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30살이구요. 독실한 불교 신자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찰이 있는데 그 곳에서 만나게 된
48세 여성분이 계세요.
그 분은 개신교이신데 아마도 사찰 스님께서 예지력이 있으셔서
점괘를 보러 자주 오시는 것 같았어요.
모 화장품 영업사원이기도 하셔서
나중에 연락 하시고 만나자고 하실때 저 역시 화장품이 다 떨어져 흔쾌히 만나자고 했습니다.
스님께서 신도들 물건을 많이 팔아주시려고 하시는 모습 보고
저도 같은 신도님들 물건을 팔아드릴 생각에 그리하였습니다.
그 분께서 저희 집 앞까지 차로 데리러 오셨고
차를 타고 커피숍을 찾아 나섰다가 어쩌다 서울 외곽까지 나가게 되었네요
차를 타고 가는 와중에 그 분께서 제게 궁금한게 많으신지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대략적인 질문들은 이렇습니다.
애아빠는 무슨 일 하냐/ 돈은 잘 주냐/ 면허는 땄냐(제가 절에서 면허 따려고 한다고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차는 뽑았냐/ 무슨차 뽑았냐/ 집은 무슨 돈으로 얻었냐.
저는 종교적인 장소에서 만난 분이고 저보다 나이도 18살이나 많은 분이니
그냥 편하게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전문직이다/ 잘준다/ 못 땄으나 차 계약만 햇다/ 외제차다/ 상속받았다.
이렇게 대답하고는 커피숍에 들어가니 보통 영업사원분들이 커피값을 계산 하잖아요..
헌데 눈치가 제가 사야할 것 같아서 뭐 드라이빙도 시켜주셨으니 제가 냈습니다.
그 날이 주말이라 주중에 계좌번호 보내주시면 송금 해드리겠다 했습니다.
저희집 이사한지 얼마 안됐기에 인터넷도 안깔렸고, 은행 가서 은행일을 좀 봐야 했어요
주거래 옮겨서 인뱅도 다시 신청하고.. 뭐 이것 저것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주말 지나고 친정집에 세입자분께서 소송을 걸어오시고
또 저희 상속받은 문중 땅 관련해서 아주 이중으로 소송이 날라와서
변호사 선임하기 바쁘고 친정어머니랑 함께 정신이 없는 와중에
입금 재촉이 와서 죄송하지만 지금 사정이 안되어 나중에 구입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며칠 뒤 오늘.
황당한 전화가 걸려왔네요~~
아는 지인께서 말씀을 전해주시기를 그 분이 사찰 관련된 분들이 모일때마다
제 험담을 아주 그리 하신답니다 ㅋ.
본인이 제게 물어보지도 않았고 자기한테 시집 올 것도 아닌데
본인에게 그렇게 돈자랑을 늘어놓더라며, 물어보지도 않은 문중 땅 얘기를 하고 앉았더라며
제가 정신적으로 아주 이상한 것 같다고 몇 번을 며 칠을 그 얘기를 하더랍니다.
그렇게 돈 자랑을 하고서는 화장품도 취소했더라며
돈은 있는거냐고 차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외제차 뽑았다며 말하더랍디다.
제가 그 전화 받고 너무 재밌고 웃겨서 정말 진심으로 소리내며 웃었답니다.
그 분이 그 영업사원분이랑 연 끊을 생각으로 저에게 말씀해주시는거라고 합니다.
정말 해도 너무 하셨다고..
아니..
자기가 물어봐놓고서 나보고 돈자랑 했다고 뭐라 합니다.
그러면서 정신병이래요.
자기는 집에 남편 두고 애인 만나고 다니면서..
재밌는 분이십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여기에라도 말을 해야지 속이 풀릴 것 같아서 올립니다.
내일 모레면 오십인 분이십니다.
나이 먹으면 나이값을 하셔야지요..
네. 제가 주문하고 취소한건 죄송합니다. 허나 물건 구매에 있어 일주일 내에 취소/환불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거 아니였나요? 더군다나 뭐 하나 받은 상태도 아니고
그 분도 배송도 전혀 하지 않은 상황이였어요.
그래도 죄송합니다. 제가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 분 실망시킨건 죄송합니다.
허나 그걸로 사람을 정신병으로 몰다니요.
앞에서는 엄청 살랑거리시더니 그 얼굴로 뒤로 사람들 험담하고 다니시는군요.
처음엔 재밌어서 웃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열불이 납니다.
아. 그냥 참고만 있어야 하는건가요?
모른척 하고 있을까요?
아마 사찰에서도 더 이상 그 분을 뵙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분을 안좋게 보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