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그것이 알고싶다 를 보려고 채널을 돌렸는데 왠 이승철씨가 나오고 외국인 할아버지가 나오길래 이건 뭐지,그것
이 알고 싶다 안하나보다 하고 채널을 돌리려는 순간 참전용사에 관한 얘기라는걸 알게 되니까 채널을 돌릴수가 없더군요.
잠깐만 보다 말지 뭐 해놓고 결국 끝까지 시청했어요.
전쟁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는 이름도 몰랐던 사람들이었을텐데 이 조그만 나라의 민족을 위해 자유를 지켜
주고자 피와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 뭉클하게 와닿았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이제 전쟁에 관한걸 거의 다 잊어버리고 나 살기만 바빠서 무심해졌는데 어딘가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치
유되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리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가슴 아팠어요.
다들 연세가 지긋하시니 저분들마저 돌아가시면 자유를 위해 싸우고자 했던 그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잊혀질까 두렵기
도 합니다.
어제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가 전쟁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렀다던 아리랑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니까 이승철씨가
자신의 녹음 스튜디오가 모시고 가서 아리랑을 불러주면서 울컥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저도 감정이 북받치는걸 느꼈어요.
아리랑이 이렇게 슬픈 노래였구나 생각하면서...
제가 글재주가 없어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는데 이런 방송은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동이 있더라구요.
참전용사 한분의 말씀처럼 그때 유엔군이 우리나라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한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을 거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요.
정말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갈라지진 않았어도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을테고 전 지금 이렇게 편하게 앉아
이런글을 올리고 있지도 못하겠죠.
그분들이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어버리면 안되겠구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이승철씨,프랑스의 참전용사분들과 3년여동안 꾸준히 연락하고 계시다던데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것 같아 같은 한국
인으로써 마음 뿌듯합니다.
같이 하진 못해도 마음속으로나마 힘찬 응원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