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부과학상이 한국 사람들의 민도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죠?
지난 일요일에 축구 한일전에서 붉은악마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제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그 나라의 민도가 문제가 된다. 만약 일본 국내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다른 응원단이 제지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하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붉은악마가 그 현수막을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내적으로도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일부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의 장관이, 그것도 외교 업무하고는 상관없는 문부과학상이 한국의 민도를 거론한 건 상당히 자극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외교부가 어제 논평을 냈는데요, "스포츠 경기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고위 인사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무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과거에도 망언을 했던 사람이죠?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관방 부장관을 했었는데요, 그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위안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모가 딸을 파는 일이 있었을 뿐, 일본군이 관여한 것은 아니다. 종군간호부나 종군기자는 있었지만 종군위안부는 없었다"라는 망언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이번 2차 내각에서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되면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번 민도 발언으로 민족주의적 갈등을 고조시켰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강상중 교수가 일본의 종합대학인 세이카쿠인 대학 총장이 됐다. ⓒ 사계절 출판사 영상 화면캡처한국 국적의 재일동포가 일본 종합대학의 총장이 됐다는 소식도 있네요?
방금 전해드린 소식하고 연결되는 얘기인데요,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이 민족주의적인 갈등을 자제하고 동북아 공동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 중에 강상중 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이면서 최초로 동경대 교수가 된 걸로 유명한 분인데요, 이 강상중 교수가 일본의 종합대학인 세이카쿠인 대학 총장이 됐습니다. 사상 첫 사례인데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 귀태란 표현을 쓴 분이죠?
강상중 교수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최근에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인용한 귀태라는 용어를 쓴 걸로 또 한 번 유명세를 탔었습니다. 강상중 교수가 작년에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을 냈는데, 그 안에 기시 노부스케하고 박정희는 괴뢰 만주국이 낳은 귀태라는 표현을 썼었습니다. 이 분이 얘기하는 동북아 평화는 막연하게 한중일이 싸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게 아니라, 기시 노부스케나 박정희 같은 한중일 우파들과 그 후손들을 철저히 비판하는 바탕에서 동북아 공동의 노력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귀태라는 표현을 쓴 것도 그런 취지였는데요, 그렇지만 지금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강상중 교수의 소망하고는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비밀 외교문서를 유출했던 군인에 대한 판결이 나왔네요?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