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여자들 산후조리 문제요

이상해 조회수 : 5,458
작성일 : 2013-07-26 18:07:38

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만 하는 거=유난스러운 거'라는 가정하에 논의를 시작하죠?

왜 서양애들 시선에서 우리 문화를 이상하고 특이한 걸로 취급해요?

 

우리나라 여자들만 산후조리를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애들 머리가 크다더라, 세계 표준 보니까 안 크더라, 오히려 작더라,

여자들 골반이 작다더라, 세계 표준보니까 아니더라, 그것도 아니더라.

 

아니면 어때요? 그렇게 따지면 온돌은 전세계에 오직 우리나라에만 있어요.

그게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춥거나,

아니면 남자 여자들이 유난스럽게 추위를 못 참는 특이체질이거나, 아니면 엄살이라서 그런가요?

아니잖아요. 인간이라면 겨울에 다 춥잖아요.

근데 외국애들은 생각 못해내고 벽에 양탄자 걸고 식탁 밑에 화로 넣고 버틸때

우리는 돌바닥 밑에 불을 뗐어요. 그렇게 하니까 훨씬 따뜻했고요.

그거 가지고 유난스러운 한국사람들, 전세계 온도대비 가장 춥지도 않으면서 저런다고 비웃지 않잖아요.

오히려 조상님의 지혜라고 않던가요?

 

산후조리도 마찬가지죠. 애 낳는 거 전세계 여자들 다 힘들지만

우리나라 여자들은 뜨거운데에서 몸 지지고 미역국 먹으며 누워있으면

더 몸에 낫더라라고 느낀 것 뿐이에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바닥에 온돌 깔고 뜨끈하게 사는 게 라이프스타일이던 나라의 여자들이

애 낳고 힘든 몸 그 뜨신 바닥에서 지지고 있겠다는데

뭘 그리 당장 찬물에 샤워하고 3일만에 걸어다니지 않는다고 아니꼬와 하나요?

 

더 좋은 방법이 있어서 그걸 쓰면 쓰는 사람들이 똑똑한 거지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좇아 다같이 하향평준화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미국 여자들은 안 그런데 우리나라 여자들만 푹 쉰다고 욕할 게 아니라

한국여자들처럼 미국 애들 독일 애들 다 그렇게 쉬어야돼요.

두고보세요, 나중되면 한국의 김치나 때밀이만큼이나 산후조리문화도 수출이 될테니까.

 

축구하다가 십자인대가 나가도 한달을 병원에서 쉬는데

사람 하나 만들어 세상에 내보내느라 아래 찢어지고 뼈 벌어진 여자들이

한동안 누워서 좀 쉬겠다는 게 그렇게 '이해가 안 가'서 따지고 들어야겠나?

IP : 122.37.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흑흑
    '13.7.26 6:11 PM (218.55.xxx.82)

    정말 옳으신 말씀이예요.비교할걸해야지...

  • 2. ..ㄷ
    '13.7.26 6:11 PM (116.127.xxx.188)

    돈들어가는게 꼴보기 싫은거예요. ㅋㅋ
    여자들은 서양여자들처럼 변했으면 좋겠고 ..
    예뻐지는건좋지만 거기에 돈들어가는건 드럽게 싫어하는것처럼..

  • 3. ...
    '13.7.26 6:19 PM (112.168.xxx.80)

    국정원에서 댓글 알바 할때 제일 심하게 했던것중 하나가 지역비하와 여성 비하 였어요
    여자들이 진보성향이 강해서 남자들 가장 예민한 문제인 군대문제와 데이트 비용 결혼비용 이 세가지로 여성비하 활동 엄청 했죠
    실제로 넷상 보면 꼭 일베충들만 아니라 일반 남자들도 여성비하 쩔어요
    단지 여자는 사귀고 싶고 잠자리는 하고 싶으니 속으로만 생각할 뿐이죠

    그중 또 비하할만한게 비싼 산후조리 비용
    왜 서양녀들은 안그러는데 니들만 비싼 조리원 가냐
    이거죠
    근데 조상 대대로 어머니에 어머니에 어머니들이 이렇게 안하면 힘들다는걸 알고 자손 대대로 물려온 거잖아요 엄마들이 바보라 할일 없어 저랬겠어요?

    전 밑에 글도 비야냥 글이라 댓글 쓰기도 싫더라고요
    진짜 그렇게 산후조리 꼴보기 싫음 아예 지놈들 애를 낳게 하지를 말게 하던가

  • 4. 문제는
    '13.7.26 6:43 PM (218.149.xxx.93)

    한국의 여자 인권이 낮아야만 되는 그래서 우리는 약자다라는 것을 계속 내세워야하는
    일부 여자분들이 이걸 되게 인정하기 싫어하더라구요..

  • 5. ...
    '13.7.26 7:43 PM (83.197.xxx.215)

    유럽에 살고 있고, 적어도 제가 만나본 유럽인들럽시선에서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유난떤다 라고 바라보지는 않아요. 한국 산후조리 얘기해주면 오히려 신기해하며 여성인 경우는 부러워하죠. 동양=여성인권에 미개한 나라 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가장 좋은 예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산후조리'원'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납득하지 못하더라구요. 남편이 적어도 한 달, 길게는 두 달 휴가를 받고 함께 아이를 돌보는 개념이 강하고, 정부의 도움으로 육아도우미가 있는데 구태여 돈을 내고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 현실은 어떤가요? 아이를 낳았다고 남편이 아내를 돌보고, 육아에 적극적 참여가 가능한가요? 마치 외국은 산후조리 개념이 없다 라며 한국여성을 미개하게 평가하는데, 외국 나름의 산후조리 개념이 있습니다. 단, 그것이 샤워를 하지 않는다, 미역국을 먹는다 등의 디테일한 부분과는 다를 뿐이죠. 이 부분에서 외국과의 비교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어떤 것은 한국문화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그것이 더 옳다 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임신한 여성 옆에서 담배를 피면 마치 악행을 저지르는 것처럼 치부하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임산부는 금연을 하지만, 남편 혹은 지인들이 옆에서 담배를 피는 행위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아요. 또한 신생아 옆에서 담배 피는 것, 모유수유 중인 사람이 아이에게 모유를 준 후 한 잔 정도의 맥주를 마시는 정도는 낯설지 않는 풍경이에요. 그런데 외국에선 이러니 한국에서 유난떨지 말아라 해야 할까요?

    흡연은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한국: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한다, 외국:금연을 해야한다/ 알콜은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한국: 임신, 모유수유 기간에는 금주해야 한다, 외국: 금주가 좋지만 아주 약간의 알콜은 크게 위험하지 않다. 모유수유 기간에도 알콜이 분해되는 시간 정도만 모유수유를 피하면 된다.

    이렇게 개념이 다른것을 단순히 한국인들은 유난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피하고 조심하자 일 뿐입니다. 또한 산후조리원이 필수 코스는 아니죠. 산후조리에 적극적 참여가 불가한 남편, 또한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산후조리원을 선택하죠. 예전에는 아이를 낳으면 가족 혹은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옆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돌봐주나요? 또 부모가 케어해줘도 용돈 개념으로 돈 챙겨드리는 것을 당연시 하는 요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후조리원은 하나의 대안이죠. 내 돈 내고 제대로 서비스 받겠다...자본주의 사회의 한 기능일 뿐입니다. 여행을 갔을때 어떤이는 5성급 호텔에 머물며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어떤이는 싼 숙소에 머물며 잠자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경우죠. 그리고, 한국이 서양권에 비해 근대이후 발전에는 뒤쳐졌지만, 이전시대를 통틀어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온돌문화를 예를 드셨는데, 우리보다 발전했다 취급받던 유럽도 서서히 온돌 개념의 난방시설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즉,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단 대중화는 어렵죠. 반면 그 좋은 것이 동양의 한 작은 나라에선 너무 보편화 되어 있는 것일 뿐이구요.

  • 6. 옳소!
    '13.7.26 10:34 PM (110.70.xxx.226)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네요
    지나치게 비싼 산후조리원 문화를 비판해야지 ㅜ
    근데 그 산후조리원이라는 것도 그래요
    핵가족화되면서 가족 내에서 가능했던 서비스가 분화된 거잖아요(노인요양원 이런 것도 있는 마당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7577 제 차 박고 뺑소니 하신분!! 고대로 당하시길 ㅡㅡ 9 짜증 2013/09/15 3,138
297576 2대8가르마에 낮게 하나로 묶는 머리 어떻게 하나요? 3 여자연예인 2013/09/15 2,568
297575 친박 유기준 "靑, 채동욱에게 사퇴하라 했을 것&quo.. 8 샬랄라 2013/09/15 2,122
297574 50대아짐은 어떤스맛폰 사용하시나요?(요금제는??) 8 .. 2013/09/15 2,369
297573 지금 9번에서 여행스케치 나오네요 2 ㅇᆞ 2013/09/15 1,084
297572 금나와라 심덕 심덕 2013/09/15 1,800
297571 새끼낳은 고양이 뭐 챙겨주면 좋을까요?? 6 행복한용 2013/09/15 1,995
297570 김재원이 저렇게까지 잘생긴줄 몰랐네요 49 00 2013/09/15 8,039
297569 언어의 정원...좋네요.... 4 ... 2013/09/15 2,240
297568 지금 남편과 둘이 보라카이 샹그릴라에 있어요! 114 ... 2013/09/15 15,232
297567 잠원역 주변 아파트들 초등 아이 키우며 살기 어떤가요? 3 ..... 2013/09/15 2,328
297566 블로거들은 살안쪄서 부러워요 ㅠㅠ 11 .... 2013/09/15 8,964
297565 이런 경우 세입자 실수로 생긴 하자 어떻게 보상받을수있나요? 2 마눌 2013/09/15 1,576
297564 척추측만증이 심한데요 요가나 자전거타기가 도움이 될까요?? 10 택이처 2013/09/15 5,300
297563 잔멸치도 사면 안될까요 4 방사능 2013/09/15 2,951
297562 청와대 ‘혼외아들 혈액형 확인’ 불법사찰 가능성 1 누가 감찰받.. 2013/09/15 1,878
297561 시부모님 여행경비 ㅡ 4 씁쓸 2013/09/15 2,274
297560 [질문]생크림 대신 휘핑크림을 써도 되나요? 5 치즈 2013/09/15 1,410
297559 학원 선생님 추석선물 추천해주세요. 3 2013/09/15 2,271
297558 마트에서 살수있는 맛난 청국장 추천바래요 1 게으름뱅이 2013/09/15 1,287
297557 한라 참치액 맛있나요? 2 ㅇㅇㅇ 2013/09/15 2,403
297556 더블웨어 색 도저히 못고르겠어서요... 9 40대 2013/09/15 9,833
297555 영재 얘기가 나와서..ㅋㅋㅋ 7 어떤애 2013/09/15 2,995
297554 아까 제주도 번화가에 있었는데 중국사람들 13 음... 2013/09/15 5,877
297553 어떻게 다이어트 해야 쉽게 잘 뺄까요? 5 체중감량 2013/09/15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