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십년이 낼 모레인데...
이제 겨우 사는데 숨돌릴 여유가 생겨 단 하루 호텔 패키지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애도 이제는 다 커서... 물어 빠질 염려 없이 혼자 내버려 둬도 잘 놀고..
평생 소원이였던 수영장 베드에 누워 책 좀 보려 했더니..
시동생 아들래미( 초 1) 데려 가면 안되냐 해서...
그럼 나도 내조카 ( 여동생 딸) 데려 간다 했네요,. (아주 무서운 얼굴로..)
그리고 동서한테 문자 보냈어요.
'나 니 아들 책임 못진다... 뭔 사고 나도 나 원망 말아라,,, 우리 아들 1학년떄 물에 빠진거
내가 들어가서 구했다... 우리 남편 수영 못하고 눈 나뻐서 수영장에서 안보인다..'
그랬더니 바로 포기...
만약 이 일이 2년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소리 지르면서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이제 둘다 늙었는지 싸울 기운도 없네요...
서로 싫어할 만한 일은 눈치 봐서 아예 벌리지도 않기...
하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자꾸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우리 보다 더 잘 살면서 돈없다고 입만 가지고 오는 시동생네..
심지어 차도 없어요.. 그 먼길 집에 갈때는 멀다고.. 애 어리다고
데려다 주길 바랍니다.
그동안은 그런가부다 하고 바보처럼 데려다 줬지만..
이제는 택시 불러 줍니다.
올때 마다 우리 신랑 지 조카 선물이나 용돈 몇십만원 주는데( 이제 초 1한테.)
시동생은 우리 아들 ( 중학생) 천원 한장 안주네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해 번돈 지 조카 주는게 뭐 어때 했는데 이제 신경질이 나네요..
그래서 온다 하면 회사에 일 있다 하고 나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것은 안보고 살아야 암이 안생길것 같아요..
이제는 응가다.. 하고 생각하면서 피하고 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