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한 이십대 후반까지만해도 외국서 한달내내 바게트만 먹고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핏자 파스타 고기 같은거 너무너무 좋아하는 식성이었거든요.
근데 서른 넘어서면서부터 달라지더군요.
4박 5일로 짧게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한두끼 정도는 꼭 한식을 먹고싶거나
한식이 힘들다면 일식당에서 고등어구이랑 흰쌀밥 된장국이 셋트로 나오는 메뉴라도 먹고 싶더군요.
예전엔 해외나와서 현지식 적응못하고 한식만 찾는 사람들 속으로 좀 촌스럽게도..고집스럽게도
생각했는데 그땐 제가 왜그리 철딱서니 없이 그랬는지 몰라요.지금 생각하면 죄송해요.
저 솔직히 스무살 넘을때까지 김치맛도 모르고 살 정도로 김치의 매력이 뭔지도 몰랐고
엄마 빼고는 식구들이 전부 김치나 쑥 냉이 도라지 같은 야채들도 입에 대려 하지 않았고
고기를 먹으면 먹었지.. 고기에 상추쌈싸서 갖가지 넣어먹는 사람들이 되려 좀 이상해 보였어요.
왜 순수한 고기의 맛을 즐기지 못하고 온갖걸로 중화해버리는걸까.. 라면서요..ㅎ
우리식구만 그러면 또 그러려니.. 하는데.. 친척들이 좀 다 그런식성이네요. 레알 이상한.....ㅋㅋ
그러다 외갓쪽 집에 가면 분위기 완전 반대라서 웃겨요.
그 집은 일주일에 한번씩 새 김치를 만들어서 밥을 막 고봉으로 먹는데..
그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같이 먹다보면 완전 맛있어서 김치 잘 안먹는 우리 식구들도 두그릇은 기본으로 먹었다는거죠 ㅋ
암튼 나이드니 식성이 변했어요.
해서 해외 좀만 길게 나가게 되면 김 햇반 라면스프 팔도비빔면 스프 등등을 잘 활용해서
호텔방에서 먹고 확실하고 깔끔하게 잘 처리하거나(절대절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걱정마세요 ^^)
아시아쪽은 요즘 어느 백화점엘 가도 김치나 김같은 한국음식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기회있을때면 눈을 반짝이며 찾아내서 숙소로 들고가곤 하는데요.
어제 이서진이 다루던 그 전기포트 되게 가볍고 실용적인것 같던데
혹시 어디 제품인지 아시는분 있으세요?
한 이년전에 여행용쿠커라고 구입한적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무겁고 라면하나 끓이는데 7분넘게 걸리는거보니 속 터지더군요.
해서 한번도 해외 같이 못나가고 고대로 처박혀 있는데 차라리 버릴까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저 어제나온 전기포트 관계자 절대 아니고요.
정말 순수하게 여행자 입장에서 갖고 싶어서 문의하는거예요.
제 검색실력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