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이네요..
외동이라 형제자매도 없고 부모님도 사이가 별로 안 좋으세요.
30년째 열심히 싸우고 계시네요.
애 낳고 회사 안 다니니 친구들도 하나둘 끊기고 몇 없구요
남편은 주중 주말할 거 없이 늘 12시 넘어 퇴근에
아침에 10분 보는 게 다네요.
요 며칠 계속 몸이 안 좋았어요.
어깨통증이랑 디스크류는 늘 달고 삽니다만..
며칠 전부턴 발바닥이 이유없이 퉁퉁 부어서 정형외과에 다녀왔네요.
병원 갔더니 뼈에 염증에 생긴 거 같다고 류마티스 검사를 해보자고 하네요.
저희 아빠 30년 째 류마티스로 고생하고 살고 계시고
옆에서 그 모습을 다 보고 자라서 류마티스 판정날까 너무 무서워요
저 역시 뼈관련 질환은 다 달고 살아서 덜컥 겁이 나대요.
일단 간단한 피검사하고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옵니다만..
시어머니 오셨는데 제가 쩔뚝거려도 모르시네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류마티스 검사했다는 말은 듣지도 않고
아빠에 대한 불만만 10분 동안 속사포처럼 내 뱉으시네요.
다다다다다다..
검사했다는 말에도 괜찮니 하나 없고
그런데 니네 아빠가 어쩌고저쩌고..
남편은 오늘도 늦는다네요.
저 오늘 너무너무 혼자라고 느껴집니다.
방 안에 혼자 있는데 나 하나만 있는 거 같아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구나 싶어서 너무 외롭네요.
저 너무 엄살피우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