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품의 추억...?

나루미루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13-07-18 18:14:12

소유하고 있는 제일 비싼 가방이 6만 5천원 짜리 가방입니다.

지금 애용하는 가방은 호주 사는  친구가 선물한 칸막이 많은 쇼퍼백, 편해요!

다만...

15년 전, 롯데 백화점 본점에 갔다가 홀렸던 가방이 있어요.

다홍색의 사다리꼴, 가방이라기보다 좀 큰 핸드백?

선이 너무 고왔어요. 에밀레종의 비천녀 옷자락처럼 유려한 곡선

곱다, 정말 곱다. 그 생각만 났어요.

매장 이름이 에르메르였고요, 글로만 보던 에르메스.

이래서 명품이라고 하는구나 절로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제 나이가 23, 4였을 때고 막 입사한 신인이라 월급이 120만원이었죠.

가격 물어볼 생각조차 안 했고 2백? 2백 오십? 떠올려만 봤네요.

그 뒤로 다른 어떤 가방을 봐도 그 가방만큼 아름답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카드를 긁어서라도 그 가방을 샀더라면

지금처럼 기억이 날 때마다 아련아련한 이 감정은 없었겠지요.

그야말로 '소유할 수 없기에 더 아름답다.' 네요.

첫사랑 같아요.

IP : 218.144.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7.18 8:09 PM (223.62.xxx.43)

    에르메스 좋아요♥
    갖고싶다 ㅎㅎㅎ

  • 2. 나루미루
    '13.7.18 10:03 PM (112.158.xxx.144)

    그쵸? 완전 문외한인 제가 250 짐작했으니 실제는 더 후덜덜한 가격이었겠죠?
    그냥 '그 가방'만이 특별했어요. 브랜드가 아니라 물건 자체에, 예술품에 감동하듯 매혹됐던 거예요.

  • 3. 사다리꼴
    '13.7.18 10:38 PM (180.69.xxx.195)

    사다리꼴 모양의 에르메스...

    켈리백 같네요.(에르백도 있지만...15년 전이라고 하시니..전시되어있었다면 켈리백일 확율이 많네요.)

    1천만원 돌파한지 한참되었지요.ㅠㅠ

  • 4. 나루미루
    '13.7.19 8:42 AM (218.144.xxx.243)

    검색해보니 켈리는 아니고 그 가방과 같은 재질의 다른 모델을 발견했는데
    ㅊ...그 이상의 가격이래요. 내 안목이 높았구나 생각하니 기분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220 노래방 추천곡여!! 3 답답이 2013/08/02 1,577
282219 케라스타즈 에이지리차지v르네휘테르 토뉘시아 4 ,,, 2013/08/02 1,785
282218 체중조절 ttpong.. 2013/08/02 2,014
282217 양파 껍질까면 까맣게 묻어있는거 뭔가요?? 10 .. 2013/08/02 9,853
282216 가족때문이래요. 6 아저씨 2013/08/02 2,903
282215 차승원 아들 차노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42 .. 2013/08/02 23,191
282214 한의원 암치료 부작용 공유해요 4 여학구 2013/08/02 2,073
282213 집의 큰 화분에 버섯이 3 화분 2013/08/02 1,547
282212 수도권 오늘 열대야인가요? 5 처음 2013/08/02 2,430
282211 아이아버지가 전혀.공부관심없고못하셨는데.아이본인은공부잘한케이스있.. 25 궁금 2013/08/02 3,470
282210 용인이나 분당쪽 데이트 코스 ..좋은거 없을까요? 5 ... 2013/08/02 4,797
282209 부산에서 부모님모시고 갈곳없을까요 1 부산토박이 2013/08/02 1,019
282208 설국열차 늦어서 앞10분정도 못봤어요 1 좀 알려주세.. 2013/08/02 1,458
282207 인간관계에서 좀더 초연해질수 없을까요? 6 .. 2013/08/02 3,354
282206 딸바보 아빠들은 언제까지 그러나요?, 19 .. 2013/08/02 6,411
282205 와이파이 비번 안걸면 해킹당해요? 4 엄마 2013/08/02 2,987
282204 장판도배시집청소하는법 1 집청소 2013/08/02 1,645
282203 제 소소한 블로그에 초대해요~ 22 곰마담 2013/08/02 3,865
282202 미용사 아줌마가 제 허락도 없이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47 2013/08/02 12,984
282201 코스트코 환불교환 다른 지점에서도 가능한가요? 3 코스트코 환.. 2013/08/02 11,477
282200 신행갔다와서 주는 화장품선물 머가 갑일까여 .남자분들은 멀사야할.. 12 선물 2013/08/02 4,381
282199 야동 중독된 남편 어떻해야 하나요? 1 야동 2013/08/02 2,882
282198 부산에서 싸게 회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5 부산 2013/08/02 1,941
282197 내일 서울가요..(삼청동 창덕궁 인사동 코스좀...알려주세요) 12 대구댁 2013/08/02 3,917
282196 질염&소양증 이렇게 해보세요 27 .. 2013/08/02 1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