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가사분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새댁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3-07-19 10:34:19
평상시엔 제가 주로 해요.
퇴근이 제가 더 빠르기도 하고 저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고 신랑은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직업이라 집에 오면 왠만하면 쉬게 해주려고 해요.
제가 막 깔끔떨고 그런 편이 아니라 청소는 이삼일에 한번 청소기 밀고 그나마도 귀찮으면 주말에만 밀기도 하고요 평일에는 거의 저녁식사준비 설거지 빨래 쓰레기버리기 이정도만 해요.
신랑도 그런 거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은 아니구요.

근데 제가 가끔씩 미친듯이 바쁠때가 있어요.
두어달 매일같이 야근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보통 집에 들어가면 12시가 넘거든요.

근데 제가 그렇게 바쁠때도 신랑은 집안일에 전혀 손을 안데네요.
내심 내가 이렇게 바쁘고 피곤해하면 조금은 도와주겠지 했는데 전혀요 ㅠㅠ
밤 12시에 들어가서 빨래널고 신랑 저녁먹은 그릇 설거지하면 어쩔 땐 막 짜증도 나고 내가 일하는 기곈가 싶어서 우울해지기도 하고...

애초에 그렇게 습관을 들인 게 잘못이긴한데 이제라도 조금씩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근데 이럴 때 가사분담은 보통 어떻게 해요?
청소 설거지 빨래 항목 정해서 이건 내가 그건 니가 이런식으로 하나요
아님 오늘은 내가 내일은 니가 이런식으로 하나요?
어떤 게 더 효율적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집안일 전혀 손 안데는 신랑한테 요령껏 집안일 시키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싸우는 건 싫고요 은근슬쩍 떠미는 거 좋아하는데 그런 식으로 할 수 있는 방법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여우라고 욕하셔도 할 수 없어요. 저도 좀 살아야겠어요 ㅠㅠ

히잉.... 힘들어 ㅠㅠ
IP : 223.62.xxx.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9 10:43 AM (210.210.xxx.34)

    하루종일 일하는 직업이라면 퇴근후에
    손가락 까닦하기 싫을꺼에요.
    원글님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말 혹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도우미 도움을 받으면 안될까요..

  • 2. ..
    '13.7.19 10:46 AM (119.67.xxx.194)

    도우미 부른다고해도 매일 해야 할 일들은 해야죠.
    남자들은 딱 정해주지 않으면 안하니까 확실히 분담하세요.
    할일 주욱 적어보고 서로 잘하는 걸로 정확히 분담.

  • 3. 경험담
    '13.7.19 10:52 AM (203.226.xxx.123)

    우린 밥은 각자 사먹고 들어오고 빨래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했어요

  • 4. 원글
    '13.7.19 11:03 AM (223.62.xxx.98)

    도우미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저희가 부모님 도움없이 시작한거라 집이 작아요. 방하나 거실겸주방 작은 거 하나 베란다 하나 이렇게 12평 정도 될거에요.
    이런 작은 집에 도우미 불러도 되나요? 살림도 많지 않은데 도우미 부르기가 좀 아깝기도 하고...
    다른 건 괜찮은데 빨래때문에 맨날 스트레스에요. 요즘은 여름이라 한번입으면 다 빨잖아요. 하루만 밀려도 빨래가 수북히 쌓여요 ㅠㅠ

  • 5. ...
    '13.7.19 11:20 AM (125.131.xxx.46)

    원룸이라도 도우미 도움을 받습니다. 할일이 있으면 고용하는거죠.
    그런데 남편분이 너무 손 하나 까딱 안하시네요.
    그러다가 애 낳으면 주말 나들이도 원글님이 애안고 짐 들고 가고 남편은 뒷짐지고 따라가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도우미는 어디까지나 보조에요. 설겆이를 일주일씩 놔둘 수는 없잖아요.
    빨래가 제일 걱정이라고 하시니 빨래 돌리기부터 분담해보세요.

  • 6. 원글
    '13.7.19 11:31 AM (223.62.xxx.98)

    살림만 안도와주는거지 나머진 잘해줘요 뭐 망가진 거 수리하는거나 장 봐오는거(특히 물사오는거) 이런 건 잘해주거든요.
    밖에서 무거운 짐을 제가 들고 그럴 정도로 무심한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살림은 자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해요.

  • 7. .....
    '13.7.19 11:46 AM (125.133.xxx.209)

    서로 항목을 아예 나눠서 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요..
    저희는 원칙이, 다른 한 사람이 너무 늦게 오면 나머지 한 사람이 대충 다 해 놓구요..
    (예를 들어 설거지거리는 쌓아놓더라도 빨래는 해 놓는 식 - 안 그러면 입을 옷도 없고 옷에서 냄새도 나니까요..)
    둘다 7-8시부터 같이 집에 있는 경우에는,
    한 명이 가사일 할 때, 다른 한명이 소파에서 쉬는 일은 없도록 해요..
    무조건 일할 때는 같이 일하고, 쉴 때는 같이 쉰다죠..
    한 명 일할 때, 다른 한 명 쉬면 무지 열받거든요...
    주로 남편이 해 놓으면 표가 나는 일 (설거지, 빨래 널기, 메인 요리) 등을 하고,
    저는 표 안 나는 일을 해요., (집안 물건 제자리에 놓고 정리정돈, 우편물 분류, 남편 메인요리할 때 레시피 뽑아주고, 레시피 설명해 주고, 각종 양념류 챙겨주고 식재료손질, 메인 외의 요리..)
    겉으로 보면 남편이 다 하는 거 같지만,
    주부들은 아시죠.. 저게 막상 제가 더 종종거리고 일 많이 하는 거 ㅠ
    그게 남편이 자기 일이 표가 나야 좋아하더라고요 ㅠㅠ
    표 안 나는 일은 하기 싫어해요..
    제가 메인 요리하고 그거 시다바리? 절대 안 하죠 ㅠ

  • 8. 절대
    '13.7.19 12:58 PM (141.223.xxx.32)

    원글님 맘만 상하니까 내심 해주겠지 바라면 안되고요. 절대 남편께서 해야지 그런 맘 생각 안나시거든요.
    그냥 바쁜 날은 전화하거나 냉장고에 적어서 붙혀 놓으세요. 빨래 세탁기에 넣고 세제 얼마 넣고 돌려 달라 혹은 돌려져 있는거 널어라 개어라 그런거 아주 구체적으로.
    그리고 평일엔 지낸다해도 주말엔 원글님 식사 준비할때 남편분껜 청소기를 돌려 달라던가 다리미질을 해 달라던가 구체적으로 부탁하고 가르쳐 줘요.
    돕고 싶어도 생각을 못해서 그렇게 지낼수도 있어요.
    그러다가 익히게 되면 청소는 앞으로 남편담당으로 주말마다 돌려달라한다거나 하면서 각자의 일을 나누도록 하세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나 하나 가르쳐 주며 나누도록 하세요.
    절대 나도 버는데 너도 해라 그런식으로 하시지 말고^^

  • 9. 시원한
    '13.7.19 12:58 PM (1.209.xxx.239)

    남편이 웃으면서, 마음편하게 도와줄 요령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누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순순히 내어 놓을까요?
    이미 몸과 마음은 편하게 길들여져 있는데, 스스로는 절대로 안 바뀝니다.
    스스로 바뀌는 것은 내 몸에 위협이 될 정도는 되어야죠.

    (집안일 안하고)혼자 사는 남자들의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빨래는 몇일씩 밀려서 입을 게 없어야 겨우 세탁기 돌리고 뺄래도 안개고
    건조대에서 가져다 입고, 먹는건 인스턴트, 청소는 한달에 한번이나 할까...


    그런데, 그 모든일을 다하는 아내가 있고, 바빠도 하는 아내가 있는데
    굳이 내 몸 힘들게 그 일을 하겠습니까?

    남편 마음 안불편하게 남편을 바꿀 방법은 없어요.
    또 남편을 억지로 바꿀 방법도 없습니다.

    방법은 단 하나.
    님이 바뀌는 거에요.

    님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집안일을 과도하게 부과하지 않으면 됩니다.

    두달동안 야근 할때는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냉장고 텅텅 비우시고, 인스턴트로 사세요.
    빨래도 일주일에 한번, 일주일 버틸만큼 옷을 사세요.
    청소는 님이 자는 공간만 하세요.

    남편을 바꾸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만큼만 하시고 살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621 그냥 맘편하게 아이 키우시는분도 계시죠? 7 2013/08/28 2,248
290620 이상순 마침내 프러포즈, “효리야 나랑 결혼해 줄래?” 6 축하축하 2013/08/28 4,093
290619 성수동에 가서 구두 사 보신 분? 10 가을구두 2013/08/28 3,436
290618 시댁이 좀 이상하다는 신호를 결혼식때 주긴 줬어요 81 지금생각하면.. 2013/08/28 22,660
290617 이석기를 쉴드치는 정신세계는 7 ,,, 2013/08/28 1,269
290616 미국들어간 동생이 곧 출산하는데 뭘 보내주면 좋을지 4 막달 2013/08/28 922
290615 캠핑좋아하시는분들~~ 10 .... 2013/08/28 2,677
290614 국회 농수산위, 피감기관 돈으로 무더기 출장 세우실 2013/08/28 1,029
290613 아끼고 살면 x되고 인색하게 살면 남는 거 없다 6 JJ 2013/08/28 3,911
290612 웅얼거리고 첫마디가 힘들게 나오는 12살아이 어찌하나요? 1 잠시언어치료.. 2013/08/28 1,064
290611 낚시 시계 추천 좀 부탁드려요.. 낚시낚시 2013/08/28 1,510
290610 자녀보험을 전환하라고 하는데요?? 7 로즈마미 2013/08/28 1,603
290609 감기로 입원해도 돨까요 3 감기 2013/08/28 2,405
290608 초딩6학년 여자아이 명동을 가자고 하는데.. 17 명동 2013/08/28 2,417
290607 같이 먹는 게 싫은데 자꾸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자네요 13 까칠한가 2013/08/28 4,251
290606 진드기가 몸에 있는거같아요 2 이럴수가 2013/08/28 2,510
290605 루이까또즈 이 퀼팅빽 어때요? 6 퀼팅백 2013/08/28 2,984
290604 시리아 사태.. 중동과 미국관계 수니파 시아파 탈레반 알기쉽게 .. 4 .... 2013/08/28 1,914
290603 회사에 그만두기 며칠전에 통지해야하나요? 법적으로? 7 .... 2013/08/28 3,292
290602 life360어플 쓰시는 분들?? 밍쯔 2013/08/28 1,872
290601 일베나 알바한테는 무관심이 답 21 워터 2013/08/28 910
290600 내란음모... 이건 집토끼들을 위한 팬서비스 2 // 2013/08/28 1,466
290599 학습지교사 하다가 학원차리는 경우 2 ... 2013/08/28 2,556
290598 생마 파는곳요 1 아끼꼬99 2013/08/28 1,259
290597 쉐프윈 웍하고 아미쿡 웍하고 골라주세요!! 5 스탠 웍 2013/08/28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