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부터 잘 토했어요.
많이 먹거나 몸이 안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수시로 잘 그랬어요.
그런데 그게 먹은걸 실제로 토하는 것보다 그냥 웩웩 하는 정도를 해요.
양치질할 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잘 놀다가 갑자기 얼굴이 벌개지면서 웩웩 거리다가 다시 놀고,
자동차타고 이동 중에 갑자기 웩웩 하고,
주말 농장에 가서 물주다가 또 웩웩, 마트가서 장보다가 또 웩웩...
돌 전에 병원에서 두어살 되면 나아진다....
두돌쯤 정기 검진 때 서너살 되면 나아진다....
다섯살 된 이번 정기 검진에서는 또 일곱살정도 되면 나아진다....
한 병원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가는 병원마다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한집에 살면서 계속보는 엄마인 제 입장은 별거 아닌게 아닌 것 같거든요.
의사선생님 앞에서 실제로 그러는걸 한 적이 없다보니 다들 쉽게 넘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하루에도 대여섯번을 그러거든요.
그런데 안양의 준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선생님께서 아직까지 그러는거면 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목 안의 괄약근이 조여지는 힘이 약해서 수시로 그러는 걸 수 있다고
조형제를 먹은 후 물구나무를 서서하는 검사를 권하시더라고요.
다른 병원에서는 다 괜찮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그 선생님만 세살 무렵부터 그런 검사도 있으니
추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지난주에 아이 감기 때문에 갔었던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께 그런 검사에 대해서 여쭤보니
그럴 가능성도 있다면서 의뢰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도 다시 또 별거 아닐 수도 있다고 하시니 뭘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조형제 검사가 쉽게 후르륵 끝나는게 아닌데 괜시리 검사했다가 아이만 잡는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혹시 비슷한 경우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