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 2008년 9월생 (한국나이 6세, 만 5세 되어갑니다) 남자 아이입니다.
현재는 어린이집 6세반에 다니고 있고요.
미숙아로 태어나 워낙 체구가 작아 (현재 6세인데 100센티, 보통 110이상은 되는 거 같아요) 말이 늦게 틔여 늦나보다 했는데 올 4월에 전반적인 발달 검사를 해서, 이대로 간다면 지적장애3급이 예상되는 발달지연이라고 합니다. 검사 후 언어치료, 인지 치료를 시작했고요.
언어 - 말귀는 다 알아듣고, 쉬운 책의 줄거리를 이해하고, 동요도 많이 외워 따라 부르는등 기억력은 좋고, 수업 때 집중도가 좋은 편. 단 물어보는 문장에 단어로만 이야기한다는가, 발음이 부정확하는 등 또래보다 1년 이상 뒤떨어진다고 함. 자기 이름은 몇 달 연습해서 이제 60% 정도는 쓰나, 모음의 위치를 헷갈려함. 글자는 거의 못 읽음
산수 - 가장 걱정되는 분야. 어릴때부터 그림책에 사과가 몇 개야 그러면 이해를 못함. 이제 1-5개 정도를 대충 이해함. 1-10까지 읽고 쓰는 것이 80%정도 됨.
정서 - 제가 맞벌이로 늦게 오는 관계로 어린이집 4시 경 하원 이후 할아버지댁에서 저녁 먹고 8시경 저와 만나요. 그래서인지 아기같이 굴려는게 너무 강해요. 3살만 넘어도 엄마와 떨어져 앉는데 제 아이는 버스를 타도 저에게 안겨 있으려고 해요. 다들 엄마를 좋아한다지만 제 아이는 그게 심하게 드러나요. 애정 결핍인가 싶기도 하고요.
사회성 - 스스로 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밥도 혼자 안 먹으려 하고 거의 먹여줍니다. 워낙 작아서 먹는 양에 신경쓰다 보니 먹여주게 되네요.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잘 모르는지 친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가서 갑자기 껴안는다든지 꽉 잡거나 들이대는 식의 과장 행동을 합니다. 그러니 친구들이 아기 취급하거나 이상한 아이 취급할 거 같네요. 집에서도 누나를 이유없이 때린다든가 심하진 않지만 귀찮게 구네요.
---------------------
요즘의 걱정은, 내년에 7살 되니 유치원을 가야 하는데,
1. 장애 통합 유치원을 가는 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 모르겠고,
2. 이런 유치원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은 장애 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진단서가 잇으면 된다고 알고 있어요. 유치원은 교육부 소관이라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장애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건가요?
장애 등급을 받는게 아이에게 다른 면에서 불이익이나 꼬리표가 될까 걱정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