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카페에서 소소한 물품을 드림받게 되었습니다.
'빨리 오실 분'이 단서였고 우리집에서 차로 십분쯤이라 빨리 갈 수 있었고
드림글엔 글쓴이의 가족사항이라든가 나이 같은 건 나타나 있지 않았죠.
문자로 주소(**洞 **아파트 ***棟)을 받고 근처에 가서 전화해야지 하고 출발했는데
가 보니 새 아파트라 무조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주차장의 표지판을 보고 그 동을 찾아가며 전화를 했어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와 버렸네요,어떻게,지하로 내려오시나요?"(저는 늘 제가 사는 아파트 큰길이나,차를 가져 오는 분은주차장까지 들고 내려가서 전달해 버릇해서요) 했더니
아이가 둘이라 ****호로 올라오라고 하더라구요."아 제가 집까지 올라가나요?알겠습니다"하고 주차를 하고 인터폰을 눌러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요.
저도 가끔 드림을 하지만 뭔가를 댓가로 받아본 적은 없는데, 드림을 받으러 갈 땐 늘 작은 간식거리라도 들고 가는 편이예요.근데 오늘은 정말 집에 아무것도 없고,문자에도 "정말 빨리 오셔야 해요"하셔서 빈손으로 왔는데 집까지 올라가는 동안 꽤 민망하더라고요.
엘리베이터 내리니 현관문은 열려 있고,들어가서 "계세요?"하니 그 분이 쇼핑백에 든 물건(시가 2천원 정도)을 건네주셔서 "죄송해요 급히 나오느라 정말 빈손으로 왔네요"했어요.
그런데 이분 표정이 매우 불쾌해 보이고 이어 "아 그런 건 필요없어요 저더러 내려오라는 데 확 깨서요"하며 얼른 먹고 떨어지라는 표정..?
제가 그렇게 기분나쁜 말을 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