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민주, 이왕 나갔으면 확실히 잡아오라”
민변 이재화 “문재인‧안철수 역사 죄짓는 것, 촛불 동참하라”
촌철살인 클로징멘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김성준 SBS 앵커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병행에 대해 “이왕 나갔으면 국정원 개혁의 기회를 확실히 잡아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앵커는 1일 저녁 <8시 뉴스> 클로징멘트에서 “장외로 나간 야당에 세 가지만 부탁하겠다”며 “당내사정 때문에 나갔다는 소리 안 들리게 하기 바란다. 타협의 고리를 아예 끊지는 말기 바란다”고 3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오늘의 SBS 뉴스 클로징 멘트가 참 인상적”이라며 “이왕 나갔으니 국정원 개혁의 기회를 확실하게 잡아오라는 메시지였다”고 해석했다. 진 의원은 “오늘 서울광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도 이와 같은 응원을 전해주셨다”며 “민주당, 앞으로 더더욱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BS <8시뉴스>의 김성준 앵커(왼쪽). ⓒ SBS 화면캡처
2일로 이틀째인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의 현장 분위기에 대해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틀째 서울광장 민주당 의원총회. 오늘은 국민과 함께 하는 의원총회여서 그런지 일반 시민들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다”고 전했다.
진성준 의원도 “오늘 아침 서울광장에 나와 ‘광장의총’에 참석한 후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며 “한아름 안고 있던 홍보물이 순식간에 나가 버리더군요. 국가정보원 개혁 투쟁에 국민이 뜨겁게 호응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아침 ‘국민TV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아침에는 소식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오후부터 시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 본부장은 “다소 놀라운 것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혹시 충돌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힘내서 싸우라고 격려해 주셨다”며 “굉장히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의 핵심 정치인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촛불 합류’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국정원 규탄촛불집회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은 휴가를 떠나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단다”며 “이것이 안철수식 새정치인가? 국기문란사태에 방관하는 것이 새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원규탄 촛불집회에 문재인, 안철수 의원도 동참해야 한다”며 “국기문란범죄에 대통령후보이었다는 이유로 뒷짐 지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 민주당 문재인 의원(오른쪽)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