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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 하는 남자랑 결혼해서 불행한 결혼생활

불행한 결혼 중 하나 조회수 : 5,359
작성일 : 2013-07-24 16:27:49
공감 못 하는 남자랑 결혼해서 불행한 결혼생활한 여자 중 한 명이 고 다이애나 비였죠.

제가 어렸을 때 그 분, 동화같은 결혼식하고 아이 낳고 좀 키우니 드뎌 제 3자인 카밀라 존재 드러나고
(아주 대문짝만하게 외신에 실린 신문기사 본 기억 남!) 
본인의 부족함인줄 알고 속상하던 다이애나비는 제3자의 출현으로 이혼을 하니마니 
매일 눈물로 지새우고 불행해하고 속 상해함. 
기나긴 시간 후 이혼,
그 후 영국왕실과 고 다이애나 비와의 불편한 관계, 간간히 터져나오는 왜 그 결혼은 불행할 수밖에 없었나,
하는 가십성 기사들....이 더 이상 가십이 아니게 결정적으로 다이애나비의 자서전이 세상에 나옵니다.

2-3명의 전기 작가가 쓴 걸로 아는데 
그나마 다이애나 비가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자서전은 어느 여성 작가가 쓴 자서전이라 기억해요.
윌리엄왕자와 해리 왕자도 엄마랑 같이 인터뷰 같은 걸로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나름 신빙성이 높은, 그래서 가십을 떠나 한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가 되는 거 같아요.

이 여사가 옮긴 다이애나비의 해석은 그랬어요.
"찰스는 충실한 여왕이자 차가운 모친 엘리자베스의 양육 아래 성장해서 
다른 사람과 공감할 능력이 부족하다. 어렸을 때부터 모친에게 외면당한 채 자란 찰스는 
타인과 공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며 성장했다."  
즉 13살 어린 다이애나를 보듬어주기엔 부족한 남편이었던 거예요.

그걸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찰스의 벽을 깨닫기 시작한 다이애나는 이미 수차례 마음의 데미지를 입은 상태임. 
그래도 다행인 게 다이애나는 불행한 결혼생활의 문제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한 후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아이는 비록 왕위계승하는 왕자라 하더라도 찰스와 같은 유년시절을 보내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또 여왕이나 필립공과도 양육법 차이에 대해 대립하더라고 밀리지 않을 수 있었대요.
그때 여왕과 필립공은 그래도 사회에서 궁중에 들어온 어린 다이애나가 잘못된 판단이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한 것도 
있었지만 결국은 훗날 그녀의 노력을 인정하게 되었지요.  

다이애나비는 어린 윌리엄과 해리 형제가 일반 서민(!)들처럼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대요.
그 자서전에 나온 한 단락, 작가가 전화를 했는데 한 10세?였던 윌리엄이 받았대요.
간단한 용건 주고받고 뭐 좀 물어봐도 되냐고 묻더니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더래요.
주 내용은 왕자 그간 살아오면서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물음 
(왜 이렇게 저렇게 하지 않고 이 방법을 택했지?라는 식의) 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해서 이렇게 행동했어?라는 거에 대해 물었고 작가는,이미 다이애나에게 왕자들에 대해 귀뜸을 받았기에 
친절하게 알려줬다고 하더군요.

다이애나비는 자신의 아들인 왕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격리되지 않고 항상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왕자 스스로 주변의 도움없이 혼자 일상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하고 
왕실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일상생활을 통해 교류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했대요.  그런 글을 읽어서 그런지 전 이 형제 사진들을 볼 때마다 
다이애나비의 육아에 대한 결심, 글 생각이 나요. 

"너네는 너네 엄마가 행여나 너네 아빠처럼 될까봐 그렇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며 키운 왕자들이다."


암튼 그 윌리엄이 결혼해서 신부를 맞이하더니 아들까지 뒀네요. 
윌리엄이 특히 외모면에서 엄마를 닮았잖아요.  가슴이 뭉클.

찰스보다 13살 어린 신부였던 다이애나(결혼당시 찰스 33세, 다이애나 20세1개월)에 비해 카밀라 파커 볼즈는,
찰스가 20살 전후에 만난 또래 여자였어요. 동등까지는 아니어도 예전 궁중 사회가 있었다면 
그 궁중 코트에 드나들 정도의 계급은 되었어요.  
일단 심리적으로, 왕위 계승자로 극히 제한된 경험밖에 해보지 못한 찰스보다는 카밀라가 고수예요.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는 왕세자였던 찰스가 뭔가에 대해 갈망하도록 만들 수 있는 나름 심리전의 능력자였던 듯해요.
13살이나 어려 멋쟁이 성인인 왕자를 우러러보며 결혼생활을 시작했던 갓 20살의 다이애나와는 관계의 출발점이 다르죠.
그런데 여왕이 카밀라를 싫어 했대요, 그 집 사람들을.  카밀라 외할머니가 엘리자베스 여왕 할아버지의 첩이었나, 
하여튼 말하자면 한 자리에 오래오래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가질 법한 원한, 원망, 평판이 있어서 
내 며느리로는 반댈세, 해서 정말 어리고 어리며 사회경험도 미비한(갓 학교 졸업한) 다이애나와 결혼을 추진했다네요.


공감력 떨어지는 찰스도 나이 60넘어서 스스로의 한계를 깨지 못하고 혼자 어쩌지 못하니 
결국은 자신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여자한테로 돌아간 듯 해요.
그래서 영국민들에게 그 중 젤 미움받고 있는 왕실 사람이예요.

제 생각에도 그래요. 
일단 사람은 여러가지 경험을 고루 다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경험을 통한 심리 변화를 고루고루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특권을 이유로 제한된 경험치만 쌓은 사람들은 인생 30쯤 가면
인성에서 다 뭔가가 드러나더라구요. 
200-300년전과 달리 요즘은 절대 권력이 없잖아요.....어차피 공주로 키워 여왕으로 살게 해주지 못할거면
자신 스스로를 본인 스스로 좌지우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탄탄한 경험을 쌓게 해줘야 한다...싶어요.


IP : 59.13.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4 4:38 PM (203.237.xxx.73)

    아름다웠지만,,그만큼 여자로서는 슬픈 인생을 살아냈죠.
    보기보다는 훨씬 강인하고,
    현명했던 사람이었다는걸,
    이제는 알겠어요.
    자서전을 읽지 않아도요.
    남자나,,여자나,,,성별 관계없이 공감능력 없는 사람..
    주변사람을 지독하게 외롭게 만드는 능력자 들이죠.
    궁금한건,,
    그들도 외로울까요? 그 감정을 알까싶어요.

  • 2.
    '13.7.24 5:18 PM (180.227.xxx.196)

    둘이 안맞은거죠...
    조건보고해서..파밀라랑은 잘통하는듯...

  • 3. 다른 여자를
    '13.7.24 5:21 PM (180.65.xxx.29)

    이미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 하고 싶지 않았겠죠. 그리고 영국 사람들 우리가 생각하는것 처럼 카밀라 미워 하지 않는데요 우리 정서랑 약간 다르죠 우리 나라 같으면 카밀라랑 재혼 자체가 안됐을것 같고
    막 미워 하고 했을것 같은데 안그렇다네요

  • 4. 피터캣
    '13.7.24 5:28 PM (124.53.xxx.199)

    다이는 솔직히 영국왕실에 어울리지 않는 기질과 성품을 가졌던 것 같아요.
    누구보다 화려한 아름다움과 기품있는 미소를 타고 났지만 세인의 주목을 받는 영왕세자비란 자리엔 맞지 않는 여인네라고 생각...


    외모는 한참 시어머니보다 빠지지만 당당해보이는 케이트같은 처자가 빨리 왕실에 적응하고 강단있게 대처해나갈듯.

  • 5. ....
    '13.7.24 5:42 PM (211.202.xxx.186)

    찰스 공감능력 부족이라는 해석은 처음 듣네요.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는 다이애나와의 결혼 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다이애나는 찰스 등 보고 산 듯요. 외사랑. 에고~. ㅠㅠ

  • 6. 카밀라랑 잘 통했다기 보다
    '13.7.24 5:46 PM (59.13.xxx.145)

    공감과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찰스왕자때문에 고생한 다이애나 결혼생활 이야기인데 왜 고인이 된 다이애나비를 은근 디스하십니까? 세기적인 남자의 불통에 대해 외면하고픈가보죠?

    독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읽어는 봤는데
    이럴 때 사용하는 듯.

    찰스가 확실히 미움받고 있지 카밀라가 미움받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들의 아웃오브안중)
    후처인 카밀라는 고 다이애나비가 사용하던 칭호는 쓸 수 없도록 되었어요. 비 칭호도 못 써요.
    공작부인이죠. 재혼 조건으로 여왕이 아주 제약을 단디 걸어놨어요.
    본인이 예상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모든 차단막을 다 쳐둔거죠.
    대신 다 늙은 아들이 원하는대로 원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살게는 해줬어요.

    이미 고인이 된 다이애나를 괜시리 옹호하거나 숭배하는 건 아니지만
    30넘어 결혼해서 순진한 다이애나 맘고생시키고 결혼 파토 낸 건 팩트죠. 그래서 못났다고 미움받는거임.
    왕실에서 후손때문에 어린 여자애랑 결혼시켰다는 악담까지도 거기 어른들은 하더오.

  • 7. ..
    '13.7.24 5:55 PM (180.65.xxx.29)

    원글님이 찰스도 다이애나도 아닌데 같이 산 사람도 아니고 소통이 떨어지는지 알수가 있나요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는지 이혼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세요 다 상대 잘못이고 본인 잘못 1g도 있다고 하는지

  • 8. 공감과는 상관없는 듯...
    '13.7.24 6:00 PM (119.69.xxx.48)

    다른 댓글들에 공감요~

  • 9. 당사자간의
    '13.7.24 11:24 PM (175.197.xxx.75)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현장에 없었다면야 정확히는 알 수 없죠.
    그 좋다는 cctv 달아서 녹화해도 사각지대는 있기 마련인데요.
    그렇지만 주변의 변화를 잘 살펴 보면 힘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세기로 왔는지 알 수가 있어요.
    전반적인 일의 흐름은 사후 흔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특히나 남녀간의 일은 당사자가 아니고선 모른다고 하죠.
    그런데 이 부부는 남녀간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정보가 도처에 널려 있어요.
    이래서 공인? 또는 사생활이 사생활이 아닌거고
    파파라치들이 그렇게 따라다니는 거죠.


    몇몇 사람들의 전기를 읽어보아요.
    이때 그 당시에 실렸던 뉴스라던가 하다못해 가십기사라도 하는 저널 등등의 내용들이
    그 전기에 실린 내용의 관점에 정확성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를 제공해주거든요.
    그럼 내용의 진위여부까지 해부되는 건 순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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