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0만원씩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명절이나 생신때는 추가로 20만원씩 더 드리고 있구요..
얼마전에 서글픈 친정 엄마 글이 있어서 저도 읽었는데, 저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사실 양가 도움없이 시작한 결혼이고 맞벌이라...애 키우며 직장 다니기도 벅차서 친정 엄마께는 따로 살갑게 못 챙겨 드렸어요.. 기본 용돈 외에 반찬 엄마가 한달에 한번정도 해서 보내주시면 10만원 정도 반찬 값드려구요.. 반찬 받는 건 돈드릴 생각을 못했는데, 어디서 반찬도 그냥 받아먹는 거 아니라며...;; 그런 말씀 들은 기억이 있어 받을때마다 돈 드리네요... 그래봤자 재료값이지만요..
그런데 엄마가 가끔 이것 저것 밑반찬 해 주시는 것 외에 불고기나 고기 반찬 재워서 주실 때가 있어요. 그럼 냉동해 놨다가 꺼내 먹는데, 이런 것들도 10만원씩 부쳐 드리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반찬값 보내드릴때마다 남처럼 왜 보내냐 하시는데...말씀은 이렇게 하시는 거고 그냥 공짜로 받아먹는 것보다 챙겨드리는 것이 도리겠죠?
결혼하니 저는 친정엄마가 더 불편해 졌어요..
애 낳으니 친정집에 가면 애기 때문에 엄마가 더 바쁘시고 신경쓰시니 가지도 못하겠고... 맞벌이라 신랑이랑 저랑 사실 너무 힘든데.. 엄마한테 힘들다 말한번 한적이 없네요..ㅜㅡ
가끔 엄마가 다른집 자식들이 칠순때 뭐뭐 해 줬다더라..그런 말씀하시기도 하는 걸 보면 너희들도 알아서 잘 챙겨라 그러신 것 같기도 하구요..
친정은 생활이 넉넉치 못해서 아마 엄마가 말씀은 못해도 생활비 걱정이 많으실 거예요... 아마 조만간 애기 어린이집 보내면 엄마께 오후 부탁드리고 용돈 많이 드리는 방향으로 하려고 하는데... 암튼 그렇네요..
대학 내내 과외 알바 세개씩 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담 안 드리려고 했는데, 자식 셋 나아 키우느라 당신 노후준비 못 하신 부모님 보면 가슴이 짠하면서도, 저도 형편이 빠듯하여 맘만큼 잘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워요..
지금 처럼 용돈과 경조사 챙기는 것 외에 반찬 보내주시면 소소하게나마 계속 돈 보내드리는 게 도리겠지요? 말씀은 보내지 마라 하셔도... 아니면, 차라리 작은 금액 그때그때 드리는 것 보다 이돈을 모아서 일년에 한번씩 100만원으로 모아 드리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