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식사시 아이 스마트폰 보여주는 것.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3-07-16 23:25:58
백화점 지하에서 밥을 먹는데 옆자리에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6살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앉더군요.
아이는 저쪽에서부터 유모차를 타고 오는데 시선이 끌린 이유가 6살쯤의 아이가 유모차를 타는 일이 별로 없기도 해서였지요. 슬금 유모차밖으로 빠져나온 긴 다리를 보고 고갤 돌렸는데 옆자리에 앉으니 끝없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어요. 왜냐, 아이는 유모차에 앉아있으면서도 내내 스마트폰을 들고 만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을 땐 엄마가 아이를 번쩍 앉아 식당의자에 앉혔구요. 그 식구 밥 세개 시켜 먹으면서 아이앞엔 밥그릇 하나 놓지 않아요. 아이앞 테이블엔 스마트폰만 놓여있구요, 시종일관 엄마는 아이입에 밥을 떠넣고 아이는 뭘 먹는지도 모르고 받아먹습니다. 아이는 그냥 기계적으로 입만 벌릴 뿐 시선은 그 작은 화면안에 완전히 갇혀있어요... 그리고 밥을 다 먹자 또 유모차에 실려서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쟤가 혹시 어디가 아픈건 아닌가 싶어서 곁눈질로 상황을 본건데... 뭐 멀쩡하더군요.



사실 한국의 이런 식사문화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예요. 저도 큰애가 7살인데 3,4살쯤엔 더러 그런 적도 있음을 시인합니다. 그때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던 시기라서요, 아이가 재밌어 하니깐 동요 틀어주고 그안에 빠져있으면 편식도 안하고 식탁을 더럽히지도 않고 자리에서 이탈하지도 않으면서 잘 먹으니 엄마가 무지 편하거든요. 넋을 놓고 작은 화면에 푹빠진 아들 얼굴을 한번 보고는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당장 그만뒀지요. 그런데 사실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는 않아요. 정말 편하니깐요! 특히 떼쟁이 아이라면 밥때마다 전쟁을 치뤄야 하는데 폰 하나면 만사오케이가 되버리는 걸 어찌 쉽게 접겠습니까.... 간혹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이 8할은 키웠다며 웃자고 얘기하기도 하기도 하구요, 그나마 오늘 본 정도로 큰 아이들은 좀 나은지도 모르죠. 대낮에 엄마들 브런치타임 테이블 보면 이제 갓 돌지나보이는 아이들 앞에도 죄다 스마트폰 하나씩 놓여있어요.


얼마나 나쁜지 줄줄이 설명하는 것 보다
http://m.blog.naver.com/gagger/60192015647
(개인블로그인데 링크걸어도 될지, 사진을 따로 올리지못해 부득이 링크겁니다)

위 그림 보셨나요?
티비나 스마트폰의 폐해, 저는 정말 충격적이더군요.
밥먹을 때만 잠깐 보여주니 괜찮다라고 자위하진 마세요;;;
그 때 아이 얼굴보셨는지. 완벽한 pause상태입니다. 말 시켜도 듣지도 못해요. 입만 벌리게 프로그램되어 있는 아기로봇같습니다...

3시간씩 티비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식사시간의 스마트폰 크리도 심각하다는 것, 82쿡분들은 그런 엄마들 거의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그 방법에 빠져계시다면 꼭 한번 생각해보셨음 좋겠습니다. 부디 자각 좀 하고 한국의 답답한 유아 식사문화가 변화되길 바라봅니다.
IP : 175.192.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7.16 11:31 PM (121.147.xxx.224)

    저는 출처가 어디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요,
    그런 말을 본 적이 있어요. 미취학 이하 아이들이 영상물을 보는 순간의 뇌 상태가
    원숭이가 뭔가 흉내내려고 관찰하려는 순간의 뇌 상태와 같다.. 는
    그러고보니 저희 둘째가 티비보는 순간의 표정이 정말 원숭이 같더라구요 ;;;
    그래서 저도 최대한 동영상 노출도 피하고 아이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일단 그 편한 맛을 아니 식당에 가면 다섯번에 한번 정도는 쥐어주게 돼요.
    링크하신 글의 그림을 보고 다시 한번 각성해 봅니다. 감사해요.

  • 2. 그러게요.
    '13.7.17 12:11 AM (121.129.xxx.234)

    저도 저희 아들 입 헤 벌리고 등굽고 턱내민 옆모습보고 원숭이;;;같다고 생각한 적 있었습니다 ㅜ.ㅜ

  • 3. 201208
    '13.7.17 12:31 PM (1.229.xxx.115)

    어제 마침 TV 에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에 관한 프로가 나오더군요 (현장21)
    정말 폐해가 심각했어요. 길게 말할 것 없이 한 마디로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를 파괴하고 정신질환을
    일으키고 있어요. MRI 를 찍었더니 아이의 뇌가 술이나 도박에 중독된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어요.

    식사할 때 잠깐씩 보여주는 게 바로 그 시작이겠죠.
    그 프로 보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 앞에서 부모가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겠다고 다짐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545 오카리나 초보 - 추천해 주세요. 3 수국 2013/07/18 1,969
278544 냉국의 끝은 어디인가......... 6 ... 2013/07/18 1,925
278543 팥을 1키로 삶으면 너무 많을까요? 9 ^^ 2013/07/18 1,573
278542 부시시한 머리카락에 어떤 팩이 좋은가요? 새털 2013/07/18 971
278541 제습기대신 온풍기쓰면 별로일까요? 9 습기싫다 2013/07/18 2,990
278540 가정용빙수기 추천좀 해주세요 2 스노피 2013/07/18 2,939
278539 영어 말하기 대회 본인이 원고를 써야하는거 아닐까요? 4 궁금 2013/07/18 1,637
278538 파스타소스를 대신할 야채소스 2 토마토 2013/07/18 1,030
278537 北, 개성회담 南태도 비난…”문제해결에 난관 조성” 2 세우실 2013/07/18 719
278536 푸른 토마토 장아찌.... 8 .... 2013/07/18 5,262
278535 우리엄마는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을까요? 1 무한 2013/07/18 1,695
278534 (동남아시아) 좋은 리조트 어디가 있나요? 3 ... 2013/07/18 1,934
278533 자전거 탐험에 필요한 장비가 뭐가 있을까요? 1 bb 2013/07/18 883
278532 아이랑 부산남포동을 가고 싶은데요... 3 ^^ 2013/07/18 1,472
278531 잔뜩 끓여 놓고 냉동고에 보관해서 먹을 수 있는 국은? 2 뭘까요. 2013/07/18 1,599
278530 “방송사 전산망 국정원이 관리” 파문 9 늘푸른소나무.. 2013/07/18 1,702
278529 어떤 사람들이 주차금지구역에 주차하는지 알았네요..참,,, 2 날이 더우니.. 2013/07/18 1,290
278528 kbs1뉴스이상하네요 진보가 보수를 찔러죽였다고 나오고 16 잔잔한4월에.. 2013/07/18 2,047
278527 어제 라디오스타 안선영 정주리 편은 5 .. 2013/07/18 3,030
278526 이재오의 직격탄, 친이·친박 대결구도 만드나 1 세우실 2013/07/18 898
278525 아이허브 찰리솝이랑 국내 가격 별차이 없네요 10 나만 몰랐나.. 2013/07/18 3,148
278524 고가 미술품 재산은닉 궁금해요 6 궁금해요 2013/07/18 1,270
278523 도깨비 방망이 칼날을 처음 씻었어요 1 흐규 2013/07/18 3,324
278522 단호박쪘는데 맛이 없어요.. 어떻게 먹을까요 5 단호한 단호.. 2013/07/18 2,175
278521 학생 머리 하는데 ... 4 라마 2013/07/18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