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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우울증 걸리겠어요 ㅠㅠ

우울 조회수 : 2,469
작성일 : 2013-07-18 14:01:40

26개월 좀 넘은 아이 하나를 키웁니다.

정말 한참 예쁘더니 두 돌 넘어서부터 하루종일 짜증에 발악에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 닦기, 손 씻기, 세수하기 싫어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뭐든지 안해, 싫어가 입에 붙어 있습니다.

낯을 엄청 많이 가리고 무서운 것도 많은 아이인데요

한편으로는 활발하고 나가서 뛰어놀고 그러는 것도 좋아해요.

한참 잘 놀고 뛰어다니다가도  낯선 사람들이 오거나 또래들이 다가와도 겁먹어서 제 뒤에 숨고 그러는 아이죠.

소심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양면적인 (?) 아이인데요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제가 **야, 우리 나갈까? 그러면 일단 싫어! 안해!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발버둥을 칩니다.

한 번 데리고 나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자기도 에너지 분출이 안되는건지 매사에 짜증입니다.

티비에도 목숨걸고 매번 "뽀로로 보자" 가 입에 붙어 있어요.

티비 안틀어주면 막 난리가 나고 세상 떠나갈 듯 울죠.

티비를 없애버릴까도 고민중입니다.

우는 아이 모르는 척 냅두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울다가 제 풀에 지쳐 헤헤 웃으며

엄마 미안해, 하면서 제게 와요. -_-;

근데 정말 애가 우렁찬 목소리로 두 시간 동안 우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복잡합니다.

저는 원래 아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요

어쨌든 오랜 심사숙고 끝에 계획임신으로 이 아이를 낳았고

한 아이만 키울 작정이기도 하고..

버릇없고 발버둥치고 막 울고불고 떼쓰는 것을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솔직한 속마음으로 왜 아이를 낳았을까.. 하는 후회까지 들 정도에요.

한 번 자기 마음에 안들면 한 시간 울고불고 소리지르는 것은 기본이구요

안아줘봐도, 달래줘봐도, 윽박지르거나 소리쳐봐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정말 해도해도 안되겠길래 너무 화가 나서 우는 아이 냅두고 저도 같이 울어버린 적도 있답니다.

저희 남편도, 시댁 어르신들도, 친정 부모님들도 혀를 내두릅니다.

어린이집이나 놀이학교를 보내자니 이런 상태로 보냈다가는 선생님이 백 번 이고 때릴 것 같다네요.

그리고 워낙 엄마 엄마만 찾는 아이라 어린이집에 보낼 엄두도 안나구요.

처음에는 다 떼쓰고 울고 하다가 적응한다지만 얘는 진짜 엄마 껌딱지거든요. ㅠㅠ

두 돌, 자아가 생기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안되면 화가 나는 것도 알겠지만

이 아이는 좀 심한 것 같아요. 정말 하루가 지옥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기에는 제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요.

아이를 기쁨으로 키워야 하는데 매일 너무 속상합니다.

신경성 위염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생겨서 제 몸도 힘들어졌어요.

저 혼자 애 데리고 전전긍긍 하는 것을 보고

주말에 애 떼쓰고 우는 것을 본 남편은 소아정신과나 어디 가서 상담받아봐야 하는 것도 이야기 하더군요.

저 어떡해야 할까요.. ㅠㅠ

IP : 211.209.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나나똥
    '13.7.18 2:15 PM (223.62.xxx.116)

    소아상담한번 받아보세요
    허그맘 이라고요즘 많이들다니나봐요
    육아상담 코칭 아이심리 여러모로 조언 되니까요

  • 2. 우선..
    '13.7.18 2:16 PM (121.147.xxx.224)

    먹는 것, 자는 것은 규칙적으로 충분히 하고 있나요?
    26개월이면 아직은 낮잠도 충분히 자 줘야 아이가 좀 고분고분하게 놀 때라..
    먹는 것도 단맛이 나는 음식 말고 영양소 맞춰 골고루요.
    단 음식이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흥분하고 자극받고 더 자극을 원하고 그렇게 되잖아요.
    일단 먹는 시간, 자는 시간, 규칙을 한번 찾아보시구요.

    아무래도 첫아이다 보니 양육자가 아이의 감정이나 요구에 너무 맞춰주는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이 닦기 손 씻기 등은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것이니 아이가 반항한다고 시키지 않거나
    어중간하게 시켰다가 봐줬다가 하지 마시고 꿋꿋이, 애를 꽉 잡고 들어서라도, 응당 하는 일로 여기게 하시구요.
    밖에 나가 노는걸 좋아하는데 그 과정에서 싫어 소리 하는건, 나가는 준비가 귀찮거나
    막상 나가면 뭐라도 조금이라도 낯선 상황이 생길테니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같이 와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일단 나가서 시간이 지나면 잘 놀고 그러면서 에너지 분출하면 엄마한테도 덜 치대니 엄마도 살죠.
    그럴 때는 외출 준비할 때 최대한 신속하게, 역시 애를 좀 잡고 눌러서라도;; 옷 입히고 신발 신겨서
    일단 들쳐매고 밖에다 내다 놓으세요. 그러면 지나가는 개미 한마리라도 금세 정신팔려서 잘 놀잖아요.

    자기 스스로 해 보겠다고 나설 때지만 그게 또 자기 마음대로 안되니 더 짜증도 늘고 그런 때 같아요.
    요령껏 아이에게 맡기는 척 하면서 슬쩍 결국에는 엄마 손으로 재빨리 완성되도록.. 여러번 해 보시면 돼요.
    텔레비전 등 동영상도 아침에 몇분, 저녁에 몇분 하는 식으로 규칙적으로 보도록 아주 지속적으로 하시면
    애가 좀 알아듣고 떼쓰는 시간도 줄고 그래요.

    누가 옆에서 밥이라도 차려주고 치워주고 엄마랑 얘기라도 나눠줄 사람 있으면
    아이와 엄마만 서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럴 상황이 안되면
    어쩌겠어요 내 새끼고 내 살림이니 어떻게든 방법을 고안해 내서 이것 저것 적용시켜 봐야죠.

  • 3. 돌돌엄마
    '13.7.18 2:21 PM (112.153.xxx.60)

    아휴.. 힘드시겠어요. 엄마가 너무 지치고 아이도 집에서 떼쓰는 걸 주요업무로 삼은 모양인데 ㅡㅡ;;;
    어린이집 한번 보내보세요. 웬만하면 세돌까지 끼고있으라고 하지만.. 엄마부터 살고 봐야죠.
    애도 단체생활 하면 배우는 게 있어요. 집에서 개차반(죄송;)이었던 애들도 어린이집 가면 눈치보고 규칙에 순응하고 그럴거예요.
    저희애 41개월인데도 씻을 때, 먹일 때, 잘 때 힘들어요.. 겨우겨우 꼬시고 달래고.. 그게 일상이네요.
    일단 남의 애들도 다 그렇다는 걸로 위안도 삼으시고.. 우리애가 유별나다, 나를 힘들게 한다 생각하면 더 우울해져요..
    어린이집 가서는 식판에 놓인 거 다 비우고, 쉬도 혼자하고 양치도 잘하고.. 또래끼리 노니까 재밌어해요. 오전에라도 보내보세요.
    중언부언 횡설수설했는데.. 힘내세요!!

  • 4. 돌돌엄마
    '13.7.18 2:23 PM (112.153.xxx.60)

    아니면 일단 주변에 아동상담센터에 가서 양육태도나 아이 기질 검사 받아보세요. 저도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별 문제없는 아이들도 가서 상담하고 엄마도 배우고 한다더라구요.

  • 5.
    '13.7.18 4:43 PM (58.142.xxx.239)

    27개월 아이 키우는데요. 울 아이도 엄청 순둥이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변했어요.

    둘째라서 아는데요. 요때가 드럽게 말 안듣는 시기에요.. 한 1년 질풍노도 시기를 거쳐 말 잘하고 말귀 다 알아들으면 천사처럼 변해요. 다 지꺼라 하고..엄마 혈압 뻗치게 하죠..친정엄마나..맡기구..좀 쉬세요.

    저도 돌아버린답니다. 가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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