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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고민이에요. 봐주세요..길어요 ㅠ

...... 조회수 : 4,264
작성일 : 2013-07-26 04:30:59

외벌이에요.

 

남편과 사내커플이었는데, 결혼하고나서 제가 그만두었어요. 사내커플이 같이 다니기 힘든 회사라서요.

 

아무튼 현재는 그래서 외벌이에요

두돌 아기 한명 키우고 있구요...당연히 빠듯해요.

월급은 한달에 300 좀 넘어요...

 

그리고 저는 현재, 다시 복직을 위해 노력중이에요.

제 직종이, 남편 직종과는 다른 일이고..... 한번 그만두면, 복직이 힘든일이라

어떤 자격증을 따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재취직이 가능해요.( 자격증을 따면 재취직은 거의 100프로..)

 

그래서 지금까지 2년넘게 아이 혼자 죽을 고생 하며 키워놓고...

두돌지나면서부터  어린이집 보내면서, 이제야 슬슬 자격증 준비중인데.....

 

요즘 제 주변에 모든 엄마들이 다 둘째를 가졌어요...ㅠㅠㅠ

제 아이와 다들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이에요(두돌~세돌 사이)

 

그런데 제가 정말 너무 미치게 부러운거에요......

 

솔직히 첫째도 주변인들의 임신소식에 부러워하다가 임신이 된거거든요....

역시나 둘째 소식들이 들려오니..... 다시 또 미치게 부러워지네요

 

단지 이젠 육아를 한번 해봤으니...

그 어려움과 고독함, 외로움, 고됨... 이런걸 너무 잘 알아서

겁이 많이 나요...

 

마음은 둘째아이를 가지고 싶은데...

머리로는 망설이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1. 현재 외벌이 월급 300으로 살기 힘들다..

아파트는 전세3억3천짜리구요..... 뭐 언제 얼만큼 오를지 모르죠. 요즘 전세값이 후덜덜하니....

당연히 저축은 거의 못하고 있구요....

저희부부 씀씀이로는... 아주아주 마이너스 안나게 간신히 맞춰가며 한달을 근근히 살아요;;;

저희부부가 원하는 소비생활을 하자면,,,, 저도 같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둘다 많이 참고 사는거에요ㅠㅠㅠ

사실 둘다 절약을 하기 힘들어하는 성격이에요...

남편과 저 둘다 부모님이 부유하셨고....

둘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본적은 없어요..... 결혼해서 정말 생애최초로..둘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거에 동의했어요...

 

 

 

2. 2번...이것도 조금 큰 이유인데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요...

제가 첫째를 키우면서...느낀게....

처음 해보는 육아가......정말 미치게 힘들고 허덕여도.....

육아에 있어서 나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다는 거였어요

보통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가 옆에 살면서 전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종종 집에도 와주시고  애는 안봐줘도,, 반찬이라도 갖다주시고....도와주시던데....

아니면 자매라도... 근처 살아서 같이 애낳고 같이 키우고..하던데.....

 

전 일단 자매가 없고;

 

친정엄마, 시어머니 다 10분거리 가까이에 사시고 전업주부신데도

각자의 라이프가 너무 바쁘시고, 본인 꾸미는거에 아주 열중하시는 스타일이시고... 두분다 백화점 vip이시고(옷값 지출 엄청나심)

몸 힘든거 너무 싫어하시고

"난 육아 다 까먹었어. 절대못해~ 얘~"  이러는 스탈...

 

그래서... 단 한번도 맡겨본적 없고, 신생아때부터 밥도 당연히 다 제가 해먹었고...(안되면 반찬 배달해먹고..)

정말 오롯이 저 혼자 키웠어요.....

서운하다는건 아니고 제가 또다시 둘째를 낳을 경우,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지 이제 정확히 안다는 거죠...

사실 첫째 임신했을땐 가끔은 조금 도와주시겠지 하고 생각한적도 있었거든요...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그리고 사람마다 육아를 좀더 수월하게 하는 사람도 있던데

전 성격이 좀 예민한 스타일이라, 육아가 아주 힘들었어요.....

제 성격과 안 맞아서 ....피눈물 흘리며 키웠어요....ㅠㅠ 

그러다 애기 돌 무렵쯤....몸이 이상하게 계속  부친다 싶었는데... 

결국 어떤 병에 걸렸고, 쓰러졌고  3주 입원하고 두달동안 통원치료도 했었어요.통원치료했지만, 병원에서 무조건 누워서 쉬지않으면 큰일난다고 계속 경고했었어요....

(이때도 양가부모님들 도움 전혀 없었고..... 그냥 "어떡하니~~ 그러게 요령껏 애를 봐야지~~ (밑도끝도없이)푹 쉬어~~~" 이러고 끝.

저 입원했을때에도 정말 단. 하루, 아니 단 몇시간도  애기를 봐주지 않으시고, 두 분 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셔서...

결국 남편이 비상용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빼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급히 불렀어요.;;;.

제가 두달넘게 누워있는 동안....ㅠㅠ)

 

 

몸 상해가며,,, 병원신세져가며...코피쏟아가며... 제 딴에는죽을만큼 고생하며 간신히 통과한 두돌....

둘째를 낳아서 또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거기다 이제는 신생아에 첫째까지 함께 저 혼.자....;;;; 그 둘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한번은 마트에 갔다가 두 아이를 혼자 데려온 엄마를 봤는데 (한명은 신생아, 한명은 네살쯤)

두 아이가 한꺼번에 우는데....그 엄마의 황망하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니(아주 힘들어했어요)

나도 둘을 낳으면 분명히 저러고 살거같다는 두려움이 들었어요...

 

3. 근데 더 황당한건...

그래도 친정은 육아에 관해서 전혀 도움 안 주는 대신, 더 낳으라는 말도 일절 안하시는데....

시댁은 친정과 똑같이 도움 전혀 없는데도. 자꾸 둘째 낳아서 한꺼번에 키우라고 하세요.

첫째 아이가 딸인데.

남편이 장손이라는거죠...ㅠ 아들 낳아야 한다고.;;;;

 

남편은 갈팡질팡하는것 같아요.

자기도 부모님 도움 전혀 없이  저랑만 둘이서 애를 키워보니(주말 등등) 보통일이 아니고

애키우는건 정말 힘든 일 같대요.

특히 제가 병원치료받을때, 도우미 아주머니 퇴근 후에, 남편이 거의 애기를 다 봐줬어요.  그때 진짜 육아를 체험하고 힘들다고 느낀듯해요.

 

 

남편이나 저나 고생 안하고 자란 특유의 게으름에...;;; (나쁘게 말하면 둘다 힘든일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스타일이에요...둘다 왕자병공주병..)

유행하는 캠핑도 일절 안 다녀요... 둘다 부지런하지도 않고, 막 짐 엄청 이고지고 힘든거 싫어서..

오로지 손하나 까딱 안하는 호텔좋아해요....--

소득은 서민 주제에....웃기죠...ㅠㅠㅠ

 

남편은 하나키우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둘째는 생각만 해도 상상이 안간대요....그 힘듬의 정도가. 상상이 안된다고.

 

근데 또 자기 친구들이 애들 둘 데리고 있는거 보면 또 좋아보이고 부럽대요;;;;

근데 저도 딱. 그 심정인거죠-_-;;;;

엄청나게 힘들고 고통의 육아라는건 잘 알지만.... 애기는 이쁜거......휴. 둘다 좀 철이없는거죠...ㅠ

 

 

남편은 제가 같이 돈을 벌면

수입이 둘이 합쳐 600은 되니까....

제가 돈을 버는것도 은근히 기대해요.

저도 사실 집에만 갇혀서 육아하는 것보다 다시 나가서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누가 아기를 봐줄 사람도 없고

저도 당장 복직이 되는게 아니고 자격증을 따야만 하는 상황이고....

또 따서 복직이 되더라도..... 양가부모님 전혀 안 도와줄거 당연하니까. 저희가 도우미를 쓰거나 애를 놀이학교니 어디 학원뺑뺑이를 돌려야 하는데.....

그래서 남편은 자격증준비를 좀 천천히 하라고 하네요.

복직시기가 애가 5살될때쯤이면 좋을 거 같대요

만5살은 아니고, 유치원 갈 시기정도요....

너무 어린 나이에(세돌전에)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 싫다고..

그냥 애기 어릴때는 우리가 조금참고 돈을 덜 쓰고. 니가 애를 직접 보는게 더 나은것 같다고.. (단, 5살 전까지만.ㅋㅋㅋㅋㅋㅋ그 이후엔 나가서 같이 돈 벌어서 그동안 못 쓴거 펑펑 쓰재요....-_-;;)

 

아무튼.. 이런 상황인데

둘째는 언감생심....이겠죠....??

 

저도 쓰고보니 제 상황에 둘째라니....미친것 같네요....

근데 둘째는 부럽구요...

 

머리와 마음이 따로노는 이 상황....

IP : 1.238.xxx.3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6 4:42 AM (222.119.xxx.200)

    읽다 보니 답답하네요.

    현실은 따로 마음도 따로.
    월수 300 으로 4식구가... 최소 5년은 더 버텨야 된다고 생각하심 아마 마이너스통장 각오 하셔야 할 듯 싶은데요.

    생활이 되겠어요? 그 수입으로....

  • 2. .....
    '13.7.26 4:52 AM (1.238.xxx.34)

    네 그러고보니 둘째 가진 친구들, 지인들 다 믿는구석이 있네요

    한 가족은 외벌이지만 남편이 연봉 1억 훨씬 넘고요....

    한 가족은 맞벌이이고 둘다 전문직이고...

    한 가족은 외벌이고 소득은 저희와 비슷하지만... 남편이 평생 정년보장직업이에요... 거기다 양가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신다네요...

    저희는 어디에도 해당이 안되니 접어야 하나봐요...

  • 3. wert
    '13.7.26 5:03 AM (58.125.xxx.233)

    난 아이를 정말 좋아한다.
    남편 외벌이 수입이 4인 먹고 살면서 저축 할 수준은 된다.
    육아가 힘들지만 즐거웠고 양가 부모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다.
    사랑하는 남편이 둘째를 엄청나게 원한다.

    이것들 중 어느것 하나 해당하는게 없다면..그리고 남편이 님의 수입을 조금이라도 기대하는 상황이라면
    둘째보다는 재취업을 하시는게 어떨지요.근데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분들은 늦게라도 하나 더 낳더라구요.

    전 제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애가 아무리 예뻐도 더 낳을 생각 안해요.
    애는 예쁘지만 난 돈을 벌어야 하고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많이 시켜주고 싶지만 난 게으르고
    남편에게 아들이든 딸이든 둘째 안겨주고 싶지만 남편은 육아의 고통을 알기에 둘째는 결사반대.
    그래서 하나있는 딸 많이 예뻐해주고 주변에 친구들이 둘째 낳으면 이모버전으로 예뻐해주며 만족해요.

  • 4. .......
    '13.7.26 5:09 AM (1.238.xxx.34)

    윗님 대단하세요.
    저나 남편 모두 결정을 잘 못하고. 많이 우유부단해요.
    또 육아는 너무 힘든데, 그래도 외동은 아쉬운..... 그런 공통점이 있네요.

    재취업후 둘째가지는건 어떨까요...?


    주변에서 세 팀이나 한두달사이에 둘째 소식을 저에게 전하니......
    저도 모르게 제 현실을 잊고 부럽기만 했던 것 같아요...

    새 생명이 탄생한다는거..
    내 아이에게 형제가 생긴다는것..
    셋이 아닌 네 가족이 된다는거...
    모든게 기쁠것만 같고....설레이고 부럽더라구요...

    그런데 그들의 상황은 위에도 적었듯이 , 다들 저보단 낫더라구요......수입이 많거나,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던가....


    제 주변에 저랑 비슷한 상황의 분들은 다들 하나로 끝이더라구요.....
    (부모님이 육아에 일절 관여안하거나, 수입이 빠듯하다거나. 하면 대부분 하나로 끝이더라구요..)

  • 5. ..
    '13.7.26 5:27 AM (121.168.xxx.52)

    애한테 사교육비 들어가는 거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손주 육아에 전혀 도움 안주는 분들이 더 많아요

  • 6.
    '13.7.26 5:35 AM (220.103.xxx.212)

    둘째 낳지마세요
    낳더라도 일단 재취업하고 정신좀 차려지면 하세요 터울 많으면 어때요?
    원글님이 지금 둘째낳는건 그냥 철없는 욕심이고 환상이에요 예쁜 사인가족 그림에대한 막연한 동경요

  • 7. ....
    '13.7.26 5:42 AM (1.238.xxx.34)

    터울 많아도 괜찮겠죠...?

    저도 사실 머리로, 현실적으로는 재취업 후에 낳는게 맞는거다. 라고 생각해요...

    한두달 사이에 이미 두 팀에게서 둘째 연락이 왔는데
    어제 세번재로 둘째 임신소식을 또 들으니...
    제가 한번 휘청~ 흔들렸나봐요....마음이....

  • 8. ㅇㅇ
    '13.7.26 6:49 AM (221.143.xxx.137)

    재취업후 생각하세요. 어른들 재촉하시면 저희 벌이에 둘째는 힘들다고 하셔도 될거 같고요.
    양가 부모님이의 비물질적 도움이나 재력 없이는 요즘 좀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가만보니 글쓴님 부부는 쌍으로 고된 거 싫어하시는 스타일이신 거 같은데, 둘째 낳고 힘드시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거에요. 텀이 좀 나도 상관없어요.

  • 9. 형편
    '13.7.26 7:05 AM (223.62.xxx.56)

    외벌이 300 솔직히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돈인데 왜 애 하나 키우기 빠듯한가요?
    전세라고 하시고 생활비 딱 맞춘다니 저축은 전혀없고 대출로 나가는 돈도 없는데
    양가 부모님 부유하시다면서요
    둘째 낳으라고 하시면 돈없어서 못 낳는다 하세요
    힘들어서 못 키운다고도 하시구요
    그럼 뭔 대채을 세우시겠죠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글 읽다보니 참 철없어 뵙니다

  • 10. ㅇㅇ1
    '13.7.26 7:18 AM (203.152.xxx.172)

    말려달라는 거죠?
    ㅎㅎ
    저 고2 외동딸 엄만데요.
    아효~ 저나 남편이나 세상에서 젤 잘한일이 외동 낳아서 키운거예요.........
    요즘 저희 아이나, 아이 친구들 사교육비 들어가는거 보면 ㅎㄷㄷ 하고요.
    하나니까 그럭저럭 감당해가면서 살지 둘이였음 미쳐버렸을것 같아요.
    뭐 잘 버는 분들은 사교육비 걱정 없겠지만요.
    아이는
    한... 유치원 들어갈때쯤만 되어도 사람 노릇 합니다. 엄마가 좀 수월해지죠.
    요즘도 오전에만 하는 놀이방 같은데 있잖아요. 그런데 2시간 정도 보내고 학원 가세요.
    저 아이 3~4살 어렸을때 너무 심심하여 (저희딸은 순한편이고 엄마 없어도 혼자 잘노는 아이였어요)
    그땐 제가 집에서 재택근무 할때였는데 하루에 2시간씩 시간내어
    여성센터 강좌에 등록해서 다른 자격증 땄었어요... 아이는, 그시절엔 오전 놀이방 이런건 없던 시절이지만
    그 여성센터 1층에 아이들끼리 모여서 놀게 해주고, 아이들좀 위험하게 노는지 어디로 나가는지?
    봐주는 선생님이 있는 놀이방이 있었어요.
    수강생 아이를 맡길수 있는.. 그런데다 맡기고 강좌 들으러 다녔죠.
    한 1년 정도 그랬던듯... 암튼 그냥 하나 있는 딸 예쁘게 키우세요.
    주변 엄마들 둘째 가졌다고 나도 가져야지 이럴건 아니죠. 아이는 자기 형편과 그릇에 맞게 낳는겁니다.

  • 11. ..
    '13.7.26 7:52 AM (110.35.xxx.199)

    자격증 따고 재취업 한 후 가지세요(나이가 괜찮으시다면...)

  • 12. 하나도
    '13.7.26 7:52 AM (1.228.xxx.48)

    육아가 힘들었다면 둘은 지옥이예요
    전 하나 키울때는 정말 행복했는데
    둘째 낳고는 힘들어 우울증걸리는줄
    알았거든요 힘든게 배가 되는게 아니라
    몇배가 되요
    그리고 이제 아이를 위해서 안 낳을거예요
    사는게 너무힘들죠 요즘애들 공부에 치여서
    행복하지도 않고 취업도 힝든거보면 미안함이
    생겨요

  • 13. ...
    '13.7.26 8:22 AM (101.162.xxx.151)

    인생의 즐거움이 돈이냐 아이냐인데
    돈없이 아이낳아 모두 개고생하느니
    능력 갖추고 천천히 둘째 생기면 모두가 즐기며
    생활하실 수 있는데...
    둘째를 못낳는것도 아니고 좀 늦게 갖는건데 부러움만 좀 참으면 돼요...
    그리고 둘째낳아 자격증 따고 취직한다는 보장 있나요?
    점점 재취업과는 멀어지고 생활에 찌들거예요.

  • 14. 둘째낳고
    '13.7.26 8:35 AM (211.234.xxx.8)

    버거워 거의 울면서 육아했어요.이쁜건 이쁜거고 힘든건 힘든거라는거 ㅠ.ㅠ

  • 15. 현실
    '13.7.26 8:47 AM (121.144.xxx.18)

    낳고는 싶지만 현실이 좀 버겁기는 하네요.
    그런데 제 주위에는 세자녀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희 남편 형제가 남2,여2 인데 저희 빼고 다 아이들이 3명이예요.
    그런데 전부 넉넉한 집들이 절대 아니예요.
    아들낳기 위해 낳은경우는 있고 그냥 생겨서 낳고...
    동네 엄마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너무 사교육,경제적인 문제만 생각하면 머리 아프지만
    원글님이 정말 원하시면 낳으라고 말하고 싶네요..본인이 힘든거 알고
    이런글 적으신거는 알지만...

  • 16. 육아
    '13.7.26 8:51 AM (211.193.xxx.205) - 삭제된댓글

    아이가 둘이면 육아가 2배 힘들것 같지만 사실은 3~4배 힘들어요
    서로 힘드니 부부사이나 나빠질 확률도 높구요
    그리고 두분다 맞벌이해서 돈 실컷 쓰는 날만 기다리시는데 애가 둘 되면 돈이 정말 물쓰듯 없어질거예요
    기껏 벌어서 써보지도 못하구 애들 뒤로 다 들어간다는거죠
    님이 삼백 더 벌어도 일나가려면 시터 백쯤 준다치고 시터 퇴근시간 맞춰야하니 야근도 안돼 회식도 안돼
    일하기 시작하면 내몸 힘들어서 외식비 더 나가고
    그때쯤이면 얼마안가 큰애 초등갈건데 초등가면 학원비가 몇개 안시켜도 오십은 나갈거예요
    그리고 시터한테 큰애까지 맡기면 돈 더 줘야하고 아님 큰애를 엄마 퇴근까지 학원 뺑뺑이 돌려야 하는데 그럼 학원비 더 들구요
    제가 보기엔 맞벌이해도 둘째 낳으심 돈 쓰긴 힘드실거예요
    시간도 안날거구요

  • 17. 원글님
    '13.7.26 8:53 AM (110.70.xxx.69)

    글을 읽고보니 절대 손주가 태어나면 봐주지않는 것이 옳은 거같네요.
    두사람이 본인들 위주의 삶만살다가 비로소 어른이되어 삶의 주인이되어 책임과 의무를 깨닫게 되신 듯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워하셔도 되겠습니다. 충분히!
    예비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들 명심하세요. 우리아이들이 비로서 오롯이 홀로서기를 할수있는 기회를 뺏지 맙시다.

  • 18. ...
    '13.7.26 9:19 AM (182.219.xxx.140)

    원글님 이 글 고대로 남편에게 보여주시고 상의하세요
    그리고 부모님들께는 사정이 이러하니 둘째는 못 낳을 형편이다 강요하지 말라고 알아서 하겠다고 못 밖으시고..
    제가 볼때 부러움 조금 참으시고 맞벌이 하시는게 나을듯.. 소비성향도 맞춰야하고 둘째까지 낳으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일단 님 부부 모두 성숙하지 않으인것 같아요

  • 19. ...
    '13.7.26 9:19 AM (211.197.xxx.24)

    아이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는 상태인데도 본인들 생활유지를 위해 몇 시간도 손주를 안 봐주는게 본받을 일이군요.
    제 양가도 저랬지요. 제가 토하면서 기어다녀도 계모임 놀러가느라 바쁘고요. 그런 모습이 요새 모범인가보네요.

  • 20.
    '13.7.26 9:29 AM (175.204.xxx.135)

    둘째는 한번해봐서 수월하던데..키우는건요.
    하지만 소비를유지하면서 애둘키우기는 어렵구요.
    도와주지않는 부모님들이라면.
    그냥 둘째 포기하세요.어쩌겠어요.
    하나를 얻으며ᆞ 하나를 포기해야죠.

    ㅈ재취업, 소비생활유지를 택한다며ᆞ 둘째포기고
    둘째가 간절하다면 나머지것들을 포기해야죠

  • 21. //
    '13.7.26 9:38 AM (221.152.xxx.202)

    둘째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하시고 낳으시겠다면 터울 많으것 비추입니다.
    터울이 많으면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좋은좀은 양육비가 분산 된다는것 정도
    같이 중고대다니면 힘든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직장생활을 계속할려고해도
    아이들 키워놓고 하는게 좋습니다.
    직장생활하다가 또 육아휴직내고 3년이상 공백이 생기면
    나이가 있을텐데.


    전 전업이고 터울이 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결혼 20년 동안 자녀양육이 70%이상이고 어른들관련 10%,남편에게 15%,저 자신에대한 신경은 5%미만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성향도 있지만
    전 후회됩니다.
    연년생 키우는 친구가 젤 부럽구요.
    2년터울이 자연스럽고요.
    3년터울은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4년이상 터울나면 공유하는 부분이 무척 작습니다.

    한아이 키우는것도 괜

  • 22. ...
    '13.7.26 9:39 AM (203.226.xxx.72)

    저도 알고는있었지만 ..
    댓글을보니역시 둘째는욕심이네요...ㅠㅠ
    부러워도좀참아야되나봐요
    생각해보니 주변에 둘째가진지인들은 다들 저보다 한두개는더갖췄네요
    남편소득이든 본인소득이든 부모도움이든

  • 23. ...
    '13.7.26 9:47 AM (218.38.xxx.14)

    시댁에서 압박들어오면
    돈없어서 못낳는다고 하세요

    300벌어서 넷이 어떻게 사냐고..

    어머니 옷값보다 적은돈으로 네식구 살아야한다고 생각해보시라구..

    그러면..돈걱정말고 낳아키워라!(내가 보태줄테니)
    아님 다신 그런소리 안하시겠죠...

    저는 맞벌이에 둘이합쳐 세후 650~700정도인데도.. 정말 넉넉치 않아요..ㅠㅠ
    저도 씀씀이 커서요..

    아이는 둘에 둘째는 시터써서 두돌까지 키웠어요.

    앞으로 교육비등 걱정은 많지만..
    당장 둘째가 너무 이쁘긴하네요...ㅠㅠ



    상황되시면 시댁에서 어느정도 원조?받으심이...(베이비시터비용이라도)

  • 24. 둘째임신중
    '13.7.26 10:07 AM (223.62.xxx.154)

    저도 이런저런 고민 많았지만 둘째 임신중인 사람이에요..원글님 둘째 원하는 마음이 너무 간절한게 느껴져서 저 지금 눈물이 핑 돌았어요 ㅠㅠ;;;;
    둘째고민은 둘째 낳아야 끝난다고하잖아요..
    굉장히 간절하신거 같은데 저는 어서 가져서 낳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5년후.,재취업후..여튼 언젠간 가지고 싶으신거구 만약 아니더라도 그 후회 자라는 첫째보면서 자꾸자꾸 드실꺼고...이런분들은 그냥 낳아서 둘다 후딱 키우고 또..둘째 키우면서 공부해서 취업하셔도 되구요..
    힘들겠죠 물론...죽도록 힘든날도 있겠죠ㅠㅠ 저도 혼자 육아해봐서 알아요..근데 또 어떻게든 살아가게되고 내새끼들자라나는 모습보며 웃게되고...그렇더라구요..
    꼭 전부 다 갖춰야만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 25. 근데
    '13.7.26 10:28 AM (222.112.xxx.1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그렇고 애들이 세돌 이상 차이나면 애 둘인게 그닥 큰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요.
    부모 입장에서야 육아의 수고와 돈이 분산되니 좋긴 하지만, 애들만 놓고 보면 확실히 두돌~ 세돌 사이의 형제, 자매, 남매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첫째낳고 좀 노력해서 재취업 할까, 둘째 가질까 고민하다가 덜컥 임신해서 둘째 낳고 키우느라 좀 힘들고 재취업하는데도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막상 애들이 7살, 5살 되니까 제가 선택한 길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있던 친구랑 후배는 둘째 대신 재취업을 택했는데, 그 중 하나는 작년에 둘째 낳고 하나는 이번에 둘째 임신했어요. 물론 그들이 애 하나만 키우며 직장 수월하게 잡고 이럴 땐 부러웠지만 시간이 좀 더 걸렸을 뿐이지 저도 직장 잡고 애 둘은 이미 어느 정도 키웠고, 둘이 사이 너무 좋고 하니까 참 좋아요.

  • 26. ..
    '13.7.26 10:36 AM (116.32.xxx.211)

    글이 길어서 다 안읽었는데 그냥 낳지 마세요.. 월수입이 저희랑 비슷한 상황인거 같은데 하나키우기도 벅차고 힘드시죠? 저도 혼자있는 아이 보면 좀 짠하지만 이제 크면 친구도 생길거고 사촌언니도 있고하니 그냥 하나만으로 만족하고살렵니다.
    아이 키우는게 힘든데 그냥 부러워서 낳으면 아이가 태어나서 얼마나 힘들까요...

  • 27. 그게..
    '13.7.26 11:54 AM (124.168.xxx.33)

    그게 저도 육아 혼자 해봐서 힘든 거 아는 데요. 낳지마세요. .

    주변에 둘 셋 넷씩 낳는 친구들은 남편이 외벌이로 1억씩 벌어오는 집들이더라구요.

    3백으로 세식구 빡빡하죠, 자격증이나 따세요..

  • 28. 저는2살터울
    '13.7.26 12:04 PM (112.150.xxx.91)

    제가 18개월 차이로 정말 힘든 시기 보내며 기저귀 찬 아이 둘 돌보고 키웠는데요,
    올해 5살, 3살 되어 처음으로 둘 다 어린이집 보내고 나니 정말 살 것 같아요~
    그런데 2살 터울 이상이 나면 위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도 1,2년간 둘째 때문에 또 발이 묶이니
    육아에 메어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5살 된 아이 같은 반 엄마들 중 둘째 데리고 육아를 아직도 하고 있는 엄마들은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리고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 없으면 첫째 아이 5,6살 되어
    또래들과 같이 뭐 하나라도 체험하러 다니고 하는 거 꿈도 못꿀 거예요.
    애가 하나면 뭐든 다 가능해요. 그런 점은 외동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워요.
    잘 생각해보세요~

  • 29. .....
    '13.7.26 12:39 PM (1.238.xxx.153)

    다들 친언니처럼 대신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판단해주셔서고마워요 진심...
    사실부러운감정에 취해 객관적으로 내 상황을알면서도 이성적인판단이 힘들더라구요...
    자매가있는사람들은참좋겠어요...

  • 30. 음음
    '13.7.26 2:46 PM (211.104.xxx.148)

    솔직히 둘째 이하 문제는 82에 물어보시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여긴 연봉 1억이어도 애 하나로 끝내란 분위기라서요^^
    평범한 벌이에 애 둘 이상이어도 완전 행복한 엄마들은 다 어디 가셨나 모르겠네? 분명 있을텐데.
    저는요 님이랑 자라난 환경 비슷하고 전세금 규모도 거의 같네요. 친정 시가 분위기는 양가 모두 재산 적당히 있(빚없이 건물들이 있으니까 있긴 있겠죠. 절대 자식들에게 오픈 안함)지만 심적으로만 응원해줄 뿐 아이 봐주시거나 하는 일은 손끝만큼도 못해주시는 면에서 비슷하달까요?
    수입은 둘이 합쳐 세후 500쯤 되고 어린이집 다니는 32개월, 6개월 아이 있습니다. 직장맘이라 첫째 백일 지나자마자부터 시터 이모님 쓰기 시작해 지금도 도움받고 있어요.
    둘째는 계획해서 가진게 아니고 우리 상황에 그래도 될까...하고 아리까리한 마당에 들어선지라 에라 모르겠단 심정으로 낳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잘한 일이었어요! 남들 보기엔 기가 찰 지 몰라도 우리끼린 아무 생각없이 잘먹고 잘살았는데 지금은 둘째가 있어서 두배로 행복해졌으니까요.^^
    천만다행으로 애들이 순한 탓도 있겠지만 둘째는 진짜 거져 키운다는 말이 맞아요. 진짜로 손이 덜가거든요. 그리고 육아기술도 이론뿐만 아니라 몸으로 체득된 느낌?
    제 동생이 님 상황이고 둘째 욕심이 슬쩍 있다면 무조건 낳으라고 할거에요. 대신 재취업부터 해서 수입을 두배로 늘린 다음 시터 이모님 좋은분 골라 써야죠.
    애들 둘 다 어린이집 갈 때까진 내 수입은 애들한테 다 간다라고 생각하고 살면 됩니다. 저도 애 가지기 전에는 철없이 돈쓰고 다니는거 무지 좋아하는 성향이었는데요 이젠 외식도 거의 안하고 만원짜리 치마로 출퇴근합니다.(지하상가, 유니클로 완전 사랑)덕분에 마이너스며 빚도 없어요. 적은 금액이나마 적금도 하고 애들 대학등록금용 펀드도 붓고요.
    안된다는 소리만 듣고 넘 우울해하지 마시고 저희들처럼 마냥 해피한 식구들도 있단거 알아주셨음 해요. 안그럼 누가 둘째 세째 낳겠어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가족과 함께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31. 여나75
    '13.7.26 2:56 PM (223.64.xxx.45)

    저두 딸하나 힘들게키우고있는데요. 세상사람들 참 아롱이다롱이라지만, 형편 안되고 육아를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둘째를 부러워하는 모순에 빠지신 분도 있다니 저로선 좀 놀라워요. ㅋ
    비난은 아니고 걍 놀랍다는뜻.
    제신랑 증손이고 울시댁이 둘째 원하시지만 전 코웃음쳐요. ㅋ 물려줄 재산이라도 많으셔서 이래라저래라 하시믄 모를까...애가 저절로 크는 세상 아닌건 지나가는 개도 아는거니 시댁의 그런 요구 신경 하나도 안쓰이고요.
    그리고 저도 노산이라 너무 힘들어서 둘째에대한 욕구가 제로여서, 남들의 둘째 임신소식 들으면 부러운게 아니고 불쌍하던데요...
    한편으론 아기를 그만큼 이뻐할수있는 님이 부럽기도하네요

  • 32. 모란
    '13.7.27 12:15 AM (112.170.xxx.132)

    시어머니께 ..돈없어서 못낳고 있다고 남편이 말하는 게 어떨까요?
    지원해 주시면 생각해 보겠다..하면 말씀이라도 안 하시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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