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서 근무한지 6개월정도 되었어요.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같이 근무하는 남자분(50대)이 있어요.
저랑 아침에 1시간 정도 꼬박꼬박 같이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아침에 출근할때부터 긴장이 됩니다.
저보다 경력도 많고 잘 하시는 분이라 들었고
제가 서브역할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신경쓸거 없다구요.
그 얘기듣고 별다른 준비안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제가 앞에서 싫은 소리 다 들어야 합니다.
서브하는 사람이 그것도 준비안하고 뭐하냐구요.
그래서 제가 다음번에 미리 알려주시면 챙기겠다고 했더니
신경쓰지 말랍니다.
그런일이 몇번 생기고 저도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이것저것 챙기고
자주 묻곤 했더니 시키는 거나 하지 어디서 자꾸 나서냐고 합니다.
그냥 닥치고 시키는거나 하래요.
시키는게 없어서 가만 있으면 봉변만 당하는데 절더러 계속 당하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 있을때는 굉장히 매너좋은 모습만 보여서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그럴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니 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참다참다 못해서 오늘은 정말 심각하게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동안 들었던 모욕적인 얘기도 다 하구요.
저는 당연히 절더러 그만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업무를 바꿔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분이 오래 근무하셨고 능숙하게 잘하시긴 하지만 좀 문제가 있다면서요.
그 순간 긴장이 확 풀리면서 억울한 감정도 사라지더라구요.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닌가보다.
다들 좋게좋게 말했을뿐이지 다들 힘들어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하튼 담달부터는 다른분과 일하게 됩니다.
십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