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사용하지 않고, 들어본 이야기로 댓글 다시는 분들은 사양해요^^
일단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3층이하, 환기가 잘 안되는 집 이어야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그래야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가끔 비오는날이나 습도가 높은날 유용하게 쓸거에요.
3층이상 이면서
햇빛이 잘 들면서, 환기가 잘 되는집.
베란다가 있는 집은
사고도 큰 효과 못볼 가능성이 커요.
반짝 장마때만 쓰다 말게 될거고... 그나마도 환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듯....
다만
평수가 정말 넓어서 드레스룸이 따로 있거나
방 몇군데가 에어컨 제습이나 냉방으로 습함을 달랠수 없다면, 제습기 추천합니다.
전 더위도 많이 타고, 습한것도 극도로 싫어하며 짜증을 부리는 인간인지라
에어컨 대신 제습기를 사용해 본적은 없고요.
비오는 날이면
에어컨(제습) +보일러
에어컨(제습) + 제습기 이렇게 씁니다.
저희집 에어컨은 제습 기능으로 돌리면
온도를 올리고 내리는 기능 없이
냉방과 제습이 같이 되기 때문에 위 조합으로 사용하는데
보일러를 켜는 날은 후덥지근한 느낌을 참을수가 없어서
보일러를 켜서 바닥을 좀 말리고
비가 그치면 문을 다시 열게 되더라고요.
제습기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요.
제가 느끼기엔
보일러는 바닥이 좀 보송해 지는 것 뿐
침대의 이불이나, 방안 커텐은 눅눅한 느낌이 남더라고요.
일단 비가 오면 방마다 기본 1시간 이상씩 제습기를 옮겨가며 틀어줍니다.
습도계를 함께 옮겨가며 실험한 결과
1시간이면 습도90에서 55까지 내려갑니다.
바닥이 발바닥 스치는 소리가 날수 있을 정도로 건조해 지고
2시간 이상 켜두면 이불의 눅눅함이 사라진 느낌을 받을수 있어요.
제습할땐 항상 방문은 닫아 두어야 하는데
제습기 옆에 서있으면 더운 공기가 나와서 엄청 덥게 느껴지지만
거실에서 에어컨 켜고 있다가 제습 다 된 방에 들어가면
큰 더위를 못느낍니다.
습기는 잡아주고, 비가 오면 벽은 좀 차갑기 때문에
제습이 끝나고 나면 결국 시원한 느낌이 큰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방 제습만 할때는 선풍이 안틉니다.
빨래 말리기는
방 한군데다 빨래를 죄다 널어놓고, 제습기와 선풍기를 같이 돌려요.
제가 2시에 빨래를 널어서 7시에 들어가보면 빨래가 다 말라있습니다.
12kg 통돌이 세탁기에 물높이 중~고 정도의 빨래감 이에요.
보일러켜고, 선풍기 틀며, 에어컨 제습 가동해도 이렇게 바짝 안말라져요.
이틀을 둬도 약간 눅눅한 천떼기 느낌인데, 제습기 사용하면 맑은날 실내에서 말린 빨래 느낌 정도가 나요.
빨래 말리는데 별 효과 못보셨다는 분들은
빨래 널고 그 바로 아래에 제습기를 두세요.
제습기에서 먼곳에 있는 빨래감은 늦게 말라요. 바로 아래다 두고 말리세요.
건조대 날개 한쪽당 2시간반 잡고 옮겨주면 다 마르네요.
사용해 보니 거실은 에어컨,
방은 제습기 조합이 가장 시원하고, 쾌적합니다.
제습을 끝내고 나면 방문을 열어둬도 상관 없어요.
제습하기 전처럼 눅눅해 지지는 않거든요.
아... 쓰다보니 참 별거 아닌건데
제습기를 에어컨 처럼 거실에 그냥 떡 놔두고 TV보면서
시끄럽다는 분도 있고
자면서 제습기를 켜놓고 목이 칼칼하네,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네
옆에서 윙윙 거리며 더운 바람이 나오니 못살것 같네. 이따위것을 내가 왜 샀나 하는 분들이 많길래....
용기내어 글 써봅니다 ㅎㅎㅎ
참! 사놓고 너무 후회하시는 분들은 제가 나열한 케이스 집 같은데요.
중고에 내놓으시면 금방 팔릴테니 더운날 짜증 내지 마시길 바라고요 ^^;;
전 효과를 많이 봤기에 제가 사용하는 방법... 별거 아니지만 써봤어요^^
모두들 좋은밤 되세요~