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기자회견, 새누리 당대표가 바뀐 줄”
與 지도부는 ‘휴가중’…노종면 “방송3사, 朴 휴가화보집 틀며 철저 함구”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병행 선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제1야당의 대표가 중대 발표를 했다. 이쯤 되면 ‘격’이라도 맞춰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모두 자리를 비워 이 조차 할 수가 없다”고 ‘휴가모드’인 상황을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조금 전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의 반박 기자회견을 보았다. 순간, 새누리당의 당 대표가 바뀐 줄 알았다”며 이같이 비꼬았다.
배 대변인은 “황우여 대표께서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한창인 이 때 폴란드에 가 계시다”며 “ 최경환 원내대표, 어제까지 3일 동안은 지역구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디 계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45일중 30일이 넘도록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증인 채택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현재 ‘휴가모드’이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30일 폴란드로 출국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29일 이후 지역구인 경북 경산으로 내려가 서울에 없다.
국조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지난 30일 지역구 강릉에 내려가 머물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국조 특위 위원이자 원내대변인인 김태흠(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도 29일 가족들과 일본으로 휴가를 떠났다. 30일 새누리당은 당정협의 외에 단 한차례도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자신의 선거와 관련된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이 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떠난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의 일상과 사진을 올렸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트위터에서 “국정원 국조 팽개쳐두고 휴가 간 새누리..방송 3사는 철저히 함구. 대신 청와대가 뿌린 GH(박근혜 대통령) 휴가 화보집은 약속한 듯 리포트”라며 “이 두개 기사가 같이 나오면 여당-대통령 쌍으로 욕먹지만 GH 화보집만 틀면 평온한 대한민국이 된다”고 언론에 뼈아픈 소리를 했다.
한편 배재정 대변인은 윤 수석부대표가 “민주당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는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는데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는 말도 아깝다”며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켜온 세력이 누구인지, 국기 문란을 주도한 세력이 누군지 국민들은 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내일 서울광장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나오는 그 곳, 국민들 속으로 들어간다”며 “국민과 손잡은 정당, 민주당이 국정원과 손잡은 정당 새누리당을 바로잡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