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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명 떼일 거 같은 돈 나갈 때..말리지 못했다는 후회..미치겠네요.ㅠㅠ

맘 다스리기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3-07-24 15:02:23

감이라고 해야 하나, 본능? 직감??

몇 달 전에 아이 아빠가 오백을 누구에게 빌려준다고 했을 때요.

싸한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성적으로 받을 수도, 못 받을 수도 ..그런 판단이 아닌...

이건 분명 떼일 돈일꺼야 라는...그런 슬픈 ..쎄한 느낌.

그런데요.

그게 안 말려지더라구요. 못 말린다고 해야 하나요?

벌써 그쪽에 말이 나갔기 때문에

무조건 해 줘야 한다고 아침저녁으로 조르는데

그 순간, 그 눈빛은 정말 어디에 홀린 듯한 그런 눈이었어요.

돈 없다고 해봤고, 못 받을 게 뻔한 돈이라고도 해봤고.

그럴꺼면 차라리 시댁에 이야기해랴 ...별 소리 다 해봤는데.

며칠 튕겼더니

결국 시댁에 전화를 했더라구요.

"진짜 돈 없는게냐?...혹시 몰라서 전세돈 오를까봐 해 놓은 돈이 있긴 한데..."

이렇게 힘없이 말씀 하시는데...진짜 제가 돌아버릴 지경..ㅠㅠ

양심이 없으면 모를까..입출금 통장에 ...돈 있는데.

그렇다고 어찌 어머님 돈을 탐할 수가 ....그렇다고 안 갚아도 되는 돈도 아니구요.

결국 머리 쓴다고 ...아이아빠 이름으로 덥석 주면

더 안 갚을 꺼 같아서 ....그쪽에게는 우리 돈 아니고 어머님 돈이라고 ..

그쪽에 ...꼭 받아야 하는 돈이라고 하고 건네긴 했는데.  

주기는 개뿔.. 쳇.

받기는 ...커녕...감감무소식...

제가 난리쳐서 차용증 하나 받아놓긴 햇습니다만.

휴우..휴가라고 ..남들은 어디 가고 어디 가고..

그러면 안 되는데 그 돈 생각만 자꾸 나고.

게다가 이 와중에 지난 달 월급은 50% 받고 나머지는 이번주에 준다나 뭐라나.

속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이 와중에

워터파크갈까..강원도 갈까..아이 옆에서 부추기기나 하고.

낮엔 멀쩡하게 잘 있다가

집에 퇴근하고 오면 열불이 나는데....무슨 일 있어?! ...물어보는 심리는 뭔지.

돈...전부 아니라고 ...아는데요.

속 상한 건 어쩔 수 없네요..끙..

그 때...더 강력하게 말렸어야 . .했겠지요?

그래..천만원 아니라 오백이라 다행이지 뭐야 싶다가도.

보증 아닌게 어디니...좋은 쪽으로 생각이 되다가도...

휴가 날짜는 코 앞이고 . 간만에 쨍~한 햇살 보니

이런 저런....속앓이 좀 해봤네요..

아으~~~~그 때 머리 싸매고 누워버릴껄.

어머님 설득해서 ..안된다고 ..죽어도 안된다고 할껄.

야~~~~~~~~~~~~~~~야!!!!!!!!!!!!!!!!!

ㅎㅎㅎㅎ^^;;;;

직감....무시마세요...

IP : 182.209.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7.24 3:08 PM (203.152.xxx.172)

    그냥 털고 마세요.
    저도 예전에 그런일 있었어요.
    남편이 어디다 투자한다고했을때
    못받을줄 알면서도 그냥 줬습니다. 그때돈 천만원도 넘었으니
    우리 형편에 지금으로 따지면 한 일억 가치는 되는 돈이였네요.
    살다보면.. 알면서도 쓰게 되는 돈이 있어요......
    그래도 차용증이라도 있으니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는 투자라서 뭐 털고 말았지만요..

  • 2. 감사합니다.
    '13.7.24 3:18 PM (182.209.xxx.42)

    그냥 묘한 자존심이 발동해서....
    이 이야기 주위에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있다가 오늘 처음 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요.ㅎㅎ
    어쩌면..
    괜찮아. 그 정도 가지고...뭘...괜찮아.....
    제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에게 이런 ...격려? 조언? 듣고 싶었나봐요.

    나갈...돈이었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못 받을 꺼라고 ...그런 돈이라고 여길려고 ..아니 그렇게 치부해버리려구요.

    어디 좋은데 과하게 여행 갔다 온 셈.....치죠 뭐..흐미.
    속은 좀 쓰리지만요.

    진심어린 댓글 감사드래요^^*

  • 3. 털지마시고요,
    '13.7.24 3:19 PM (175.197.xxx.119)

    그냥 털지 마시고
    남편 앉혀놓고 지금 하는 생각 남편한테 쏟으신 다음에 터세요.

  • 4. 원글
    '13.7.24 3:19 PM (182.209.xxx.42)

    진심어린 댓글 감사드려요^^* 입니다. 잘 나가다 뜬금 오타네요..

  • 5. 원글
    '13.7.24 3:22 PM (182.209.xxx.42)

    여름 휴가 이야기 나오자 마자 ....남편에게는 했지요.
    그 때 말렸어야...왜 그랬을까 후회된다고.
    얼마전까지는 주겠지..설마 하다가 ...
    최근에는 슬쩍 포기한 눈치에요.
    어쩜 그래서 이런 글 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진짜로 못 받을 돈이 된 셈이니까요.

    미안해하고 후회하니.
    다신 이런 일 안 벌리겠죠. 뭐....

    또 그러면 진짜........사생결단하고 말려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구요~!

  • 6. ...
    '13.7.24 3:24 PM (112.155.xxx.72)

    차용증서까지 있는데 왜 못 받아내시는지?
    저는 시부모님께 빌려 드린 돈인줄 알았어요.
    저렇게 안 주고 버티는 인간들이 내용증명 보내고
    법정소송 들어갈 채비 하면
    오히려 돈을 토해내는 경우가 있어요.

  • 7. 저를보고위안
    '13.7.24 3:45 PM (59.10.xxx.55)

    하세요.

    우리남편은1억을 나와의논도없이 친구말만듣고 턱 투자...... 그뒤로 경제곤두박질....

    친구도 같이 투자하고 떼인처지라 무ㅓ라고도 못하고, 10년전일입니다 그때1억, 지금5억몇천한다는 우리집값이그때 2억 좀 넘었으니 집값의 반을 떼었네요. 그뒤 몇년후 우리남편 잘나가던 직장에서 짤리고 그뒤로 가정경제 제가 책임지고있읍니다. 제가 웬만한 남자가장만큼 버니까다행으로 알아야 하는지, 자기가벌때는 의논없이 쭈물떡거리더니 어려운 뒤치닥거리는 나한데 떠넘기느거 생각하면...

    아 ! 덥다!

  • 8. 누구
    '13.7.24 3:47 PM (211.192.xxx.155)

    시부모까지 나오셨다면 누구에게 빌려 주신 건지?
    수업료 낸 샘 치시고
    남편분에게 앞으로는 절대 남에게 돈 꿔준다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단단히 못을 박아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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