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솥 내솥이 코팅이 벗겨져서 찜찜해서 바꿨어요. 근데 집안분란이...
그냥 쓰고 있었는데 불만제로인가 위기탈출인가에서 내솥 코팅 벗겨지면 교체해야 한다고 중금속 중독된다고 그랬다면서요. 남편이 이거 내솥 하나 사자고 아무래도 찜찜하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그래서 토요일에 (저 말고) 남편이 쿠쿠센터에 모델명 알려주고 사러 간다고 하고 (역시 저 말고) 남편이 세탁소 들르는 길에 사왔어요. 예전건 역시 남편이 버리고요.
그런데 여섯시쯤 밥을 하려고 했더니 내솥을 잘못 사온거예요. 밥솥이랑 높이가 안 맞아요. 쿠쿠센터는 당연히 다 퇴근했고…
그래서 햇반 먹다가 월요일 아침에 남편이 다시 전화해서 말씀드린 모델이랑 다르다 방문수거하셨으면 좋겠다 했고 11시즘 쿠쿠기사가 왔어요.
저희가 지금 반합가 중이라 시어머니 혼자 계신 상황…
제가 아침에 어머님한테 이거 샀는데 안 맞아서 바꿔갈거라 말씀드렸었어요. 남편이 다시 전화해서 지금 거의 다 왔다고 한다고 다시 말씀드렸고요. 근데 남편이랑 트러블 (자세한 상황은 모름) + 쿠쿠기사랑 트러블 (자세한 상황은 모름)이 있었나봐요.
밥솥이 괜찮은지 다른데도 봐달라고 어머님측에서 먼저 요청한건지 쿠쿠기사가 먼저 봐주겠다고 한건지 수리(?)를 한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문자로 받았고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아이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아이가 수족구인거 같다고…
아 그러면 지금 데리러 가야할까 아님 오늘 할머니한테 데리고 와달라고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제가 가서 병원을 갔다가 내일은 아마 휴가써야겠지 하고 급한 마음에 어머님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끊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좀 있다가 전화가 와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는 거예요.
너 이거 밥솥 네가 바꾼거냐???
네? 밥솥이요… 밥솥은 내솥 코팅이 벗겨져서 해롭다고 해서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그랬어? 누가 교체해야 한다고 그래????
나는 옛날 밥솥이 좋다 나는 그게 밥 잘되고 좋으니까 그거 다시 찾아와라! 당장 찾아와!!!!
아 어머님 일단 알겠고요. 지금 문제는…
밥솥 찾아와!!!! 네가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뭐가 어쩌고 저째????
아 예 밥솥 얘기는 아범이랑 나누시고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전화왔는데 ㅇㅇ이가 수족구 의심 증상이 나타났대요.
아니, 밥솥 얘기부터 하자. 밥솥 너 왜 나한테 안 물어봤니??? 나한테 물어봐야될거 아니야???
네가 하는게 그렇지!!!!!
아 네 그래서 일단 저는 ㅇㅇ이가 열은 안나고 손발에 뭐가 난건 아니고 다리에 난건 땀띠라고 생각했지 수족구란 생각은 못해서 등원시켰는데요. 수족구면 병원에 갔다가 격리를 시켜야 하니까 제가 휴가를 어떻게 써야할까 지금 어린이집으로 갈까 아니면 저녁때 병원을 갈까… (여기까지 말하는데 저는 제 말하고 어머님은 어머님 말씀하시는 상황. 중간중간 네가 하는게 그렇지 애가 열나는것도 몰랐냐??? 손발도 안 보고 뭐하냐? 근데 밥솥은 그거 찾을수나 있는거냐??? 같은 말씀이 들렸어요)
됐다 한심하다 끊어라 (뚝)
이러셨어요. 일단 아이는 제가 급퇴근해서 격리조치했고 내일부터가 문제지 오늘은 해결이 됐는데요.
이 밥솥 문제는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아빠한테 “밥솟은 반환하기 바란다. 왜 새로 구입했는지? 밥솟은 이상이 없다” 문자가 왔대요. 아이아빠는 “기능상 이상은 없어도 코팅이 벗겨지면 중금속 중독 위험이 큽니다. 아이를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아빠의 선물이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보냈대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사용하든 것이 더 좋다. 새것이 더 위험하다. 그것이 친환경?” 하고 보냈대요.
그래서 남편이 “오래된 솥이 좋다는건 무쇠나 스텐 같은 안전한 재질에 국한된 내용입니다. 요새 양은냄비가 알루미늄중독을 일으킨다고 아무도 안 쓰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전기밥솥의 경우 코팅면 내부는 유해한 금속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 교체한 것이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보냈대요.
일단 저는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 이 두명 다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밥솥의 내솥을 교체했다고 화가 나는 시어머니, 그 심리는 무엇일까요? 밥솥은 며느리가 혼수로 해온 밥솥이고 그땐 왜 코끼리 밥솥 안 샀냐고 구박하셨어요. 어머님은 어머님 집과 밥솥 포함 집기들이 따로 있으시고요… 어머님 밥솥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제가 어버이날 선물로 사드릴까요? 물어본 적도 있어요. 그랬더니 괜찮다고 그냥 현금달라고 하셔서 현금드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은 다 씁니다).
1. 베어탱
'13.7.22 3:56 PM (115.140.xxx.40)묻고자하는 말씀이 무엇인지요? 무슨 보고서를 읽는 느낌이네요. 다~~~ 이해가 안가지만 모자간 대화가 제일 이해 안돼요.정이라고는 한톨도 느껴지지 않네요.
2. ..
'13.7.22 3:59 PM (219.241.xxx.28)아들내외 집에서, 아들내외 밥솥으로, 지금 어머님이 아들내외 가족의 밥을 해주시는 상황인가요?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 허락(?) 없이 밥솥을 바꿨다고 저리 화를 내는게 이해가 안가네요.3. 어휴~~
'13.7.22 4:01 PM (125.179.xxx.18)피곤해요ᆢ아니 애보다도 그깟 밥솥이 더중한가요?
앞뒤 꽉 막히고 대화라곤 안돼고ᆢ
님은 모르겠다 하시고 남편이랑 해결 하라고 하세요4. ....
'13.7.22 4:02 PM (211.179.xxx.245)어머니와아들의 문자내용도 좀 특이하긴 하네요ㅋ
5. ..
'13.7.22 4:03 PM (1.247.xxx.60)그냥 쌩고집 부리는거라 생각하고 무시하세요
일일이 왜그럴까 탐구하고 고민하고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일찍 늙어요6. 그런데
'13.7.22 4:03 PM (14.39.xxx.228)내솥이 스크레치 정도이고 외솥ㅇㅣ 벗겨졌다고 쓰셨는데 시어머니도 살림을 같이 하는 상황이면
상의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7. 원글
'13.7.22 4:03 PM (110.70.xxx.63)저희집 밥솥은 맞는데 저희 둘은 안먹고 애기랑 할머니가 주로 사용하세요.
밥솥 바꾼게 아니라 내솥 바꾼거고 이유를 모르겠어요. 냅다 소리지르고 하시니 전 심장병걸릴거 같을 뿐이고... ㅠㅠㅠ 남편도 화가 많이 났어요. 마흔인데 이런거까지 허락받아야되냐고8. 쫑알엄마
'13.7.22 4:03 PM (183.97.xxx.93)저는 왜 저희 시어머님 보는것 같죠;;;
어제 아기 돌잔치 하고 시어머니한테 욕 잔뜩 먹고 팡팡 울었는데,,
저희 시어머니랑 말투가 너무 비슷하세요, 아 막 서러운게 복받쳐서 눈물 나려고 하네요 ㅠ9. ss
'13.7.22 4:05 PM (125.131.xxx.50)밥솥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가 본인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시는 상황인듯?
자초지종을 들어보시고 어머니가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으면 잘 이해시켜보세요10. 아 이래서
'13.7.22 4:08 PM (147.6.xxx.21)아 이래서 합가가 정말 정말 싫어요.
아니 밥솥도 아니고 그 속에 내솥 도 내맘대로 못바꾸나요?
저같으면 시어머니든 누구든 정말 성질 버럭 내겠어요.
맞벌이 하는 며느리 마음은 못 헤아리고
수족구 걸린 애도 며느리 탓, 밥솥 바꾸는 것도 며느리더러 뭐라 하고.
아아.. 생각만 해도 혈압이...11. 음..
'13.7.22 4:11 PM (125.133.xxx.209)원글님은 논란에서 빠지세요..
이전 밥솥 버린 것도 남편, 밥솥 잘못 바꾼 것도 남편..
그로 인해 밥솥기사와 대면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것은 시어머니, 밥솥 바꿔서 당장 불편한 것도 시어머니..
원글님은 여기에 기여한 바 없으니 그 논란에서 빠지시고, 아이 케어만 신경쓰세요..
논란은 모자간에 해결하도록 하시구요..
아이 수족구라니 힘드시겠어요 ㅠㅠ
며칠은 밥 잘 안 먹으려고 할 텐데...
저는 모밀국수, 냉면, 아이스크림으로 연명했어요 ㅠ
차가운 음식은 그나마 좀 넘기더라고요...12. 알뜰살뜰
'13.7.22 7:32 PM (114.203.xxx.72)다른걸 떠나서 시어머님 말투 정떨어지네요 며느리를 너무 무시하네요 제가 다 울컥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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