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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소공포증 저처럼 심한 분~~

goso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3-07-27 01:17:27
어렸을 때부터 심했는데 마흔 바라보는 지금 더 심해진 거 같아요 ㅠㅠ
육교를 못 건너요. 짧은 구름다리도.
심할 땐 바닥이 마구마구 꿀렁꿀렁대면서(터미네이터 나쁜놈처럼) 제 다리가 바닥으로 쫙 빨려들어가는 느낌 ㅠㅠ 얼어붙은 듯, 못박힌 듯, 이런 표현들이 딱 맞아요 식은땀 줄줄줄
어쩔 땐 이거 공황장애 아니야? 할 정도로 속이 울렁거리며 어질어질하며 숨을 못 쉴 때도 있죠.
건너야 할땐 미친듯이 뛰어가거나 우아아아악 소리지르며 위만 보고 뛰어가요 ㅠㅠ
어렸을 때부터 고치고 싶어서 친구따라 놀이기구 엄청 많이 탔는데 매번 실패
한쪽 귀가 안 좋은데 혹시 관련이 있나 모르겠어요..

IP : 118.8.xxx.20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7.27 1:21 AM (221.138.xxx.166)

    그래요..
    구름 다리 건널 땐..
    휘청거리는 느낌 나기도 하구요.
    남편 손 꼭 잡고 앞만 보고 걸어가요.
    육교도 막 쓸려 넘어질 것 같고, 그래도 꿋꿋하게 다닙니다 일부러 더 공포감 없애려보고요

    전 아파트 고층도 무서워요..
    친구네나 언니네 집 놀러가면 베란다에 나가면 덜덜덜덜 떠네요..

    귀랑 관련 있는지느 모르겠어요.

  • 2. 저도 그래요
    '13.7.27 1:28 AM (121.129.xxx.196)

    육교 건널 때마다 아찔해요. 그냥 앞만 보고 발걸음 재촉해요. 케이블카 타면 남편 가슴에 얼굴 파묻고요. 최악의 경험은 프랑스서 사방이 투명한 엘레베이터 타고 고층 오르내렸던 일이예요. ㅠㅠ 귀에 이상 있는 건 아닌데, 다만 소리에 좀 많이 예민해요.

  • 3. goso
    '13.7.27 1:28 AM (118.8.xxx.204)

    느낌이 저랑 똑같으시네요. 베란다도 끔찍하죠.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도 주금이에요 ㅠㅠ 아무리 노력해도 약도 없네요.

  • 4. ㅜㅜ
    '13.7.27 1:35 AM (211.255.xxx.153)

    저는 운전할 때요, 고가 올라갈 때 무서워 죽겠어요.

  • 5. 저도요
    '13.7.27 1:38 AM (14.39.xxx.182)

    육교 못건너서 돌아가더라도 횡단보도로 갑니다.
    요즘 밑이 보이는 계단 못올라가요. 내려오지도 못하구요. 맛집이라 갔는데 그런 계단있는집 2층에 자리 있다해서 못먹고 그냥 왔어요.
    사촌동생 전시회 갔는데 유리로 된 건물이라 전시회 못보고 그냥 오구요.
    커피스트 카페 화장실은 가는 길이 유리라 밑이 보여서 못가요. 1층인데도요.
    베란다에 빨래 널때는 블라인드 다 내려서 밖에 안보이게 하고 아니면 건조대로 거실에서 널고 신랑이 베란다로 내놓구요. ㅠㅠ
    높은데 너무 무서워요. ㅠㅠ
    다리같은거 잘 못건너고. 구름다리 이런데 못가요.

  • 6. goso
    '13.7.27 1:41 AM (118.8.xxx.204)

    나름 훈련하려고 친구따라 바이킹 수도 없이 탔는데 늘 고개 처박고 찔찔 짜며 내렸어요. ㅠㅠ
    이해 못하는 강심장 친구들은 짜증내고 그럈어요.
    희한한 게 스키는 꿋꿋이 잘 탔어요. 리프트도 곧잘 타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구름다리는 경기 일으키는데 ㅠㅠ

  • 7. 저도요.
    '13.7.27 1:44 AM (14.39.xxx.182)

    리프트에 스키는 타시네요. 전 못타요. 리프트에 스키. 케이블카도 못타는 걸요. 전망대 이런데도 인올라가요. ㅠㅠ 어지럽고 가슴 답답해지고 다리 떨리고. 예전엔 기절한 적도 있어요. ㅠㅠ

  • 8. ㅇㅇ
    '13.7.27 1:47 AM (110.13.xxx.16)

    오 저도 육교못건너는데 ㅋㅋㅋ 친구들이 심하다고 놀렸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ㅠㅠ..........
    근데 무섭다 무섭다 하면 더 그런거 같아요 에이설마 하고 쿨한마음? 같은걸 가지면
    좀 나은것 같더라구요

  • 9. goso
    '13.7.27 1:48 AM (118.8.xxx.204)

    저도요님 저보다 중증이신듯ㅠㅠ
    타워 였던가? 영화 있죠. 거기서 화재 나고 고층건물 사이 구름 다리를 건너야 목숨을 건지는 장면요.. 아래는 완전 투명유리.저 밑엔 까마득히 보이고
    아 끔찍~

  • 10. 한강다리도
    '13.7.27 1:55 AM (124.61.xxx.25)

    ㅠㅠ 전 너무 무서워요...... 동생은 놀리는데 ..
    혹시나 부실해서 무너지면 어쩌지 별 걱정이 다들고 ㅋㅋ
    특히 다른 것보다 다리 밑에 물이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워요..........
    며칠 전 영등포 ifc몰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지나지만
    전 앞만 보고 겨우 걸어갔어요. 제가 젤 심한 것 같아요...

  • 11. goso
    '13.7.27 2:05 AM (118.8.xxx.204)

    한강다리 ... 제겐 끔찍한 추억이 있답니다.
    초딩 때 소풍으로 xx다리를 걸어서 행진한 기억이 있어요. 다리 난간에 매달려 후들후들 안 가겠다고 울고 떼써서 담임이 어케어케 해서 끌고감. 기억도 안남 트라우마 ㅠㅠ
    차량으로 건널 때마다 성수대교 사진만 떠올라요ㅋ
    케이블카 전망대 관람차 등등 다 못 타는데 발바닥이 땅에 붙어 있는 스키는 탔어요. 리프트도 아주 높은 거 아님 탔고요. 제 고소공포증은 뭔가 장르가 있나봐요 ㅠㅠ 떨어져도 죽지 않을만큼 높이라면 괜찮나 봐요. 이런거 보면 정신적인 거 같은데 평생 극복이 안되네용

  • 12. 쓸개코
    '13.7.27 2:29 AM (122.36.xxx.111)

    육교 건널때 뒤로 떨어질것 같이 아슬아슬한 느낌이라
    난간 잡고 할머니처럼 살짝 앞으로 숙이고 올라갑니다.;
    이대역 지하철 에스칼레이터가 길이도 길지만 경사가 좀 다른역이랑 틀리게 가파른데요
    살짝 불안해요.
    오래전 대둔산에 등산을 갔었어요.
    그 유명한 구름다리를 건더는데 저만 못건너요.ㅜㅡ 역시 할머니처럼 난간잡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겨우 갔어요.

  • 13. ..
    '13.7.27 3:00 AM (119.70.xxx.98)

    저는 고소공포증에 계단공포증까지 있어요.
    전엔 이정도 까진 아니였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 계단 오르는건 괜찮은데, 내려가는건 계단 앞에만 서면 다리가 굳어버리고 어지러워요.
    앞으로 넘어질거 같고, 난간 있는 계단은 난간 잡고 부들부들 떨면서 한칸씩 내려가고 그래요.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T.T

  • 14. goso
    '13.7.27 3:09 AM (118.8.xxx.204)

    00님은 귀만 안 좋고 달팽이관은 멀쩡하신가 봐요.
    ㅎㅎ 부러워요
    전 달팽이관의 평형감각 부실을 의심하고 있어요 ㅠㅠ

  • 15. goso
    '13.7.27 3:11 AM (118.8.xxx.204)

    계단 공포증도 있나요? 전 밑에 뻥 뚫린 계단만 무섭고 괜찮던데 ㅠㅠ
    제 트라우마는 아마 까마득히 바닥이 보여야 하는가 봅니다. 바닥이나 다리 밑 물이 안 보이면 좀 참고 걸을 수 있어요.

  • 16. ..
    '13.7.27 10:46 AM (211.107.xxx.61)

    예전에 삼성동 바이킹부페에 저녁먹으러가는데 54층인가 한면이 투명유리로된 엘리베이터타고가다 죽을뻔했어요.
    케이블카도 절대못타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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