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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여자들 모임

두부무침 조회수 : 4,225
작성일 : 2013-07-29 16:47:33

 

저는 남자 형제들 사이에 딸 하나이고,

대학도  남녀 공학에서도 공대를 나왔어서 좀 성격도 무던하고, 남자같다는 얘기도 듣기도 한 편이예요.

 

여고를 나왔지만

여자애들 무리가 많이 모여있는 것은 내 스탈이 아니다.. 하면서

친구를 한두명하고만 깊게 사귀면서 그냥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세상과는 담을 쌓은듯이 책을 파고들던 타입이였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선낵한 첫 직장이 여자들이 무지 많은 곳이였어요.

그때만 해도 몰랐는데, 여자들 많은 조직이 얼마나 뒷말이 많고 암투가 많고, 시샘과 질투가 많은지-

정말 저는 그곳서 일 자체보다는 여자들 조직이란 곳의 쓴맛을 더 많이 본듯해요.

그곳서  정말 속앓이도 많이했고,

눈치나 센스 (?) 가 없는 탓에 - 이건 제 성격이니 뭐 어쩔수 없고..- 오해도 많이 받고, 뒷담화도 많이 들었죠...

 

 

사회 생활이란게 머릿 속 지식뿐만이 아니라 사람간의 대응이나 눈치빠름, 상사의 비위맞추기

 이런게 더 필요한데 저는 사실 그런쪽으론 맹탕이였거든요.

 탁- 치면 탁-하고 반응하는 편이 아니라, 띠용- @.@ 하고 얼어버리는 편...

그러니 여자들끼리의 입방아에도 참 많이 올랐었겠지요...;;

 

그 곳의 분위기에 너무 지긋지긋해 하고, 여자들 모인 분위기가 참 싫다하면서 4년을 있다가

 회사를 옮기고 시간이 흘러흘러 그 첫직장이 어느덧 10년 전 일이 되었네요.

 

첫직장서 만난 사람들 중 3,4명과는 계속 인연이 이어져서 간간히 만나기도 하고, 서로 결혼식도 가주고 하다가-

애기를 낳고 집에서 쉬다보니 그 친구들도 전업맘이고, 집도 얼추 가까운 거리이고 해서

외롭고 심심하다 보니 좀 다시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애기들 연령도 비슷하고, 사는 동네도 비슷하고, 종종 만나서 애기 키우는 얘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면서 외로움도 달래곤 했지요.

외로워서인지 이렇게 애기들 데리고 모여서 만나고 나면 좋더라구요. 시간도 잘가고-

어쩌다보니 애기데리고 부부동반으로도 몇번 만나고,

저녁 식사들도 같이하면서 남자들끼ㅣㄹ도 친해졌고요.

 

그런데 얼마전 그 모임 중 한명이 남편 따라 미국을 가게 되었는데 ( 남편이 꽤 좋은 회사에 스카웃..)

그 친구가 빠진 다음 모임에서 그 친구 뒷담화가 나오더군요. 것도 좀 심하게....

심지어 그 친구가 외국 가기 전에 집안 살림을 깨알같이

다 중고사이트 통해서 팔았다는 것까지도 입방아를 찧으면서-

( 전 그게 참 알뜰하다 생각했는데...;; )

 

 

그 친구가 말 실수로 좀 감정을 상하게 한 일들이 몇번 있었지만

전, 뭐 그려려니- 하고 지난간 것들에 대해서까지도 다 들추면서-

거기엔 그 친구가 ( 남편 잘 만나서)  외국간다는 것에 대한 시샘도 분명 있지요.

 

그 모임에 참 오랜만에 만난 선배 언니가 왔는데,

그 언니는 저에게 ' 식당갈때 아이들에게 핸드폰 동영상 안 보여주려고 책을 챙겨간다며? ' 라고 말하며웃더군요.

저는 그 언니를 몇년만에 만난건데도 다른 친구들 통해 들었나보지요. 아마 그들만의 입방아에서

저는 유난떠는 엄마로 인식이 되었겠지요.

 

 

다시금 그 뒤담화를 들으니 아차- 싶으면서

내가 너무 싫었했던 10년전 그 직장의 분위기와 바뀐게 없구나-

내가 이들을 너무 믿었구나 싶기도 하면서, 다시금 멀리해야하나-

좀 혼란스럽더군요.

 

 

어디에나 있는 가쉽거리나 뒷담화인데

저만  유독 이런걸 너무 못 참아 하는건지-

모임 다녀오고 나서 마음이 한참이나 좀 힘들어 주절거려봅니다...

 

 

 

 

IP : 211.241.xxx.2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9 5:08 PM (211.222.xxx.83)

    저도 궁금해요.. 여자들 모여있는곳은 왜그런지..

  • 2. ..
    '13.7.29 5:25 PM (203.226.xxx.79)

    부러운거 못참아요. 그아줌마들만 그런게 아니라 여기를 봐도 참피곤한 여자들 많잖아요.

  • 3. 샤랄
    '13.7.29 5:29 PM (125.252.xxx.50)

    저도 원글님처럼 뒷담화하면서 앞에서 호호거리는 거 힘들어요
    마음이 힘든 모임은 안나가고 진짜 오래된 친구들과 아님 주변 맘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요

  • 4. 그런거 싫어서
    '13.7.29 6:19 PM (112.149.xxx.3)

    모임이 아예 없어요.
    학교모임 엄마들도 안만나고 종교활동에서도 친한1명.동네 친한 언니도1명.
    동호회에서 4명이 모였는데 역시나...깨졌습니다.
    한번씩 외롭긴하지만 머리아파야하는것 보다는 훨씬 좋아요

  • 5. 그게
    '13.7.29 6:28 PM (114.201.xxx.247)

    예전에 미국인수녀님을 만난적이 있는데
    일본에 있는 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치신다고 하시더군요.
    놀란건 그분이 일본사람 뒷담화를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요.
    수녀님도 그러시더라구요.

  • 6. 에구..
    '13.8.2 12:59 AM (180.224.xxx.10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러하네요. 글쓴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놀라고 또 놀라고 그러해요..
    아이 학교 보내고 나니 겉으론 우우자적 태연한척 하지만
    듣고도 못들은척
    알아도 모르는척 하려니 , 진탕에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모임은 계속 피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엄마들 모임 브런치 하자며 카톡. 울릴때 마다
    ㅡ오늘은 또 어찌 거절을 해야하나 고민 한적도 있는데
    방학이라 넘 행복하군요.

    피곤한 모임.. 겉으로만 치장하여 칭찬하고 뒤돌아서 험담하며 둘러대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 수 없는 외형적인 모임은 피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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