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aa 조회수 : 3,267
작성일 : 2013-07-16 23:22:29
왜일까요? 평소에 사이 좋은 부부고
일년에 한두번. 많으면 두 세번 정도 싸웁니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싸우고
혼자 안방에 들어와 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면
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안방 화장실이 있어서 어떻게 죽을지 계획을 세우게 되고요.
지금 밖에서 남편은 혼자 문 쾅쾅 닫고 접시 깨져라 내던지며
시위를 하고 있는데
사실 길어야 삼사일이지 이러다가 화해를 하게 된다는건 경험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잠깐만 지나면 되는데
근데 지금 참. 혼자 견디기가 힘드네요. 그냥 여기서 끝내면 모든게 끝인데. 왜 이렇게 견디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아니겠죠?
IP : 211.234.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a
    '13.7.16 11:25 PM (211.234.xxx.245)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그게 참.. 위로가 되네요. 나만 유별난게 아니구나.... 감사합니다.

  • 2. ㅇㅇㅇ
    '13.7.16 11:26 PM (220.117.xxx.64)

    남으로 인해 나를 흔들지 마세요.
    밖에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안은 안전한 나만의 성을 만드세요

  • 3. ㅇㅇㅇ 님
    '13.7.16 11:29 PM (211.234.xxx.245)

    갑자기 눈물이 나요. 지금까지 참고 있었는데 .... 휘둘리지 않으려고 많이 애썼는데 오늘 감정이 자제가 안됐어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말씀 감사합니다.

  • 4. ...
    '13.7.16 11:32 PM (39.7.xxx.102)

    저도 그랬어요...어떻게 죽을까 밤새껏...
    근데 요샌 위에 분 말씀처럼 고작 너까짓게ㅎㅎ 내 인생을 흔드는 건 말도 안된다..넌 날 못 건드린다..요런 마인드 생성 중.. 죽을 생각은 사라졌어요.

  • 5. 평소에 사이좋던 부부면
    '13.7.16 11:33 PM (175.182.xxx.91) - 삭제된댓글

    더 그러지 않을까요?
    남편도 딴사람 같고.
    세상 무너지는 거 같고.
    그런데 원글님도 아시듯 며칠 지나면 또 좋아지지요.
    지금은 예전의 서로 좋았던 때를 생각해 보세요.
    지금 견디면 다시 그 좋았던 때가 옵니다.

  • 6. aa
    '13.7.16 11:36 PM (211.234.xxx.245)

    감사합니다. 여기에 글 올리고. 댓글 달고 하는 동안 어떻게 죽을까 계획 세우던 마음이 점점 옅어져요.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 명심해야겠어요.
    좋은 시절만 생각하면서 오늘 참아보겠습니다.

  • 7. ...
    '13.7.16 11:45 PM (59.28.xxx.116)

    일년에 두세 번 있는 고통스런 밤보다
    백배는 많은 따사로운 날이 있으니,
    견딜만하고, 견뎌지고 그렇게 사는 것 아닐까요
    기운내셨다니 안심이 되네요. 편히 주무세요.

  • 8. aa
    '13.7.16 11:50 PM (211.234.xxx.245)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 죽고 싶다는 글 읽을 때 가슴이 덜컥할 때가 많았어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되다니.... 감정기복이 심해진건지 요즘 날씨 때문인지 해묵은 감정이 폭발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로해주시는 댓글 두번 세번 읽으면서 생각을 다잡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9. ㅇㅇ
    '13.7.17 1:24 AM (223.62.xxx.114)

    결혼 초기에 그렇게 싸웠던거 같아요. 상대를 몰랐고 지기 싫었고 억울함도 싫었고 끝간데까지 싸우면 서로 상처만 남을 뿐. 지긋지긋한 결혼의 껍데기만 바라볼 뿐.

    언젠가부터는 끝을 안 보고 그 전에 멈추게 되었어요. 남편은 끝까지 건들면 안되는 사람이라는거 파악하고 제 스스로 싸움을 조절하게 된거죠. 남펀 상태 점검하며 싸우니 상처가 덜해요. 원하는거 가급적 기분 좋을 때 살살..

    좀 여우같이 처신하세요. 앞으로는.

  • 10. oo님과 100% 공감해요.
    '13.7.17 1:39 AM (203.226.xxx.31)

    결혼 6년차때 최고절정기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싸우는 게 싫어서
    잔소리할 때도 살살 눈치봐가며
    최대한 힘빼고 말하죠.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건 바람이 아니라
    햇님이었다죠...

  • 11. 분리
    '13.7.17 7:30 AM (125.136.xxx.75) - 삭제된댓글

    험한것을 보는것, 듣는것에 취약한 사람이 있어요.
    남편분은 원글님의 그런 약점을 알고 문을 쾅쾅거리고 그릇을 깨는 거예요.

    나와 남편을 분리해서 생각하세요.
    생각만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눈을 닫고 귀를 닫고 보지도 듣지도 마세요.
    이집에는 나혼자있다. 아무도 없다. 나한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12. 깊은한숨
    '13.7.17 9:53 AM (175.196.xxx.230)

    저두 아침부터 남편이랑 안좋았는데요... 댓글보고 마음 다스립니다.. 나에게 상처주는너... 지까짓게 머라고
    오로지 나만을 오롯이 냉각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723 통영꿀빵 13 혹시 2013/07/30 3,190
279722 지금 깨어있으신분 계세요? 2 푸르른 2013/07/30 873
279721 내용 지울께요. 24 2013/07/30 3,279
279720 회사 다니다가 집에 있으니 생활비가 많이 드네요. 3 www 2013/07/30 3,068
279719 빌보홈피에서 주문하신분들 질문드려요 7 초보 2013/07/30 1,464
279718 혹시 부부 심리치료 받아보신분 있나요? 5 ... 2013/07/30 2,952
279717 82하면서 제가 얻은 최고의 깨달음은 "정리".. 7 많이 배웁니.. 2013/07/30 4,545
279716 삭제합니다. 40 ... 2013/07/30 7,610
279715 제왕절개 힘드네요 8 Mnm 2013/07/30 2,579
279714 애 엄마는 가는 팔뚝... 정녕 불가능한가요? 10 소쿠리 2013/07/30 4,620
279713 여자가 여자보고 이쁘다고 말하는것. 14 .. 2013/07/30 7,069
279712 도움받는 인간관계... 7 사람 2013/07/30 2,101
279711 돌 전 아가. 혼자 데리고 지방 갈 수 있나요? 44 ... 2013/07/30 3,259
279710 "문재인1685건, 박근혜2214건... 언제 다 봐?.. 1 샬랄라 2013/07/30 1,262
279709 생활비 무섭네요. 그중에 식비가 젤 무서워요. 5 .... 2013/07/30 4,020
279708 일본 집값거품 얼마나 빠졌나 3 .... 2013/07/30 1,975
279707 돌잔치 축의금 5만원 단위로 해도 될까요? 1 잠탱이 2013/07/30 3,797
279706 약국에서 비타민c를 사려는데.. 3 비타민 2013/07/30 2,100
279705 6살짜리 딸이 엄마아빠가 싸우면 죽고싶다고 하네요. 17 미안해 2013/07/30 3,833
279704 사회생물학이 정확히 뭐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인가요? 10 .. 2013/07/30 1,175
279703 수지 아버님 미남이시네요 1 . . . 2013/07/30 1,624
279702 박찬호 부인 말투가 참 귀엽네요 ㅋㅋ 10 .. 2013/07/30 4,484
279701 드라마 상어 초반 내용이 어떻게 되는건가요? 죠스 2013/07/30 725
279700 "반인권적인 수련활동, 즉각 중단해야" 샬랄라 2013/07/30 1,023
279699 수시글이밑에있어서저도상담 8 수능엄마 2013/07/30 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