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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본 아기엄마.!!!제발 그러지 마세요..

.....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13-07-30 00:38:04

제가 오늘 아기를 데리고 외출을 했는데

 

대로변에 한 은행앞에서, 2~3살 된 남자아이가 있더라구요. 말을 완벽히는 못할 정도의 연령이요....

아주 많아봤자 3~4살정도?

 

그 남자아이 주변을 아무리 두리번거리며 둘러봐도

엄마나 보호자같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에요.....

 

이상하다싶어서 걷는 속도를 늦추면서 계속  은행앞에서 무표정하게 혼자 서잇는 아이를 관찰했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제 눈에는 그 아이가 너무 위험해보였어요

 

 

버스 씽씽 다니는 대로변에.

불특정 사람들도 아주 많이 다니는 그런 대로변인데

그런 곳에 3살배기 아이가 찻길에 보호자도 없이 혼자 그렇게 서 있는게 참 보기 드문 일이잖아요.

 

한참을 서서 지켜봐도 보호자가 주변에 없고

그 아이는 은행앞에서 그냥 멍~하게 서있는거에요.

그러다가 아이가 갑자기 어디론가 막 걸어가는거에요.

그래서 전 아이가 걸어가는 방향쪽에 혹시 보호자가 있나해서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사람들은 아이를 무심히 지나쳐가고

아이는 혼자서 앞으로 계속 걸어가는거에요.

 

결국 제가 제 아이를 일단 아기띠에 안고 그 아이를 막 쫓아가서

용기내어 물어봤어요

"얘~ 아가야~ "

그랬더니 아이가 나를 쳐다봄.

"너 엄마 어디있니? "

여기까지 듣더니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앞으로 막 빨리 걸어감.

그래서 제가 손을 붙잡고... "아기야~ 잠깐만. 가지말고 여기서 엄마 찾아보자"

그렇게 말은 해놓고 저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서 경찰을 부르려고 했어요.

이 장소에서 멀리 벗어나면 엄마를 못 찾을 것 같아서

일단 아이를 붙들고 있었던거에요

핸드폰을 꺼내서 112를 누르려는 순간.

저 멀리 뒤에서 "철수(가명)야~~~~ 철수야~~~ "하고 부르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역시나 아까 그 은행에서 엄마가 나온듯 하더라구요.

 

제가 아이손을 붙잡고 그 엄마한테 갔어요.

 

그 엄마가 약간 당황해 하더라구요...

절 못본체하고, 자기아이에게 와서는

"철수야~너가 엄마 은행가서 볼일보는동안. 너 혼자 있겠다며. 어디갔었어 " 그러는거에요;;;

너무 황당했어요....ㅠㅠ

 

 

초등학생 이상 정도되면 모를까.....(사실 초등학생도 저학년은 위험하지 않나요...ㅠㅠ)

아직 말도 못하는 3살 꼬마애를.....(제 아이가 세살이라.... 아마 정확할 겁니다...) 대로변 은행앞에 세워두나요....ㅠㅠ

이 무

서운 세상에??

그러면서 그 아줌마가 저를 쳐다보길래

"아이가 혼자 돌아다녀서 저랑 같이 엄마 찾다가, 지금 경찰 부르려고 했어요..."

제가 말했더니

왜 경찰을 부르나? 하는 ???얼굴로..." 아 예.... " 하고 아이 손 잡고 가버리더라구요.....

 

만약에 제가 그 아이를 못 봤으면

아이는 앞으로 계속 걸어갔을거고

엄마가 은행 나왔을때는 아마 아이가 보이지 않는 거리가 되어있었을 거에요.

 

제가 아이를 붙잡았을때에도

이미 위치가 은행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이였거든요....

철수야~ 하고 아이를 부르는 소리만 멀리서 들렸던거구요

 

제발...

미취학 아이... 그것도 3살짜리 아이를...

대로변에 혼자 두는 행위는 하지 말자구요.....

너무너무 가슴이 철렁했답니다....ㅠㅠㅠㅠ

IP : 1.238.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3.7.30 12:43 AM (219.251.xxx.190)

    그렇게 무신경한 엄마들 꽤 많다는
    님같은 분들 덕분에 위기 넘기며 사는거죠.

  • 2. .....
    '13.7.30 12:48 AM (1.238.xxx.34)

    저는 제 3살짜리 아이를 그렇게 은행앞에 혼자 세워둔다는건 상상도 못할것 같은데요....;;;;;

    차도에 모르고 나갈수도 잇고
    모르는 사람 따라갈수도 있고
    아이는 눈깜짝할사이에도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질수도 잇는건데..

    그 엄마가 돈가방?같은 조그마한 가방지퍼를 닫으면서 달려오는걸 보니..
    정말로 은행업무를 본것 같아요
    창구업무든, atm기계에서 볼일을 봤든간에
    아이는 은행앞에 세워두고요
    (은행창은 투명하지 않고 불투명 유리였습니다.)

    약간 나이가 젊지는 않은 아주머니였는데...(30후반정도)
    제발...아이그렇게 간수하지마세요...

  • 3. 왜그럼
    '13.7.30 12:50 AM (183.102.xxx.44)

    미쳤네요
    제아이는 다섯살인데 어디가도 꼭 손잡고 걷고 손에서 떨어지면 금새없어질까 계속 쳐다보고 옆에서있으라고 해요
    애들은 한순간에 없어지기도하고 사고나는거 진짜 금방이에요
    걱정되서 한 행동을 개념없는엄마는 꼴에 오해했나봐요 ㅡᆞㅡ

  • 4. ㅇㅇ
    '13.7.30 1:11 AM (182.218.xxx.22)

    미친년이네요. 애를 잠깐 놓친것도 아니고 은행앞에 세워두다니 왜 데리고는 못들어간답니까.

  • 5. 저도
    '13.7.30 1:53 AM (59.5.xxx.182)

    오늘 지하철에서 목격. 세살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지하철내를 활보하고 다니더라구요.
    엄마는 사람사이를 헤치며 따라다니길래 그냥 ㅉㅉ하고 말았는데 문 열린사이 애가 튀여나감.
    애엄마는 소리치며 애좀 잡아달라고하는데 문 닫힘.
    애엄마는 못나가고 가방 들이밀어 문에 끼임.
    순간 멘붕온 엄마가 소리지르고 난리치는데 옆칸 문으로 애가 바로 들어온거임.
    가방 끼인것때문에 문 다시 열렸다 닫히고 애엄마는 그때야 애 안음.
    주위 할머니들이 아가 엄마 잘 잡아야지 어쩌고 하던데 아마 속으론 다 욕했을듯.
    우리 애키울땐 그맘때 애들 손이 아니라 손목잡고 다니라고 어른들께 배웠는데 요새 엄마들은 애를 너무 자유롭게? 키움.
    그게 애한테 독이된단 생각은 못하는건지.. 암튼 내 가슴이 다 벌렁거려서.. 울 초딩들도 같이 한숨쉬었네요.
    애 자유롭게 풀어뒀다 사고날뻔?한거 본게 한두번이 아닌걸보니 요새 육아법이 그런가봐요..
    제 둘째가 11살이니 별로 차이도 안나는구만 참나..

  • 6. 경험
    '13.7.30 7:16 AM (211.36.xxx.20)

    맞아요. 3살쯤 된 애기들은 무조건 앞으로 걷더라구요. 우리집앞길에서 고만한아이가 울지도 않고 무조건 앞으로 걸어가길래 주위를 둘러봐도 어른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파출소에 데려다 준적 있이요. 잃어버린 아이라면 더 멀리가면 엄마 영영 못찾을까봐. 아기 정말 잘 봐야 해요.

  • 7. ...
    '13.7.30 7:59 AM (223.62.xxx.112)

    미친년이네요 그엄마.
    진짜 비상식적 이해불가인 애엄마들 많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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