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신분들 남편한테 막말들으면 구남친 떠오르시나요?
그런데 잠자려고 누웠더니 제가 전에 만났던.혹은 절좋다고했던 남자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게되네요. 같이학생 때만났던 지금은 회계사가 된..부모님이 저를 참 예뻐해주셨던 부유했던 첫남친..나보다 여섯살 많은게 큰 흠처럼보여서 거절했던 지금은 대형약국 갖고있는 약사오빠. 부모님사이가 좋지않으셔서 별거중이라는 이유로 결혼망설이다가 헤어진등등 한의사 옛남친. 대형회계법인 이사였던 나이좀많던 회계사오빠. 구여친이 저랑 동창이어서 그게 끝내맘에걸려 헤어진 치과의사오빠. 저보다 학력이낮은게 싫어서 헤어진 bmw7씨리즈타고다니던 공사다니던 오빠. 날라리처럼보여서 데쉬거절하고 친구처럼지냈던 지금은 성실한 딸셋아빠가 된 치과의사오빠. 등등.많기도하네요...지금 남편요? 개룡남에 엄청무서우며 절 탐탁치 않아하는 시부모님. 소심하고 쪼잔한 레지던트와 살고있어요. 연애할땐 시부모님이 절 예뻐하시는줄알았구요.소심한것도 사고치고다니지 않을것같아 좋게만 보였구요. 이남자랑 결혼하면 최소한 공주대접받으며 ㅡ경제적으로는 말구요ㅡ살줄알았죠... 갈수록 더 힘드네요..더운데 저를 만지는것 조차싫구 싸우면서 저에게 한 말들에 속이 쓰려요. 나름 고르고 골랐는데..제 발등 제가 찍은것같아요..적당히 고르고 그냥대충시집갈껄! 옆에 누워있는 딸 놓고.별생각다하느라 잠도안오네요.. 다들 사랑 충만한 부부관계 유지하시나요? 비교하는집 바보같은데...남편이 딴놈이랑 살았으면 넌 이혼당했을꺼다ㅡ이 한마디에 구남친들 떠올렸다가 잠이안오네요ㅡ하나같이 아까워욧!ㅠㅠㅠ힝 헛생각 그만하고 자야겠네요..
1. ..
'13.7.22 12:54 AM (203.226.xxx.89)ㅋㅋ 어쩌겠어요. 등떠밀린것도아니고 님이 선택한 남자인데.. 에어컨틀고 얼른 주무세요
2. yuyu
'13.7.22 1:01 AM (223.33.xxx.197)영악한줄 알았지만 세상최고 바보가 저인것같아요ㅡ뭐그리잘났다고 고르고골랐는지...근데 지금와서보니 첫번째남친이 젤 아까워요...제가 미쳤나봐요...휴.....자식보고 살아야겠죠?ㅠㅠ남편은 밉네요.
3. ㅎㅎ
'13.7.22 1:05 AM (114.207.xxx.121)뭐 이러나저러나 그당시에 사귀던 상태조차 못견디고 헤어졌는데(어떤 이유가됐든) 결혼까지 갈수나 있었을까요? 지금 남편이 님인연인거죠. 맘푸시고 지금에 만족하시길~
4. 존심
'13.7.22 1:06 AM (175.210.xxx.133)그 어떤 선택을 했었어도
현재의 생각은 그대로 일 듯...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선망...5. qkqwnj
'13.7.22 1:06 AM (183.109.xxx.239)ㅋㅋㅋㅋㅋ 이글보니 그래도 님이 부러운데요? 연애나름 많이해보고 결혼하신거잖아요 ㅋㅋㅋㅋㅋ첫남자랑 결혼한 전 왠지 더 억울
6. ..
'13.7.22 1:06 AM (174.88.xxx.36)무슨일로 싸우면 그런말을 한데요 ㅡㅡ
7. --
'13.7.22 1:12 AM (94.218.xxx.143)남자 많이도 만났구먼 ㅎ
8. ..
'13.7.22 1:13 AM (203.226.xxx.89)괜찮은남자 많이 만나봤다고 자랑할려고 쓴글은 아니죠?ㅋㅋㅋ
9. yuyu
'13.7.22 1:14 AM (223.33.xxx.197)이남자의 a 가 맘에 안들어서 고민하다 헤어지면 ..다른 더 좋은 남자들이 절 기다리고있을줄 대단한착각에 빠져살았어요.그래서 그사람이 싫은것도 아닌데 지레 그 a 라는 문제에 겁먹고헤어졌죠..막상 현실은...b.c.d.e.f.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더군요. 특히 나이가 한살씩 더 많아지면 들어오는 소개팅도 뭔가 더 눈에 안차더라구요..지금생각해보면...그 때 그 a 라는 문제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걱정거리도 아닌데 혼자 겁먹고 헤어진것같군용ㅠㅠ그래요..막연한 선망이겠죠? 근데 아무려면 지금보단 낫겠지 싶어서 글썼어요ㅠㅠ잠이나자야겠어요 흑흑
10. ...
'13.7.22 1:28 AM (58.141.xxx.190)원글님 만났던 남친들이 다 스펙이 ...
원글님 예쁘신가봐요?ㅎㅎ11. 결혼6년차
'13.7.22 1:37 AM (125.176.xxx.25)꼭 제가 쓴 글 같네요
고르고 골라봐도 겉에서 보기엔 멀쩡한 그들이 (그당시 보기엔)치명적인 문제 하나씩은 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이시점에 와 돌이켜보니 지금 닥친 것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말이예요 ㅋㅋ)
그땐 이게 내 그릇인가 보다..싶어 어느정도 포기하고 저도 그당시 개룡남 레지던트 신랑과 결혼했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돈벌기 이리 힘든지 몰랐어요
아버지가 자수성가하셔서 열심히 하면 우리 엄마아빠처럼 살겠지 막연히 생각했죠..
딸 걱정하는 부모님 모습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우리 아가들을 보면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갈지 걱정되고 그러네요..12. ..
'13.7.22 2:33 AM (218.38.xxx.45)남편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요..
후다닥~13. ..
'13.7.22 2:53 AM (121.163.xxx.86)남편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요..(2)
글 자체가 좀 철없고 남자 의존적임...14. 햇살이조아
'13.7.22 6:12 AM (14.45.xxx.165)저도 그래요.. 옛남친..아른거리죠ㅎ그치만 곧 생각접죠.. 그들도 똑같은 남자고 막상살아보면 별거없다 추억은 아름답다고ㅎ 추억으로남아있으니 좋아보이는거지 막상 그들과 결혼했어도 내가 바뀌고 맞추지않으면 누구와살든 갈등은 피할수없어요.. 남편말 들어보고 나도 고쳐야할점은없는지 생각해보셔요 어자피 맞춰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15. 근데
'13.7.22 6:17 AM (122.37.xxx.113)죄송한데 님 글 써두신 거 읽으니까 남편 얘기가 대강 어떤 말인진 알 거 같아요.
물론 싸운 상황이나 맥락을 모르니, 다소 과격하고 상처주는 말일 순 있겠지만요.
굉장히 계산적이고 속보이는 타입이시란 생각이 들어서요.
남편과 싸우고서 떠올리는 옛 남친들이라는 것도
지금 내게 소리 지르는 남편과 달리 따뜻하던 사람, 나 좋다고 참 잘해줬던 사람, 으로 묘사되기보다
회계사, 치과, BMW 그렇잖아요. 그 사람들이 님에게 저런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듯
그 사람들에게 님도 그러그러했으나 저러저러한 이유로 날 찼던 여자로 남아있겠죠.
입장 바꾸어 님이라면 항상 더 나은 여자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겠으며..
설령 한다한들, 그 신세가 지금 님 남편 신세잖아요. 싸우다가 열받아서 맞는 소리(?) 했더니
아내가 예전에 헤어졌던 남자 줄줄 읊으며 오래된 주판 알 튕기고 있는 거...
님말씀대로 따지고 따져서 결혼한 게 지금 남편이라면서요.
그럼 게중에 더 나았다는 거겠죠. 실제야 어쨌든 님의 눈에.
그렇다면 님은 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가도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거예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정도야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생각이지만
거기에 너무 빠져드는 건 현재 내 선택을 개똥으로 현현화하는 지름길이란 생각도 드네요.16. yuyu
'13.7.22 7:47 AM (223.33.xxx.13)쓴소리 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그냥하는 말 아니고 진심으로요...
가벼운척 심각하지 않게 쓴글이었지만 사실 남편 말에 배신감느끼며 펑펑울며 치를 떨며 쓴 글이었어요..남자들 조건을 나열했던건..나름 고르고골랐다는말엔ㅡ조건들 보다도 가족이 화목한지. 날 많이 아껴주는지 등등을 고민해서 내렸던 결정인데.. 그렇다고 다른 남자들이 저에게 최선을 다하지않았던것도 아님에도.. 남편과 결혼한건데..오히려 경제적 조건은 다른 남자들이 더 좋았음에도..
결혼하고나니 화목한줄 알았던 시댁은 온데간데없고..대신 죽을수도 있다며 세상 달콤한말은 다하던 남편이 변해가는모습에..
이렇게 남자들 결혼하면 다 변하냐? 차라리 조건만 눈에불켜고찾을껄? 또는 지금생각해보면 저에게 너무나도 잘했던 남친들 생각에 슬펐던 밤이었네요..
아기가 깰것같아 빨리쓰느라 횡설수설이네요..그래도 제 이야기가 오해없이 전달되었길요. 즐거운하루보내세요^^ 아 그리고 저희 미성숙한 인간.. 맞네요.. 언제쯤 둘다 철들까요ㅠㅠ17. ..
'13.7.22 8:04 AM (1.241.xxx.250)사귄분들의 스펙을 봐서는 원글님 스펙도 미루어 짐작이 되네요.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공부 열심히 했고 집안도 좋을것 같고.
18. ...
'13.7.22 8:10 AM (210.96.xxx.206)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어떤 마음인지도. 내 발등 내가 찍은 기분..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어요. 오해없이, 잘 전달받았습니다. :-)19. ㅇㅇ
'13.7.22 8:36 AM (223.62.xxx.86)저두 후회중이요..
엄마말 들을껄ㅜㅜ20. 푸른
'13.7.22 11:46 AM (223.33.xxx.88)에휴~그러니 결혼전에 조건도 봐야 하고
성격도 따져봐야 하고...힘드네요.
성격이 착하고 나한테 잘해준다는 이유로
딴조건 접음 안되더라고요. 연애할때야
남자들 착한척,위해주는척 다 하죠
그것만 믿으면 나중에 배신감 드니까
조건도 보고 성격도 찬찬히 보고
그래야 될 듯21. 푸른
'13.7.22 11:49 AM (223.33.xxx.88)그리고 달콤한 말 해주는 남자보다
행동으로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
고르세요. 말은 쉬워요.
행동으로 배려하는 남자들이 말은 부족해도
진실성이 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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