬더니 2주일중 절반이 10시에서 12사이에 학교에서 나왔답니다.

  • 7. 음.....님
    '13.8.2 5:15 PM (59.19.xxx.176)

    네, 아이는 원래 성실 합니다. 예고생이구요. 그래서 제가 더 충격적입니다. 1학기때 실기 성적이 생각보다 넘 좋지 않아서 제가 매일 학교 연습실에 가서 하지고 했거던요. 그랬더니 아이가 아무런 반항 없이 쉽게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저도 너무 좋았답니다. 정말 이럴 줄 몰랐답니다.

  • 8. 그런데요
    '13.8.2 5:26 PM (223.62.xxx.193)

    청소년기에 방황이 통과의례라면
    수업 땡땡이치고 엄마한테 눈물 쏙 빠지게 혼나는 것도 필수 아이템이죠.

    일단 오늘 대놓고 혼내시고
    그 다음엔 아이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 9. ㅇㅇ
    '13.8.2 5:27 PM (175.120.xxx.35)

    애들 시기에 그럴 때 있어요.
    나쁜 아이로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가 알고 있다고 밝히시고 편하게 대화해보세요.
    엄마도 그랬다.. 등등

  • 10. ..
    '13.8.2 5:27 PM (121.160.xxx.196)

    아예 안 간 것이 아니고 가서 일찍 나온것인가봐요.

    저라면 벌써 전화로 애하고 열두마당도 더 했을텐데,, 꼭 진정하시고
    님이 원하는대로 아이 잘 이끄시길 바래요.

  • 11. ......
    '13.8.2 5:30 PM (218.159.xxx.135)

    애들이 다 그렇지 않나요?

    엄마가 바라는 틀에 딱 맞춰지는 아이가 몇명이나 될까요.

    자기가 하고싶은게 다른게 있나보죠.. 애 입장도 한번 들어보시길.

  • 12. 원글
    '13.8.2 5:36 PM (59.19.xxx.176)

    아이한테 엄마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문자를 하니 바로 잘못했다고 답이 왔고 그리고는 대학연습실이다 보니 다른 학생들은 모두 친구들 끼리 와서는 밖에서 떠들기도 하고 자기는 혼자고 눈치도 보이며,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아이 한테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하이파이도 하고 어깨도 만지고 악수도 할려고 하고 그래서 연습실에 있기가 싫었다고 합니다. 근데 저도 적어 놓고 보니 이게 무슨 말인지 도무지 영...(이내용은 아이 한테 문자로 온 내용입니다)

  • 13. **
    '13.8.2 5:52 PM (165.132.xxx.217)

    에효... 전후사정 다 알기전에 먼저 놀라기부터 하시지 말고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셔요


    악기 연습..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집중해서 하면 좋겠는데
    공부랑 마찬가지로 하는 사람은 집중 안될때는 미칠지경이예요 .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서로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
    다그치면 엉뚱하게 서로 맘만 상해요
    끝까지 긴길 보시고..

    다독다독..

    악기연습해본 사람이라 .. 전 아이가 안쓰럽네요 .아이도 엄마에게 지금 무지 미안하고
    큰일났다 ..마음에 뭔가가 있을거예요 .

    야단치는 쪽으로 감정풀이 하시지 말고
    아이가 악기연습에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잘 이야기 해보세요 .

    엄마 놀란 마음, 실망한 마음도 잘 전달하시구요
    배신당한 마음도 이야기는 나누셔야겠지요 .

    하지만 그끝이 더 중요하다는것..

    이런것 보면 ...악기에서 성공한 사람들 위에는 더 훌륭한 부모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정트리오 만드신 분 책도 한번 사보세요

  • 14. ..
    '13.8.2 5:59 PM (115.178.xxx.253)

    안간거에 집중하지 마시고 그래도 아이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기는 했다는걸
    우선 인정해주세요..

    매일 아침 아마도 오늘은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땡땡이 했을겁니다.
    우선 아이말을 자르지 말고 다 들어주시고
    혼을 내주세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저도 고3,고1 아이들이 있어 원글님 마음은 백번 이해가 가지만
    아이는 또 다른 마음과 생각을 가진 인간이다보니
    아무리 부모가 사랑하고 좋은것을 가르쳐주어도 내맘같지는 않습니다.

  • 15. -----
    '13.8.2 6:19 PM (58.143.xxx.241)

    저도 악기전공 음대나왔어요
    전 고1때 엄마몰래 레슨도 빼먹은적 있어요
    엄마가 은행카드 주고 레슨비를 빼오라 했는데 레슨비 20만원에 만원 이만원씩 몰래 더 빼서 가진적도 있어요
    엄마가 통장정리 한번만 해 보면 알것을 전 그것까지 몰랐던거죠
    엄마는 다 알면서도 뭐라하지 않으셨어요
    나중에 제가 아, 엄마도 다 알고 있었구나 깨닳고 정말 부끄럽고 엄마에게 고마웠어요
    그때 엄마가 호되게 꾸짖었다면 저는, 제 잘못인걸 알면서도 반항심과 부끄러움에 더 못된말을 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한참 예민하고 자기세계가 있을때인데,알고있다는 티는 내시고 너무 심하게 꾸짖지는 마시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심한 반항아가 아니라면 엄마가 알면서도 참는거구나, 알고 스스로 반성하게 될꺼에요
    다 한때인거 같아요
    저도 고1때 잠깐 그러고, 이후엔 알아서 손가락에 쥐나게 연습했네요

  • 16. 윗님
    '13.8.2 6:39 PM (59.19.xxx.176)

    제발 우리 딸아이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정말 성실한 아이인데..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17. ^^
    '13.8.2 6:58 PM (118.216.xxx.156)

    어쩌겠어요
    지금까지 놀았으니 앞으로는 연습 빼 먹지 말라고 해줘야지....
    연습실에 가는게 싫은건지 잘 이야기 나눠 보시구요

  • 18. ...
    '13.8.2 7:00 PM (121.181.xxx.217)

    제가 대학다닐때는 본교생 아니면 연습실에서 연습하는것 안되었었는데요...

  • 19. 음...
    '13.8.2 8:49 PM (218.38.xxx.198)

    음악전공은 엄마도 너무 힘들어요.. 정말 음악에 미쳐서 스스로 연습에 몇시간씩 몰입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겠어요.. 음악전공은 엄마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정말 힘든 길이예요.. 아이가 지금 뭐가 젤 힘든지 진솔하게 대화해보세요^^

  • 20.
    '13.8.2 11:14 PM (121.134.xxx.29)

    딸아이인데 거기서 만난 친구가 하이파이브하고 어깨만지고 연락처 물어보고.. 그래서 싫었다고.. 이부분 잘 물어보세요 혹시 싫은데 남자애가 집적댄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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