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많이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방정리,서랍정리,집정리였어요.
정리를 하다보면
이걸 버려야 하는건지 놔둬야 하는건지 애매한 물건도 많고
쓰기는 아쉽고 버리기도 아쉬운 것들도 있구요.
그럴때는 베란다에 자리를 하나 마련해두고 모아두었다가
일년내내 손대지 않으면 그때가서 처분했죠.
중간에 다시 꺼내서 쓰게 되는 물건은 다시 집안으로 들이구요.
여하튼 그런식으로 몇년동안 꾸준히 집정리를 하고 났더니
그뒤에는 사람정리가 되기 시작했어요.
가까운 사이,먼 사이,애매한 사이,정리해야 할 사이...
인간관계도 마음속에서 순위가 생겼어요.
아는 사람이라도 도움을 많이 받거나 잘 맞는 사람은
좀더 연락하고 좀더 챙기기도 하고
친인척이라도 소원한 사이는 그냥 적당히 연락하고 적당히 지내구요.
그러기 시작하니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오히려 인간관계가
더 돈독해졌어요.
예전엔 모두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나는 나대로 허덕거리고 상대는 상대대로 서운하다고 하곤했거든요.
일을 할때도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다보니 이도 안되고 저도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할 적도 많았는데
꼭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들을 선택해서
하다보니 오히려 일의 효율도 좋아졌어요.
제 경우에는 정리습관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