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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복 병아리 눈물만큼도 없는 제 인생에 대해서..저는 한탄을...

..... 조회수 : 5,980
작성일 : 2013-08-02 15:01:58

이제 갓 서른 넘었는데 무슨 한탄이냐고 하시겠지만...

항상 남자를 사귀어도 오래 못가고 그 사람으로 인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연애사였구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나, 남자복이 진짜 없나 싶어서 부모님께서 지인분들 통해 수소문한

믿을만한 사람으로 소개받아서 만나봐도 항상 결과는 같네요.

그 남자가 엄청난 집착으로 저를 숨도 못쉬게 한다던가, 알고보니까 자신의 신상에 대해 거짓말하거나

위조한 사람이라던가, 믿을만한 장소에서 만났어도 알고보니까 나를 쭈욱 속여온 양다리라던가

혹은 유부남이었던가. 참 가슴이 아파서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어요.

이런일들 누구나 한두번은 겪는다고 해도, 겪지 않고 순탄하게 결혼해서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얼마전에 82에 남편이 너무 좋다는 글 읽고 저는 그저 눈물만 훔쳤어요.

 

그래서 일년전에 하도 답답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주를 보러 가보니,

무관사주라 직장잡는거랑 남자가 고생이 많았겠다고.

다행이 굶어죽을 팔자는 아닌데, 남자운이 너무 없다고... 누구를 만나도 마음고생을 많이 할거라고.

니가 다 포기하고 너를 아주 외롭고 힘들게 방치하는 남자라도 수양하는 마음으로 같이 살던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건 어떻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화도 안났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초반 같으면 어떻게 그러냐고 되물었겠지만 그냥 제 인생을

쭈욱 훑어보면 저도 어느정도 예상은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도 저희 할머니랑 엄마도 그렇게

좋은 결혼을 하지 못하셨거든요. 항상 할아버지와 아버지때문에 맘고생하시고.

 

휴...그냥 모르겠어요.

제 성격도 순한편이고, 항상 긍정적인 편이고, 그냥 제가 피해보고 말지 싫은소리도 안하는 편이고,

얼굴도 밉지 않은 편이고 예쁘다는 말도 자주 듣구요 (죄송ㅠ)... 애교도 많은 편입니다.

첫 남자친구가 여자문제로 속을 썩여서 많이 싸우고 의심하고 한 뒤로는,

그 다음 사람을 만나면 의심하고 싸우지 말자. 이러니까 정말 서로가 지치는구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냥 내가 손해보고 속더라도 믿어주자. 하면서 누구를 만나도 어지간하면 의심안하고 싸울일 안만들고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한것이 화근이었는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이제 감이 안잡혀요.

제 선택이 항상 잘못되다 보니까... 제 선택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졌다고나 할까요.

사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고픈 생각은 안해본것이 아니지만, 그걸로 상대방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결혼이야기를 먼저 꺼낸적도 없고 결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적도 한번도 없는데....

지금까지 저와 결혼을 생각할만큼 저를 사랑해준 사람도 없었구요. 정말 가슴아프네요.

 

저랑 비슷한 무관사주이신 여성분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 가능할까요.

어디서 보면 무재사주인 남성과 무관사주인 여성이 잘 맞는다고 하던데 사실 저는 상관이 없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저보다 많은 것이 한참 뒤쳐지는 남자를 사위로 괜찮다고 하실지도...잘모르겠고.

잠이 오지 않아서 이틀밤을 뒤척였네요. 다른분들은 그깟 결혼 안하면 어떻냐고 하시지만

참 저는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살면서 가장 어려운것이 나에게 주어진 타고난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IP : 39.7.xxx.16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3.8.2 3:06 PM (112.185.xxx.109)

    무조건 사람을 많이 만나보세요 그사람자체만 보지말고 친구나 형제들 보면 인성 대충 나오던데요

  • 2. asd
    '13.8.2 3:06 PM (59.2.xxx.47)

    직장 있고 취미 있으시면 그냥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도 괜찮습니다.
    결혼 전에 속 썩는 것과 결혼 후, 특히 자녀가 태어난 후 속 썩는 것의 밀도는 비교불가합니다.

  • 3. 유독
    '13.8.2 3:11 PM (125.186.xxx.25)

    그러니까요
    주변의 친구들, 여자 선후배들 중엔
    유독 남자보는눈없는 애들 많아요
    매일 남자한테 당하고 희생하다
    헌신짝되고

    그런 여자들의 공통점은 너무 순하고 착해빠지거나
    남자를 많이 못만나본 사람들이더라구요

    너무 여자가 착해도 물로봐요

  • 4. 욕심 많아서 그런듯
    '13.8.2 3:12 PM (121.141.xxx.125)

    남편때문에 속 안썩고 사는 아짐들 별로 없어요.. 쩝
    진짜예요.
    다들 남편과 관련한 엄청나게 큰 문제, 하나씩은 가지고
    그거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 사는겁니다.
    간혹 착한 남자분이 조폭같은 여자 만나서
    또 조심조심 사는 분도 있긴 있던데
    한국은 그런 여자분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죠.

    뭐 결혼하면 항상 하하호호 할 것 같은데
    연식이 오래 될 수록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게
    부부생활이더라요.
    나중엔 서로 소가 닭보듯.

    그냥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해야지..

  • 5. ....
    '13.8.2 3:13 PM (39.7.xxx.166)

    125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저는 더 만나보고 싶어도 이제는 상처받는것도 힘들고 그래서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드네요. 타고난 성격을 고치는 것도 어렵고 ...그냥 만나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과거에 너무 참지못하고 일찍 끝내고 참을성없이 행동한 것 같아서 다음 연애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겠다, 라고 다짐해서 좀 노력한면도 있거든요..참 모르겠네요.

  • 6. 다르게 생각하면
    '13.8.2 3:14 PM (119.69.xxx.48)

    님을 만났던 남자들도 자기가 여자복 없다고 할 수 있어요.

  • 7. oops
    '13.8.2 3:26 PM (121.175.xxx.80)

    이제 그만...ㅠㅠ
    남자를 자신의 중심에 두지 말고 원글님 자신을 중심에 두세요.

    남자복이 없다 뭐가 없고 또 뭐가 없다.... 모두 갖춘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설사 있다면 그거야말로 끔찍한 저주이고 비극이겠지만...)

    자기 삶의 중심에 자기 자신이 없는 사람은 원빈을 남편으로 만나든 장동건이 배우자이든.....
    결국엔 너무 허망하고 비참하고....그런 회한만으로 남게 되거든요.

  • 8. ....
    '13.8.2 3:32 PM (121.147.xxx.151)

    oops님 말씀에 저도 동의하면서

    자존감 자신감을 기르시고

    남자에게 모든 걸 걸지 마세요.

    인생에서 남자가 전부가 아니라 일부란 생각을 갖게 되면

    혹 결혼이 다소 불행해도 견뎌내고 헤쳐나갈 힘이 생깁니다.

  • 9. 쿨해지세요
    '13.8.2 4:09 PM (39.7.xxx.100) - 삭제된댓글

    이사람 아니다 싶으면 자르세요
    사람 잘 안바껴요
    저도 무관사준데 남편복 없다 그랬거든요
    근데 다들 부러워하는 남편 만나서 14년째 잘 살고있어요
    열씸히 사람보는 눈 키우시고요
    정때문에 떠밀리지 마세요
    연애하고 아니다 싶을때 헤어질땐 가슴 아프지만
    가슴 아픈건 잠시예요

  • 10. ....
    '13.8.2 4:19 PM (211.246.xxx.245)

    사람보는 눈이 없나보네요

  • 11. ㅇㅇㅇ
    '13.8.2 4:31 PM (223.62.xxx.103)

    제남동생도 본인 사주는 좋은데 여자복이 없을 사주라고 하네요. 여자를 만나도 성격탓인지 자신을 다보여주지도 못하고 중간에 이상하게 여자한테 많이 당하고 그러더라구요. 이번에는 결혼까지 가려다가 집착증세가 심한 성격의 아가씨가 결국은 사건한번 크게 만들고 결별을 하더라구요. 누나로서 잘해줄려고 맘을 크게 먹고 있었는데 성격이 특이한 아가씨가 그걸 전혀 눈치못채고 자기만 잘났다고 동생을 심하게 대하더라구요. 외모도 동생이 낫고 가진것도 더많고 그런데도 뭐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 며칠을 고생했네요. 동생이 여자 다루는 법을 전혀 모르고 자신을 포장할줄도 전혀 모르고

  • 12.
    '13.8.2 4:32 PM (59.6.xxx.106)

    일단 추스리시구요

    세상에 정해진 팔자라는 게 어디있습니까?
    운명은 개척해 나가라고 있는게 운명이에요

    그저 님이 시행착오를 남들보다 많이 겪었다 생각하시고
    남자를 잘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는요
    내 자신을 잘 보살피고 사랑하세요

    혼자서도 야무지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레벨이 될 때
    좋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절대 비관, 절망 금물이에요
    그런 사람은 얼굴에 나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라고 쓰여 있어요

    햇살 같은 사람이 되어 보세요
    그럼 좋은 기운이 주위에 몰려들어요

  • 13. ㅇㅇㅇ
    '13.8.2 4:33 PM (223.62.xxx.103)

    그런상태같기도 해요. 우리랑 있으면 참 재미있고 따뜻한 사람인데 여자분들한테는 이벤트 데이트코스잡기 애교 이런걸 못하나보더라구요. 진짜 여자복 없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아요.ㅠㅠ 형수들도 참 인정해주는 제동생 유독 여자들만 아니네요.

  • 14. 여러분들
    '13.8.2 4:44 PM (39.7.xxx.166)

    조언감사드려요....평소에는 바쁘게 지내면서 일도열심히하고 저를 사랑하려고 노력도하는데 가끔 생각하면 힘이드네요 그리구 쿨해지세요님 혹시 남편분 만나실때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점이라든가 마음가짐 이런거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도 참고하고 싶어서요

  • 15. 남자가
    '13.8.2 4:58 PM (210.180.xxx.200)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에요. 남자는 오히려 여자보다 어리숙하고 불안한 존재랍니다....

    그리고 나이를 더 먹으면 지혜가 생기고 현명해지면서 남자에 대해 초연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남자가 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때요. 님은 남이 사랑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 16. wms
    '13.8.2 6:05 PM (211.235.xxx.125)

    상황과 사주가 어떻게 들어맞아서 엄청 비관하시는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사주같은거 믿지마세요.
    저도 안믿는건 아니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정도 바뀐다고 생각해요.
    저도 님만큼 나쁜 연애만 한건아니지만 30까지 했던 연애는 제 기준에서 잘못되었다고 판단했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전 그냥 저좋다고 따라다니면 만났거든요. 그러면 안되겠더라구요.
    그 이후로 제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아예 정도 안줬어요.
    거기엔 적당한 남자가 안나타나면 독신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쿨하고 굳은 결심이 있었어요.
    그럼 자존감도 생기고 훨씬 마인드가 여유로워져요.
    지금은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님 긍정적이라니까 다행이에요. 슬퍼하지 마세용~

  • 17. 고정점넷
    '13.8.2 6:07 PM (218.50.xxx.18)

    자신의 안목에 대한 반성 과 생각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한 비슷한 연애 몇번 어 할거에요....

  • 18. nao
    '13.8.2 6:38 PM (122.25.xxx.215)

    남자 보는 눈을 좀 키우셔야 겠어요.
    자꾸 그런 남자들만 꼬인다면 님이 좋은 남자를 구별해 내는 안목이 부족해서일 수 있거든요.
    매번 나쁜 남자한테 당하는 여자들 보면 계속 그런 남자들한테 매력을 느끼고 비슷한 성향의 남자만
    만나잖아요.
    남자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게 우선일 거 같네요.

  • 19. 남잔 아빠가 아녀요
    '13.8.2 7:54 PM (118.209.xxx.96)

    아빠한테도 님 인생 못 걸죠?
    하물며 애인이나 남편이 님의 모든 것을 다 해주고
    해결해 주고 행복하게 해 줄거 같아요?
    어림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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