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십년만의 휴가에 시조카 데려가겠다는 남편

안티형수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13-07-29 12:25:21

결혼 이십년이 낼 모레인데...

이제 겨우 사는데 숨돌릴 여유가 생겨 단 하루 호텔 패키지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애도 이제는 다 커서... 물어 빠질 염려 없이 혼자 내버려 둬도 잘 놀고..

평생 소원이였던 수영장 베드에 누워 책 좀 보려 했더니..

시동생 아들래미( 초 1) 데려 가면 안되냐 해서...

그럼 나도 내조카 ( 여동생 딸)  데려 간다 했네요,. (아주 무서운 얼굴로..)

그리고 동서한테 문자 보냈어요.

'나 니 아들 책임 못진다... 뭔 사고 나도 나 원망 말아라,,, 우리 아들 1학년떄 물에 빠진거

내가 들어가서 구했다... 우리 남편 수영 못하고 눈 나뻐서 수영장에서 안보인다..'

그랬더니 바로 포기...

만약 이 일이 2년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소리 지르면서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이제 둘다 늙었는지 싸울 기운도 없네요...

서로 싫어할 만한 일은 눈치 봐서 아예 벌리지도 않기...

하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자꾸 생각해도 짜증나네요.

우리 보다 더 잘 살면서 돈없다고 입만 가지고 오는 시동생네..

심지어 차도 없어요.. 그 먼길 집에 갈때는 멀다고..   애 어리다고

데려다 주길 바랍니다.

그동안은 그런가부다 하고 바보처럼 데려다 줬지만..

이제는 택시 불러 줍니다.

올때 마다 우리 신랑 지 조카 선물이나 용돈 몇십만원 주는데( 이제 초 1한테.)

시동생은 우리 아들 ( 중학생) 천원 한장 안주네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해 번돈 지 조카 주는게 뭐 어때 했는데 이제 신경질이 나네요..

그래서 온다 하면 회사에 일 있다 하고 나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것은 안보고  살아야  암이 안생길것 같아요..

이제는 응가다.. 하고 생각하면서 피하고 사려구요...

IP : 211.221.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9 12:30 PM (110.9.xxx.2)

    동서가 상거지에 미친X이네요...

  • 2. 반대로
    '13.7.29 12:32 PM (58.236.xxx.74)

    님은 다시 결혼한다면 시동생같은 얍삽한 남자랑 살 수 있겠어요 ?
    장남과 결혼해서 팔자 볶는 분들은 원래 본인 성향도 우직하고
    장남의 그런 우직한 면에 편안함을 느껴서 결혼하는 거 같아요.
    결론은 여시같은 시동생 내외에게 계속 뜯기는 것은 내 뿌리 깊은 성향때문이란 거.
    그 성향 땜에 남편같은 사람과 결혼했고 그 성향땜에 20년간 호구 노릇하면서 딱부러지게 말 못하고
    그 성향땜에 남편도 간큰 남편되었고 ^^

  • 3. 남편을 잡지
    '13.7.29 12:34 PM (180.65.xxx.29)

    동서에게 참 무시무시하게 문자 보냈네요. 그리고 원글님 조카는 용돈은 원글님이 챙기면 되죠
    여기도 친정 잔치는 많이 챙기고 싶어하고
    시댁 잔치는 결혼전 부터 거슬러 올라가 한 쌓인 얘기 하면서 안챙기고 싶어 하잖아요

  • 4. ...
    '13.7.29 12:35 PM (211.208.xxx.179)

    전후 사정 다 떠나서 남의 집 아이를 물놀이 등 놀이 중에 맡는 거 진짜 아닙니다...
    유원지든 워터파크든...

  • 5. 윗님, 살다보면
    '13.7.29 12:36 PM (58.236.xxx.74)

    저런 문자 받아도 싼 년들이 꼭 있어요,
    그런 여자 만나지 않은 걸 행운으로 여기세요.
    속이 아주 썩습니다.

  • 6.
    '13.7.29 12:58 PM (58.236.xxx.81)

    동서가 데려가 달라고 한건가요?
    님 남펀이 데려간다하고 동생네가 허락한 상황 같은데
    우선은 님 남편이 참 생각 없고 경솔하긴 하네요.

  • 7. 안티형수
    '13.7.29 1:12 PM (211.221.xxx.201)

    시어머니가 중간에서 얘기 한것 같아요...

    이제 다 컸으니 손 갈 일도 없고... 본인이 케어한다는데.. 그거야 지 생각이구요..

    제일 붕신은 우리 남편 맞아요..

    제 조카는 제가 챙기는것이 맞지요.

    저도 제 조카들 선물도 옷도 많이 사줍니다.. 제가 번돈으로.

    하지만 제가 하나를 선물하면 동생도 제 아들에게 하나나 두개를 선물 합니다.

    식사도 친정 모임은 아들 딸 구분 없이 정확히 식구수대로 1/n하구요.

    근데 시동생네는 어찌 저렇게 입만 가지고 살 수 있는지... 보니까 회사에서도 저런 진상짓을

    하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요즘 보니 진급이 안되서 고민하더라구요..

    나같아도 커피 한잔 못사고 얻어먹는 직원은 노땡큐입니다...

    시어머님 말씀은.. 첫째가 베풀고 살라네요..

    그동안은 아무말 없이 살았는데요.. 저도 늙어가다 보니 저런 소리가 듣기 싫어지네요.

    그래서 조용히 말씀 드렸어요..

    '그건 첫째가 유산 다 받았을때 문제구요.. 저희처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각자 살아가는거면

    지 먹는것은 지가 내야죠...' 라구요..

    이젠 저도 시엄머니랑 같이 늙어가다 보니.... 저희 시어머니처럼 머리속의 생각이 바로 말로 나와요...

    시어머니처럼 장수할까 두려워요....

  • 8. ㅇㅇ
    '13.7.29 1:17 PM (118.46.xxx.72)

    원글님 잘하시는데요
    시동생네는 지들이 뭘 잘못한지도 모를걸요
    시모도 말 해야지 안 그럼 계속 호구 시킬거에요

  • 9. ...
    '13.7.29 8:31 PM (14.52.xxx.71)

    왠만하면 데려가라고 할려고 했는데요
    초1 아들래미면 안되요. 엄마가 봐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196 갑자기 생긴 삼일 휴가.. 오늘 설국열차 보러갈까요? 2 설국열차 2013/07/31 1,612
280195 다시다요. 굳었는데 버려야하나요? 1 qkqwnj.. 2013/07/31 6,535
280194 십수년만에 국민체조 해봤어요 5 ... 2013/07/31 1,258
280193 꼭대기층은 안되겠죠? 5 장마끝 2013/07/31 1,634
280192 7월 3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31 739
280191 (급질)강남 세브란스 주차장이요 3 ... 2013/07/31 986
280190 어젯밤 너무 습하지 않았나요? 8 // 2013/07/31 1,269
280189 부모 형제와 친밀하지 않으면 사람 싫어하나요 11 타인 2013/07/31 2,368
280188 남편이랑 여행 다녀와서 4 수요일 2013/07/31 1,940
280187 하루에 한 끼 단식할 때 언제 먹는것이 가장 좋을까요? 2 1일1식 간.. 2013/07/31 1,363
280186 방 계약할 때 계약서 작성 수수료 줘야하나요? 2 직거래로 2013/07/31 912
280185 단백질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7 2013/07/31 1,782
280184 고대의대생 사건에 이어 또고대생 고대교수 성폭행 추행 4 ᆞᆞ 2013/07/31 3,253
280183 길냥이가 저희집 처마위에서 싸우는데 가던 사람 구경하고 집안에서.. 5 무서워요 2013/07/31 1,338
280182 알자지라 더 스트림“대한민국 TV채널이 자살 장면을 촬영하다” 4 고발뉴스 2013/07/31 1,127
280181 수능99일전 힘드네요 (카운트 다운 시작) 7 재수생맘 2013/07/31 1,470
280180 시누랑 여행온 가족? 11 ttt 2013/07/31 3,205
280179 포털만 열면 박그네가 휴가 떠난내용이 메인으로 보이네요 3 ,,, 2013/07/31 675
280178 7월 3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31 692
280177 ...... 전 엄마입니다.. 6 coty 2013/07/31 2,233
280176 자식 낳고 후회한단 글보고 2 2013/07/31 2,266
280175 일본 방사능카톡... 4 타임라인 2013/07/31 1,554
280174 아파트 팔 때 대출 만땅 끼워서라도 집 비워놓는게 낫겠죠?? 6 EarlyB.. 2013/07/31 2,028
280173 며느리에게 우등상장을 수여했습니다.^^ 15 시엄마 2013/07/31 3,633
280172 친정언니가 이혼했는데 ... 6 .. 2013/07/31 4,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