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은 스스로 극복 못하나요?
1. ...
'13.8.1 1:27 PM (112.186.xxx.79)친척중에 극복한분이 있어 써봅니다.
그분은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잘 드시지도 못하고 자살 생각도 여러번 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애들이 있어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집도 못산편도 아니었는데 이분은 일부러 밖으로 나가셨데요
집이 못산건 아니어도 그냥 월급쟁이 남편을 두신분이라 막 놀러다니면서 쓰진 않으시고요
일부러 친정이 있는 시골로 이사 가신뒤
친정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를 그분이 거의 맡아서 다 하셨데요
여자분이시고요
새벽부터 밤까지요
남편분도 그냥 내비 두셨데요 죽는것 보다는 낫겠지;;하면서요
그러길 거의 5~6년 정도 하니까 약도 다 끊으시고 병원도 안가고
지금은 아주 잘 지내십니다.
그분이 그러세요 우울증 걸리면 밖으로 나가라고2. 제가 애낳고
'13.8.1 1:31 PM (180.65.xxx.29)한달 정도 우울증 왔는데요 격어 보니까 혼자 극복하고 어쩌고 하는 단계는 아닌것 같았어요
정말 우울하고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하고 누가 있으면 있어서 우울하고 그렇더라구요3. 평온
'13.8.1 1:44 PM (211.204.xxx.117)우울증이 왜 병이겠어요. 본인이 통제가 안되니 병이지요.
글쓴님은 감기 걸리면 콧물 스스로 못 멈추나요?
장염 걸리면 설사 스스로 못 멈추나요?
암 걸리면 스스로 왜 못 낫나요?
사람들이 정신적인 질병은 참 쉽게 생각하고
죽을 용기로 살으라는 둥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속상하더라고요.
몸이 아픈 사람에게 그런 말 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잖아요.
암 걸린 사람에게 '죽을 용기로 살아라'라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우울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잘 그러죠...
진짜 살지 못해 죽는건데도요.4. 평온
'13.8.1 1:48 PM (211.204.xxx.117)그리고 타고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는 그렇다'입니다.
우울증 환자는 호르몬 분비가 다르다는 연구도 있고,
임신중 어머니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을 때
영유아기에 트라우마가 남을 만한 보호자의 부재나 사건사고가 있었을 때
유의미하게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타고난 기질/성격도 아무래도 영향이 없을 수 없을거고요.
가족분 옆에서 지켜보기가 많이 힘드실것같은데
그게 참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도 답이 잘 안 나오죠.
병원 열심히 다니고 상담도 열심히 하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어느정도 통제하고 manage하면서
일상생활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5. 쬬콜릿
'13.8.1 2:03 PM (1.227.xxx.234)우울증은 뇌에서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호르몬이 나와서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혀 헤어나오지 못하게하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병원 치료도 해보세요6. 자끄라깡
'13.8.1 2:06 PM (220.72.xxx.28)평온님 글에 공감합니다.
우울증, 조울증 낫는 병 아닙니다.
살살 달래며 보듬고 가야하는 병입니다.
약도 먹고 운동도해야 하는데 혼자 두면 안돼고 가족들이 보살펴야합니다.
본인의지 어쩌고 하는 분 입을 때려주고 싶어요.
의지갖고 되는 병이 아니니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 먹으면서
여기서 중요한건 약 먹고 좋아졌다고 약 끊는 분들 계시는데 그러다 큰일 나는 겁니다.
어제 올라온 '동행' 동영상 보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7. 경험자로써
'13.8.1 3:15 PM (122.32.xxx.131)본인의 의지가 젤 중요합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요.
전 10년 공황장애, 우울증 환자였는데
죽을것 같은 불안과 우울속에서도 마음 깊은곳에서는 제대로 살고 싶고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라는 바램과 의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긴 터널을 천천히 처절하게 빠져나오고 있네요
물론 스스로 빠져나오기는 힘들어요
방법을 알아야 치유가 되는데
그 방법을 환자가 스스로 어떻게 알겠어요
암환자한테 스스로 병 고쳐라고 안하잖아요
제가 말하는 본인의 의지란
제대로 된 전문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찾아헤매고
본인이 치유될 수 있을꺼라는 믿음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살기 위해서 양방, 한방, 민간요법
명상수련, 절수행 안해본것 없이 다해봤고
그중에서 저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냈구요.
지금 제대로 치유가 되어가고 있네요
제 안의 우울과 불안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네요8. 맞아요
'13.8.1 3:30 PM (210.106.xxx.211)윗님 말씀이.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까진 시간이 필요하고요. 저 역시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리다가 그런 나를 발견하곤 정신을 차리고 , 운동과 신앙으로 이겨냈는데..
힘들지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기다려야 겠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9348 | 안드로메다 공주님을 여왕으로 모시는 지구별 나라 2 | ㅋㅋㅋㅋㅋㅋ.. | 2013/09/22 | 1,287 |
299347 | 시골 국간장 2 | ᆢ | 2013/09/22 | 1,227 |
299346 | 용인 수지 유기견센터 혹시 5 | 하하 | 2013/09/22 | 1,769 |
299345 | 슬그머니 사퇴하고 내년 서울시장 후보 나오려고?” 1 | 朴사과 한마.. | 2013/09/22 | 1,455 |
299344 | 이거 이름 아시는 분? 4 | 보석 | 2013/09/22 | 1,036 |
299343 | 사법연수원 서명 9차 갑니다 21 | ... | 2013/09/22 | 1,773 |
299342 | 보트릭스(보*+매트릭스) 이론 1 | 초식남 | 2013/09/22 | 1,322 |
299341 | 아빠어디가 애들 넘이뻐요ㅋ 11 | 엄마미소 | 2013/09/22 | 5,010 |
299340 | 소방공무원vs 대기업사원 16 | 선택 | 2013/09/22 | 12,186 |
299339 | 소극적이고 사회성 안좋은 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다 키우신분들 .. 2 | .. | 2013/09/22 | 1,815 |
299338 | 나이드시면 눈물이 많아지시나요? 6 | 츄 | 2013/09/22 | 1,321 |
299337 | 복도에다 기저귀를 쓰레기를 쌓아놓았네요 6 | ㅓㅓㅓㅓㅓㅓ.. | 2013/09/22 | 1,880 |
299336 | 양송이 버섯 냉동해도 되요? 3 | merci1.. | 2013/09/22 | 2,041 |
299335 | 낮에뜨는 달에 이름이 있나요? 5 | 달달 | 2013/09/22 | 3,841 |
299334 | 무료로 필요한 분께 드린다고 했는데~~~제 방법이 틀렸을까요? 4 | 톨플러스 | 2013/09/22 | 1,822 |
299333 | 온리딩)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2 | 북웜 | 2013/09/22 | 1,498 |
299332 | 현기차의 인정사정없는 원가절감(최신판) 2 | 안 사는게 .. | 2013/09/22 | 2,414 |
299331 | 아빠 어디가 보세요??친구 어머님들... 11 | 미미 | 2013/09/22 | 10,801 |
299330 | 분당에서 포항까지 ktx타고 가려는데요.. 4 | 날개 | 2013/09/22 | 2,465 |
299329 | 오늘 아빠 어디가 빵 터지네요. 2 | ... | 2013/09/22 | 3,452 |
299328 | 한살림 어묵은 방사능에서 안전할까요? 3 | 궁금 | 2013/09/22 | 4,980 |
299327 | 근데 결혼할때 학벌같은것도 중요하게 보나요? 23 | 아... | 2013/09/22 | 5,804 |
299326 | 전국 막장 고등학교 순위.jpg...너무 무섭네요.. 4 | 뭐라고카능교.. | 2013/09/22 | 9,415 |
299325 | 진상구매자에게 판매취소하는건 어떤가요? 3 | ㅣㅣ | 2013/09/22 | 1,789 |
299324 | 마리 앙뜨와네트 영화보다가...잘 아시는 분 좀 가르쳐주세요. 6 | 질문요.. | 2013/09/22 | 2,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